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보낸 소감 솔깃한 심정으로 마을기자로 활동한지 어제 같은데 어느새 벌써 한해가 마무리하네요.한해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어쩐지 아쉬움보다 의미가 더 깊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의미가 깊다는 것은 당연히 가치가 높다는 거겠죠. 하긴 여러 기자들과 함께 최대한 노력해서 취재하고, 기사 쓰고, 보수교육 받으면서 오직 신문을 잘 꾸리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까요. 물론 “노력한 자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뛰었지만 능력제한으로 말미암아 “주민칭찬릴레이”이란 프로그램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그러나 내 팔자에 없는 마을기자가 되어 나름대로 열심히 보낸 뜻 깊은 한해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고, 배움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했기에 마음은 하냥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봄에 갔다 온 시흥간곡지 테마여행, 가을에 다녀 온 산들소리수목원, 청암민속박물관의 아름다운 풍경은 말 그대로 자연의 넓은 흉금을 본받아 더욱 진실한 인간이 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좋은 나들이었습니다. 하여 재부기능을 했다는 만족감에 도취되어 마을주민들에게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랑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기사를 쓰면서 기자라는 존재를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주민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글쓰기에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아마도 꾸준히 글을 쓴 계기, 격려, 기회의 장이 되어준 주민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가 내 글을 읽는다는 것, 누군가가 내 글을 기다린다는 것만큼 글 쓰는 사람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긍정적인 반응을 들으면 물론 좋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읽는다는 것, 읽고 싶어서 읽는다는 것, 내 글이 그들에게 읽을 가치가 있다는 것, 그들이 몸짓으로 내게 말한다는 겁니다. 하여 이 기회를 빌어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내 글을 읽어주는 주민들이 있었기에 기사를 더 잘 쓸 수 있었고, 내 글을 기다리는 주민들이 있었기에 제 노력의 보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열심히 배우려는 사람입니다. 세월이 가노라면 사람마다 늙고 시대도 변합니다. 왠지 덧없는 인생이 다소 허무하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밤을 자고 나면 어제가 저만치 멀어집니다. 때문에 하루라도 긴장이 늦춰지면 우리 인생은 멈추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라져 버리지요. 내가 이 글을 쓰는 의도는 스스로 잘 안다고 여겨서, 혹은 잘 났다고 여겨서 그러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늦게나마 삶의 보람을 알아가는 의미를 담아놓은 겁니다. 나중에 정말 장한 일을 하였구나 하고 되새겨볼 수 있도록 느끼고 생각해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많이 부족했던 묵은해의 나를 거울 삼아 새해에 드리는 약속은, 기회가 되면 좀 더 주변 사람들을 가까이 하기로 하겠습니다. 정을 주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진심이 오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웃들과 소통하는 대인관계가 이다지 어려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제라도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사람, 열린 마음으로 흉금을 터놓는 사람, 쓰라린 아픔을 어루만져 위로해 주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참으로 보람 있고 뜻 깊은 한해였습니다. 기쁨과 행복 가득한 새해 되세요! 글의 힘과 글의 목소리.hwp 블로깅 방침.hwp 올 한해를 보낸 소감.hwp 중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도시는.hwp 처음 오신 분들께 알립니다.hwp 올 한해를 보낸 소감[1].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