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로 쓰는 "노인과 바다"
헤겔로 쓰는 "노인과 바다" 베르나르 앙리 레비(Bernard Henri Levy)는 『사르트르의 세기』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그는 20세기를 사르트르의 세기라고 명명했다. 그는 사르트르 한 사람만 보면 20세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이 칭찬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아두자! 레비는 사르트르를 그저 흉내쟁이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平價切下)하였다. 20세기 내내 헤겔 흉내를 내다가 결국 헤겔이 되지 못한 사람 말이다. 좋든 싫든 헤겔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상가들은 많다. 어쩌면 현대 철학자들 대부분은 헤겔의 추종자와 헤겔을 반대하는 자로 나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헤겔은 사람의 본질을 ‘위신을 위한 투쟁’으로 보았다. “내가 너보다 잘났어! 아니 적어도 너와 동등한 입장이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