● 자작글
|
봄은 먼 곳에서 오는가
岳 岩
생각이 잎 떨어진 나무처럼 우두커니 한낱 멍청한 기분으로 허우적거리며 오랜 허구한 기다림이 오는 봄을 느꼈네
언 땅 위에서 추위를 이겨낸 긴 기다림이 파란 하늘 밑에서 따스한 기운을 찾아 기억에 사라져간 기약 없는 삶이었으니 가까스로 앙상해진 빈 마음 추스리면,
거칠고 말라 메마른 몸 속에서 새파란 희망의 잎사귀 돋아나고…… 지평선 너머 비치는 빛을 보았네 봄은 이제 모든 순간들을 찾았으나 자꾸 봄은 먼 속에서 온다는 느낌 드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