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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30 테러 대응, 협업 통한 지속적인 훈련이 답
posted by 알짜 정보 岳岩 2019.04.30 07:58

비상상황에 따른 체계적인 매뉴얼 숙지 필요
[보안뉴스= 소대섭 한서대학교 항공보안시스템학과 교수] 지난 4월 15일 발생한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인해 프랑스를 포함한 전 세계가 충격과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번 화재로 첨탑과 지붕 대부분이 파괴됐지만 대부분 어려운 진압 상황에도 불구하고 400명의 소방관들의 신속한 화재진압 작전과 노력으로 중요한 문화재 상당 부분을 아낄 수 있었고, 소방관들이 크게 칭찬받아야 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미지=iclickart]


이번 화재진압은 230여 년 전 수립한 ‘재해대응 매뉴얼’이 주효했다. 유사시 구조 우선순위로 ①사람 ②성유물 등 문화재 ③성당 중앙에 있는 제대 ④목재 가구 ⑤기타 구조물 등을 정하고 있으며, 소방대원들은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다. ‘장미창’으로 불리는 대형 스테인드글라스, 예수의 가시면류관, 파이프 8,000개로 만든 15세기 오르간 등 중요한 유물을 소방대원과 성직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인간사슬’을 만들어 외부로 반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2월 10일 방화로 인해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이 처참하게 무너진 것과 비교되는 사례다. 88대의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소방당국은 숭례문의 건축구조도 잘 알지 못했다. 결국 숭례문은 잿더미로 변해버렸으며 온 국민은 허탈함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숭례문 방화사건과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무엇이 다를까? 체계적인 재해대응 매뉴얼이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재해대응 매뉴얼이 있다. 하지만 필요한 비상상황에서 매뉴얼에 따라 대응을 했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체계적인 매뉴얼의 필요성은 공항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나라는 세월호 사건 이후 공항별로 ‘항공테러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전면 개정하고 항공기 납치, 공항시설 내 폭발물 폭파 등 다양한 테러 유형을 마련했다. 이 매뉴얼은 10분 이내, 30분 이내, 1시간이내, 2시간이내 등 시간대 별로 관련기관의 행동지침을 정하고 있으며, 대응시간대에 보안관련 기관별로 주요 행동지침을 병행해 매뉴얼로 수립하는 등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작성된 매뉴얼을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대응업무를 수행하는 보안관련기관 실무자들에게 체화돼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 도상훈련, 불시 모의훈련, 종합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공항보안요원은 비상상황을 대비해 지속적인 불시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다양한 테러 시나리오에 따라 모의훈련을 실시해야 하며, 특히, 총기 또는 폭탄테러 등이 발생할 경우에 신속하게 총기와 실탄을 수령해 현장에서 대응하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공항에 상주하고 있는 공항경찰과 공항 인근에 배치된 경찰특공대도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해진 시간 내에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지를 훈련해야 하며, 평소에 공항 전지역에 대한 현장 관숙훈련도 병행해야 한다. 인근에 주둔한 군병력과 군 특공대도 비상출동훈련과 관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중 일반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에 신속한 대응을 통해 사건해결 및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숙련해야 한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1주일이 지나기 전에 관련기관이 모두 모여서 모의훈련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매뉴얼을 개정해야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테러보안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국내·외 각종 사건분석을 통해 새로운 훈련시나리오를 개발하고 훈련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중시설 일반지역에 대한 불특정 다수를 목표로 하는 총기난사 또는 자살폭탄테러 등은 국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하지만 실제 발생에 대비해 대테러 대응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하며, 실제 테러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테러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잘 하고 있다고 해서 다음에도 계속 잘할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테러범들은 자기 생명을 버리면서 테러를 한다. 우리는 생명을 희생하지 않을 지혜를 모아 매뉴얼과 지속적인 훈련을 통한 체계적인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 보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