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재개된 '한국 팝 고고학', 1990년대로 범위를 넓히다 글 : 이대희 [인터뷰] 저자 신현준·최지선·김학선 대중음악을 '알 만한 사람은 아는'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우리말로 쓴 책들이 있다. 시리즈가 그렇다. 1960년대 편과 1970년대 편 두 권으로 지난 2005년 나온 이 책은 이른바 '가요 팬'임을 자처하던 사람들도 모르던 우리 가요사를 넓고 깊이 추적하고 정리한 명저로 팬들 사이에 꼽혀왔다. 예컨대 일제가 유달리 라틴 음악에는 관대해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적성국 음악인 '쟈스(당시 재즈를 비롯한 서양 음악을 통칭하던 개념에 가까움)'를 금지하던 때도 라틴음악 명맥은 살아있었다는 이야기, 군부가 '퇴폐풍조'를 단속하던 시기 그룹사운드 폭발을 이끈 곳이 서울 회현동 '고고 크럽'인 ..
색소폰 연습 시 목구멍에 힘 빼기 긴장 이완하기 누구나 쉽게 목에 힘 빼는 방법 한가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목구멍에 힘 빼기 색소폰을 더 효과적으로 호흡을 배우려면 목구멍의 긴장을 이완(弛緩)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목구멍을 긴장(緊張)시키는 것은 '목구멍을 조이는 것' 공기가 흘러가는 길 중 다른 어떤 부분보다 소리의 질을 나쁘게 한다. 전문가는 종종 초보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몸에는 정해진 시간에 낼 수 있는 에너지가 한정(限定)되어 있는데 목구멍을 긴장시키는데 이 에너지를 쓴다면 소리를 만드는데 쓸 에너지가 적어지게 된다. 목구멍의 긴장을 없애는 간단한 연습을 호흡법(呼吸法)과 함께 하도록 한다. - 입을 다물고 하품을 상상하며 목구멍을 벌린다. - 놀랬을 때처럼 숨을 재빨리 들..
색소폰 빠른 텅잉 방법 배우기 및 발음 종류 색소폰 빠른 텅잉 방법 배우기 및 발음의 종류 레슨 - YouTube 색소폰 텅잉 텅잉이란 게 별거 없는 멜로디를 엄청 멋있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정말 멋진 멜로디를 멋없게 만들어버리기도 하는 그런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색소폰 악기란 표현력(表現力)이 정말 풍부하고 멋진 멜로디를 만들기에 최적합화(最適合化) 되어 있는 악기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이유(理由)의 50%는 바로 텅잉에 있다고 봅니다. 오늘 텅잉에 대해 이런 순서(順序)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첫 번째: 프로 중의 프로 연주자(演奏者)들이 사용하는 텅잉 발음. 두 번째; 혀가 느린 분들이 왜 느린 건지 이 결정적(決定的)인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해결법까지 설명(說明)해드리겠습니다. 마지..
색소폰 리드 추천 및 호수 선택 2호는 얇고 3호는 두꺼운 분들! 두꺼운 리드를 써야 소리가 좋아 진다 잘 한다고 하는 이 리드가 처음 나왔을 때 정말 충격적(衝擊的)이었습니다. 이번 주제는 색소폰 연주에 있어서 정말 많이 중요한 부분이지만 너무 익숙한 물건(物件)이라 그런지 가장 소홀(疏忽)하게 생각하는 부분! 바로 색소폰 리드입니다. 색소폰이란 악기가 금관악기(金管樂器)로 알고 계신 분들이 꽤 많아요. 정말 잘못된 정보입니다. 왜? 이 조그만 나무 리드 한 장 때문이죠. 색소폰은 목관악기(木管樂器)에요. 여러분 이 녀석이 엄청 중요합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게요. 집중해 주세요! 먼저 국민 리드! 여러분들이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반도렌 자바에 대해서 설명해볼게요! 첫 번째로 그린 자바! 가장 많이 ..
색소폰 기초 소리내기 배우기 색소폰을 불 때 바로 마우스피스를 세게 누르게 되면 조금 입술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입술이 아픈 것을 미연에 방지(防止)하기 위해 에~라고 해서 아랫입술이 감싸졌으면 에~~요~~ 입술을 조금 도톰하게 모아 주시는 겁니다. 지금부터 색소폰의 기본 세팅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악기(樂器)는 분리가 되는 것 마다 각각 명칭(名稱)이 있어요. 그럼 색소폰에 대해 자세히 설명(說明)하겠습니다. 여기서 구분(區分)이 되는 분리(分離)가 되는 모든 악기는 명칭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노란색으로 이렇게 U자관이 있는 이 부분을 바디(BODY)라고 합니다. 여기 노란색 색깔로 되어 있는 이 부분을 따로 넥(NECK)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입에 닿는 마우스피스 그리고 소리가 나는 리드조각 그리고..
송강호, 칸영화제 한국 최초 남우주연상…박찬욱, 칸 입성 18년 만에 감독상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이명선 기자 배우 송강호와 감독 박찬욱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영화제 시상식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송강호가 호명됐다.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불어로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너무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위대한 예술가 고레에다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객석에 앉은 고레에다 감독은 엄지를 치켜들며,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송강호는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 ..
"최신 총기 팝니다"…참사 나흘만에 텍사스서 총기박람회 강행 글 : 김효진 텍사스 상원의원 크루즈·트럼프 참석 고수…경찰 늑장대응도 도마 올라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 4학년인 젬마 로페즈(10)는 24일(현지시각) 교내 어딘가에서 "폭죽소리"처럼 들리는 큰 소리를 듣고 침착하게 교실 불을 끄고 책상 밑으로 숨었다. 이 시각 이 학교에선 초등생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난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로페즈는 (NYT)에 학교 총격에 대비해 "유치원 때부터 연습을 많이 했다"며 배운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쉽게 겁을 먹지 않는다"고 말한 로페즈는 다른 급우들이 겁에 질려 소리칠 때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고 다독였다고 한다. 하지만 총소리가 계속되자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출 수 없..
중국정계의 "70후" 스타들은 어디에 있는가? 글: 목요(穆堯) 2022년 3월말, 중공은 자리가 비어있는 지방의 전직부서기(專職副書記)를 대거 임명하고 있다. 통상적인 논리대로라면 이 직위는 앞으로 지방의 성장직을 물려받거나 다른 지방으로 가서 성장직을 승계할 최우선후보가 된다. 중공이 지금 이런 인사배치를 하는 것은 20대를 앞둔 사전조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상하이시위 비서장 주거위제(諸葛宇杰, 1971년 5월생)는 이번에 새로 상하이시위 전직부서기가 되어, 중국정계의 70후중에서 지방전직부서기가 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예전, 주거위제와 마찬가지로 상하이정계에서 굴기한 "70후" 지방상위 스광후이(時光輝, 1970년 1월생), 호남, 강서, 귀주등지를 전전하는 류제(劉捷 1970년 1월생)과 ..
미·중·일, 尹대통령에 '친서 외교'…미중 갈등 속 尹정부 시험대 글: 임경구 尹대통령 "한미동맹은 핵심축", 中 왕치산 "한중, 이웃이자 협력적 동반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미국 축하사절단으로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고 "70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집무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사절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여러 동맹 중에서 한미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엠호프 부통령 부군은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새로운 집무실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미팅에 저희..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영국 권의석 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연구교수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3연임 앞두고 있는 시진핑, 서방과 계속 대립각 세우나 영국과 중국의 관계를 생각하면 흔히 아편전쟁, 영국령 홍콩 등 역사적 갈등을 주로 떠올리게 되지만,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90년대 이후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양국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특히 중국이 2000년대 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2007년의 세계 경제 위기도 극복하여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게 되자, 보수당이 집권한 영국 정부는 다른 어느 서방 국가보다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확대하며 중국의 영국 투자를 유도하고자 하였다. 실제 중국은 2015년 시진핑 주석의 영국 방문 당시 고속철도 및 원전..
日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김석준·노옥희 교육감 일제히 시정 촉구 글: 홍민지 "독도는 일본 영토" 내용 대폭 강화...내년부터 사용하는 고2·고3 교과서에 기술 일본이 역사를 왜곡한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심사 통과시킨데 대해 부산·울산시교육감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 문부과학성이 전쟁 범죄를 축소·은폐하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내용의 교과서를 검정심사에서 통과시켰다"며 "이는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저해하는 행위다"며 "일본 정부에 왜곡된 교과서를 즉각 시정할 것을 ..
美 인종혐오 총기난사로 재확인된 '백인 우월주의' 폭력성 김효진 기자 바이든 "백인 우월주의는 독" 연설에 주민들 "말보다 행동 보이라" 사실상의 흑백 분리가 인종혐오 동기로 미국 10명을 사망케 한 뉴욕주 버팔로 총기난사 용의자가 범행 장소를 정하는 계기가 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문에도 오랜 차별에 지친 주민들은 "행동으로 보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용의자가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총기규제 필요성이 다시 대두됐지만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외신을 보면 17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총기난사가 발생한 버팔로를 방문해 백인 우월주의는 "독"이며 "악은 미국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인종차별적 "대체이론"에 대해 더 많은 지도자들이 ..
"차별을 호소하는데 왜 다시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하나" 송은정 이주노동희망센터 사무국장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공공기관 이주여성노동자 임금차별에 대한 국가인권위 결정에 대해 며칠 전 은평구 한 공무원이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드러내는 발언을 했던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사건은 '공무원 개인 한 명의 일탈을 넘어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민낯'이어서 더 충격이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정체성을 갖고, 다양한 생애주기를 갖는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주노동자는 노동력으로만 보고 있고, 결혼이주여성은 '다문화가족의 일원'으로 모성으로만 취급한다. 결혼이주여성은 우리 사회에서 이주민, 여성, 노동자로 다양한 정체성과 경험을 갖고 있어 한국 사회의 미래를 고민할 때 이들이 경험..
여성병역거부선언, 병역의 '자격' 너머 다양성 사회로 가는 길 2022 여성병역거부선언모임/연대자 농어 [2022 여성병역거부선언] ③우리를 감싼 모든 '군사적 긴장감' 해제하기 5월 15일은 '세계병역거부자의 날(International Conscientious Objector’s Day)'입니다. 이날은 폭력에 가담하지 않기 위해 전쟁을 거부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날이며, 전쟁에 동원돼 이웃을 살해하고 세상의 평화를 훼손하는 일에 가담하지 않으려는 개인의 양심에서 시작됐습니다. '여성병역거부선언'은 이러한 평화운동의 맥락에 동의하며 군사주의가 '정상성 이데올로기'로 선점한 '기존의 의미체계'를 비판하고, 권력이 부여하는 '병역'의 사회적 의미를 고찰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타자화되어온 여성들이 병역을 거부..
블로그 플랫폼 정리 개발자 블로그 추천 개인용 블로그 추천 특정목적 블로그 추천 개발자 블로그 추천 - 벨로그, 미디엄, 깃허브, 워드프레스 개인용 블로그 추천 - 노션, 네이버, 티스토리 특정목적 블로그 추천 - 네이버/티스토리(부수입), 브런치(작가 데뷔) 개발자 블로그 추천 1.벨로그(Velog) 키워드 : 심플 / 개발 / 피드백 심플하고, 직관적이다. 글 작성시 바로 옆에 어떻게 작성될지 보이기때문에 간편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개발에 특화된 블로그. 코드 올리기에도 좋다. 유저는 적지만 그만큼 개발자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피드백 받기도 좋을것 같다. 2.미디엄(Medium) 키워드 : 깔끔 / 심플 / 팀블로그 디자인이 깔끔하다. 커스터마이징이 불가하다는 단점이 있다. 깔끔하고 신경쓰기 싫은 ..
1930년대 나치당도 '장애인이 문명 사회를 위협한다'고 했었다 글: 박흥수 [기고] 철도기관사가 본 장애인 이동권 투쟁 지하철은 시민의 발이다. 다만 단서 조항이 하나 붙어야만 한다. 지하철은 비장애 시민의 발이다. 이제 곧 여당이 될 당의 젊은 대표는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타기 시위를 벌이는 장애인들에게 비문명적이라는 낙인을 찍었다. 대표의 말에 따르면 장애인들은 합리적 논의와 대화가 아닌 공포와 불편을 야기하는 집단이 되어버렸다. 지하철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다. 문이 열리자 한 승객이 "왜 안내 방송을 안 해" 말하면서 화를 내며 내렸다. 주변의 다른 승객들은 이상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그러나 곧 그가 화를 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는 시각장애인이었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정차역..
호주 열대우림 나무의 죽음…원인은 기후변화 글 : 이상현 퀸즐랜드 북부 열대우림서 나무 고사율 2배 빨라져 열대우림 나무들이 죽고 있다. 증가하는 '나무 죽음'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에 발표된 논문 '대기 중 수분 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열대 나무 고사율 증가'에 따르면, 1971년 이후 지금까지 호주 퀸즐랜드 북부에 있는 열대우림 나무 2305그루가 고사했다. 문제는 고사하는 나무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1985년 1%이던 고사율은 꾸준히 증가해 2020년 2%에 도달했다. 35년 전에 비해 두 배나 많은 나무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평균 200년이 넘는 나무의 수명을 고려할 때 나무의 고사율이 증가하는 경향은 이례적이다. 연구진들은 열대우림 나무들이 더..
FTA를 했지만 소 키우는 농가는 잘 살지 않냐고 묻는 도시민에게 글: 송기호 [한미FTA 발효 10년] 2012년 3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다. 당시 국회 외통위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 '폭력 사태'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첨예한 이슈였다.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한미FTA는 과연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쳐왔을까. 한미FTA는 비준 당시 내세웠던 '비전'을 달성했을까. 국제 통상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가 한미FTA 비준 10년을 맞아 연속 기고를 에 보내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소를 키우는 농가들은 잘 살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입니다. 다만, 지금 소를 대규모로 키우는 농가들에게 대해서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대..
증국번(曾國藩)은 어떻게 황제를 농락했는가? 글: 유려평(劉黎平) 만일 당신이 회사의 프로젝트책임자이고, 지금 자원을 집중하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아주 급박하며, 조금만 부주의하면 프로젝트가 망가질 상황인데, 이때 본사가 위기에 처하고, 사장이 당신이 인력과 물력을 빼내가려고 하는데, 만일 당신이 본사를 지원해주지 않으면 본사가 망가질 상황이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그저 일일보고서나 작성하지 큰 임무를 맡아서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필자의 고향사람인 증국번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았다. 며칠 전 당호명(唐浩明) 선생이 점평(點平)한 증국번의 주절(奏折)을 읽어보았는데 이런 사례가 있었다. 곤경: 자신은 태평군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데, 북..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외세와 결탁한 정착민 식민주의의 희생양들 글 : 김재명 [프레시안 books] 이른바 ‘중동 전문가’로 일컬어지는 서구의 학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진실과는 거리가 먼 저술들을 내놓는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의 자칭 타칭 중동 전문가들이 특히 그러하다. 유대인이든 아니든 친이스라엘 성향을 지닌 책들을 읽는 일반 독자는 이스라엘이 ‘선’이고 팔레스타인은 ‘악’이라 여기게 된다. 이들 편향성 강한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동정책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것을 막고 이스라엘의 이익을 대변하기 일쑤다. 한국에도 여러 권의 중동 관련 책이 번역된 버나드 루이스(Bernard Lewis, 전 프린스턴대 교수)가 편향성을 지닌 대표적인 인물이다. 영국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나중..
'착한 가격'은 착하지 않았다…당신의 옷장이 지구를 살린다면? 글 : 이상현 [인터뷰] 저자 박진영,신하나 낫아워스(Not ours) 대표 인터뷰 "소비는 필연적으로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누군가를 지원하는 일인 만큼 소비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48p) 소비는 하나의 실천이 될 수 있다. 선행이 알려진 가게는 '돈쭐'을 내주고, 갑질을 한 기업은 '불매'로 응징한다. 무엇을 살지 고르는 일뿐만 아니라, 어떤 것을 사지 않을지 결정하는 일도 실천으로서의 소비다. 비건(Vegan) 지향의 삶도 그렇다. 비거니즘은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내가 쓰는 화장품부터 입는 옷까지, 동물로부터 유래된 성분이 없는 제품을 고르는 일로 소비 실천은 확장된다. 물건이 넘쳐나는 사회이지만 비건..
한계에 달한 자본주의 대안 찾으러 '로컬로 턴!' 글 : 이대희 [프레시안 books]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많은 학자들이 자본주의의 종언을 이야기했다. 소련이 무너지며 공산주의가 끝난 데 이어, 이제 자본주의 체제도 종말을 고했다는 소리였다. 모두가 알다시피,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십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으나 자본주의 체제는 아직 유지되고 있다. 다만 건강한 상태라고는 볼 수 없다. 전 세계가 고용 없는 성장의 대열에 들어섰다. 선진국부터 성장 한계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이에 관한 첫 번째 대응은 생산비 절감이다. 제조 기반이 노동력이 싼 국외로 이주하기 시작하고, 동시에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일자리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남은 일자리는 점차 비정규화하고, 그에 따라 국내에서 실업이 항..
'경제난' 스리랑카 시위 격화…친정부 지지자 폭력으로 8명 사망 글 : 김효진 총리 사임 후에도 대통령 퇴진 요구…수입 의존도 높아 외화 고갈에 국민 생활 직격 경제난으로 촉발된 스리랑카 시위가 총리가 사임을 밝힌 뒤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교적 평화롭던 시위를 친정부 지지자들이 공격하며 방화 등 대치가 격렬해지면서 8명의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등 외신을 보면 10일(현지시간)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총리가 9일 사임 의사를 밝힌 뒤에도 남부 함반토타에 위치한 라자팍사 가문 소유의 집이 반정부 시위대 공격으로 불탔다. 의원과 장관 등 여러 정치인들의 자택 50채 이상이 불탔다고 외신은 전했다. 수도 콜롬보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도 9일 밤부터 시위대의 두 차례 침입 시도가 이어졌고 사저 밖에서 방화까..
미국 여성들, '분노의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글 : 박주영 [서리풀 연구通] 임신중단이 금지된 여성은 어디로 갈까? 미국 여성과 시민단체는 '분노의 여름'을 준비 중 미국 정치전문매체인 는 지난 2일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보수 성향의 한 판사가 작성한 판결문 초안을 공개했다. 그 문서는 2021년 미시시피주에서 임신 15주 이후 임신중단을 금지하는 법안에 제기된 위헌소송에 대한 연방대법원 판결내용을 적은 것이다. 문제는 거기에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판결을 뒤집는 내용이 담긴 것(기사 원문).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성폭행당한 여성 '로'(가명)가 당시 지방검사였던 '웨이드'에 맞서 임신 24주 이내 임신중단을 합법적으로 보장받은 역사적 판결이다.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인..
인간은 절대 숲을 만들 수 없다 글 : 이상현 [프레시안 books] 산불로 타버린 숲은 어떻게 복원해야 할까. 첫 번째 방법은 가만히 놔두는 것이다. 숲은 스스로 돌아온다. 아무것도 없어진 허허벌판일지라도 숲은 생긴다. 변화된 환경에 가장 적응을 잘하는 개체의 군집이 먼저 자리를 잡고, 생태계를 다시 한번 바꾼다. 그렇게 새롭게 변화한 생태계에 적응을 잘하는 군집이 숲에 다시 자리 잡고 이전의 군집은 쇠퇴한다. '천이'라 불리는 이러한 과정은 일정한 순서를 가진다. 산불로 파괴된 지역에서도 천이는 진행된다. 인위적으로 숲을 새로 만드는 방식도 있다. 비용은 많이 들지라도 일률적으로 나무를 심고 관리한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변화 또한 예측이 가능하기에 숲을 관리하기 용이하다. 또 가치가 높은 나무..
"코로나가 알려준 것, 내가 건강하려면 '모두' 건강해야 한다" 글 : 이대희 [인터뷰] 저자 김준혁 교수 어느덧 코로나19의 공포는 다소 옅어졌다. 지난달 18일부로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됐고, 이제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됐다. 지난 2년여 간 점증하기만 한 코로나19 관련 강제 조치가 서서히 완화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9가 남긴 숙제의 무게감마저 가벼워진 건 아니다. 돌이켜보면 논란의 연속이었고, 위기의 일상이었다. 중국인 혐오와 소수자 혐오 논란이 일어났다. 정부의 개인정보 취득과 사용은 올바르냐는 논란이 이른바 'K-방역'의 그림자로 드리워졌다. 미비한 공공의료체계가 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더한다는 비판이 2년 내내 이어진 가운데, 정부 조치로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
핀란드 나토 가입, 러시아 발끈…美 "푸틴이 자초" 글 : 전홍기혜 스웨덴도 조만간 나토 가입…유럽의 또다른 뇌관 되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여파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74년 동안 중립을 지켜온 핀란드가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 NATO) 가입을 공식화했다. 핀란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산나 마린 총리는 1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며 "나토 가입으로 핀란드의 안보가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보도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지난 1939년 11월 소련의 침공으로 '겨울전쟁'을 겪은 핀란드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토 가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겨울전쟁'으로 핀란드는 영토의 11%를 떼주고 1940년 3..
삐걱대는 한일 관계 낳은 결정적 장면, 1952년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다 글 : 이대희 [프레시안 books] 지난 28일은 샌프란시스코 조약 발효 70주년이다. 1952년 4월 28일 조약이 발효됨에 따라 연합군 최고사령부(GHQ)의 일본 점령 통치가 끝나고 일본의 주권이 일본 국민에게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제2차 세계대전의 전후 처리가 마무리됐다. 당초 GHQ의 점령 정치가 이처럼 일찍 끝나리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강력한 생산력과 군사력, 폭력성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일본을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농본 국가로 만들고, 산업 생산 경쟁력을 없애고자 했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이 변화한 계기가 한국전쟁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피(彼)와 아(我)가 급격히 뒤바뀌었..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아들 대통령 당선…대학생들 "수업 거부“ 글 : 김효진 아버지 독재 미화한 SNS 전략 유효…두테르테 대통령 딸은 부통령 당선 필리핀 대선에서 1986년 민중혁명으로 퇴출된 페드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학생들과 시민운동가들은 수업 거부 등 즉각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필리핀 방송을 보면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17분 기준 개표가 96.47% 완료된 가운데 1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64), 일명 봉봉 마르코스가 유권자 6700만명 중 3062만여표를 얻어 1461만여표를 얻은 레니 로브레도(57) 부통령을 큰 표 차로 따돌리고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마르코스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부통령 후보 사라 두테르테(43)도 3100만여표..
"이렇게 하면 학교 수업 끝나도 아이 걱정 없어요" 글: 허환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교육감 선거 앞두고 '교육복지' 요구안 발표 학교 영양사,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 양극화 해소와 안전망 확보를 위한 '교육복지'를 골자로 하는 요구안을 발표했다. 학교라는 공간이 단지 학습하는 곳을 넘어 평등 교육을 위한 기본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0일 서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등한 공교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교육복지 정책을 본격 강화해야 한다"며 "가정환경의 격차 등 다양한 이유로 소외당하는 아이들이 없도록 학교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교육감 선거 10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