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사진을 사용할 때, 저작권문제가 좀 꺼림칙하죠. 저는 저작권문제가 자유로운 사진들이 올라오는 사이트 몇개를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씁니다. 퀄리티가 별로인 곳들이 많았지만, 요새 고퀄리티의 사진만 올라오는 곳들도 있더군요. 그런 곳들만 모아봤습니다. 물론 상업적 목적의 사용도 가능합니다 🙂 LITTLE VISUALS UNSPLASH Picjumbo GRATISOGRAPHY Refe Real Life Photos New Old Stock SplitShire Function free photos jay mantri Life of Pix Picography Foodie’s Feed DesignersPics travel coffee book Public Domain Archive ca..
어린 시절 나는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이 부러웠다. 새에겐 날개가 있는데 인간은 왜 날개 없을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새 날개 모양을 관찰하려고 온동네 참새를 쫓아다녔지만 뛰는 놈 어찌 나는 놈 잡으랴! 허나 새 날개와 인간 양각(兩脚)의 운니 (雲泥)를 처음으로 실감했다. 지금 생각해도 유치하지는 않았다. 사색이라는 “둥지”가 있었기 때문에 점차 크면서 많은 독서와 사유를 통해 나는 깨달음과 상상의 날개를 키울 수 있었다. 지성과 미성의 둥지를 꾸준히 마련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자고로 새는 곧 날개를 갖추어서 창공을 날아가는 동물로서 혼과 정신의 승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해왔다. 프로이트 설에 따르면 새는 원래 男根의 심벌로서 그것이 승화를 이루어 정신적 ..
하얀 눈발 속으로 한 여인 다가온다 하늘땅 뒤덮은 눈에 온통 은백색 세계다 거센 퍼덕임이 이마를 통해 폐부로 쏟아진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바람이 경련 일으킨다. 주변을 맴돌던 가벼운 먼지들이 꽃이 되고 잎이 된다 사소한 감정의 소모는 길게 뻗은 줄기가 된다 투명함에 색갈이 채워지면 얼음위에 눈빛이 더해지면 나무 위를 비껴 내리는 햇빛 속에서 또 다른 새로운 꿈을 잔뜩 꾸게 된다 하루아침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음에도 세월은 소리치며 가고 여인은 소리 없이 사라진다 그러니까 다른 이도 아닌 투명한 흰옷 입은 그 여인만이... 악암(岳岩)
잘못된 처사 세월이 흘러 꿈은 사라지고 반백에 이르러 정열은 식어간다 운명의 작간으로 품은 뜻 못 이루고 서러운 마음 달래며 살아온 지 벌써 60년 금석같이 다진 맹세 오늘도 변함 없건만 멀리 가버린 내 청춘 다시 올 줄 모르네 품은 뜻 크기에 산악 같은 파도도 모질고 긴 세월도 강기슭 찬바람도 내 가슴속에 깊이 뿌리내린 사무치게 그리운 꿈을 빼앗지 못하리라 아, 돌이킬 수 없는 세월의 잘못된 처사여! 봄꽃 따스한 햇볕이 산 밑에 닿으면 숲속에 빠끔 드러나는 꽃들의 모습 장관이다 봄은 극진한 사랑으로 자연을 그림처럼 화사하게 점철한다 첫사랑 나이 어리고 환상이 많고 경험이 적고 실제적 아니어서 첫사랑은 금강석 같지만 성공되는 경우가 극히 적다 첫사랑은 필요한 정신적준비와 필요한 물질적기초가 결핍되기 때문..
굴포천 철새 서식지 굴포천은 철새들 서식지다 저녁무렵 강가에서 노니는 철새들을 바라보면 내 마음에 노을빛 물든다 철새들은 동 트는 새벽이나 해질 무렵에 즐겨 움직인다 떼 지어 하늘 날며 멋진 군무를 펼치는 철새들의 모습을 보면 한 폭 그림마냥 아름답다 또한 숨바꼭질하듯 쫓고 쫓기는 철새를 보면 내 심정도 괜히 쾌활해진다 이때 보금자리 찾는 철새를 발견했다면 내가 철새를 발견했는지 철새가 나를 발견했는지 꿈만 같다 바로 이것은 제 둥지에 깃드는 철새와 인간의 공통된 본능에서다 악암(岳岩)
손으로 열거나 들거나 붙잡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손잡이다 손잡이는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이는데 출입문손잡이, 가구 손잡이 핸들손잡이, 싱크대손잡이 그 종류가 다종다양하다 나는 손잡이를 무척 좋아한다 손잡이가 있기에 서랍이나 옷궤를 여닫는데 편리하고 장식효과도 탁월하다 손잡이를 좋아하다보니 버스 탈 때나 택시 탈 때도 나는 늘 손잡이를 찾는다 하긴 몇 년래 체중이 갑절 불어나면서 몸 중심 잡기 힘들 때 많다 제멋대로 흔들리는 버스나 택시에서 손잡이를 척 잡으면 마음 편하고 몸 가벼워져 남과 부딪치거나 넘어질 우려가 없이 안전히 목적지에 이르게 된다 흔들흔들 버스가 움직이는 대로 몸 내맡기며 새삼스레 지구라는 이 땅덩이에서 안 흔들리는 것이 없다는 생각 든다 꽃도 흔들리면서 피고 바람도 흔들리면서 불고 또한..
과묵(寡默)한 나는 원체 말수 적은 편이라 인색(吝嗇)하게 말을 아껴 자기를 표현하는데 서툴다 어릴 적엔 참새라고 소문났지만 커서는 누구에게나 말 잘 걸지 않는다 그저 내 말을 묵묵히 들어주며 진심 조언주는 사람에게만 말한다 오늘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이 있었고 무엇을 보았는지 하루는 짧지 않다 그리고 평범하지 않다 이 반짝거렸던 하루를 그런데 들어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참 말수가 적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짧은 일탈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되어 그만 소심해져버린 그게 바로 나다 그러나 사실 난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많이많이... 많이많이 악암(岳岩博)
나는 낯을 가린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앞에 서면 괜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한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에 와서 점점 심해진다 아마도 손바닥만한 체면 때문에 오는 소심한 성격인 것 같다 그야말로 낯가림에 숨은 나약성이 두렵고 자비감이 슬프다 만약 이것이 대인공포증이라면 하루빨리 고쳐야 하고 핑계라면 삼가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은 날 대범하다고 하지만 속속들이 알고 보면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다 외람된 말인데 인간답게 살려면 남이 싫어하는 말과 가슴 아픈 일 해선 안 된다 이제라도 님자에 점을 더한 남자가 되어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내 삶의 적임자가 되고자 한다 악암(岳岩)
40년 전에 뿅 하고 숨었다가 40년 후에 슝 하고 나타나서 아직 채 아물지 않은 묵은 상처에 소금 뿌리는 귀중한 사랑의 가련한 매몰자여 소중한 행복의 저주로운 약탈자여 그래 이것이 흘러간 과거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통스러운 보상인가 그래 이것이 고갈된 청춘에 대한 미봉할 수 없는 참혹한 대가인가 넌 어이하여 그다지 늑장을 부리느냐 넌 무엇 때문에 이다지 야속하게 구느냐 운명의 작간으로 고운사랑 못 이루고 서러운 마음 달래며 살아온 지 어언간 40년 금석같이 다진 맹세 오늘도 변함없건만 이미 놓쳐버린 사랑을 되잡지 못하는 안타까움이여 내 가슴속에 깊이 뿌리내린 사무치게 그리운 정만은 빼앗지 못하리라 아, 어쩔 수 없는 세월의 잘못된 만남이여! 주해: 가중하다(苛重--) 정도가 심하고 부담이 무겁다. 하..
친구여, 당신은... 친구여, 당신은 자신을 속속들이 알고 있나요? 내가 말하는 것은 단순히 화려한 겉 치례만 아니에요 귀중한 것은 당신의 인격이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는 겁니다 당신이 열심히 자기 길을 걸어가는 건 응당한 도리지요 당신의 인생길은 길고 멀며 고생 끝에 낙을 누릴 수 있어요 점점 나이가 듦에 따라 풍부한 지혜와 경험이 누적될 수 있어요 그러나 권세에 굴하지 않고 부귀에 물젖지 않을 장담 있나요? 가을은 가을은 노란 열매의 입술로 말한다 가을은 하얀 향기의 날개로 춤을 춘다 가을은 빨간 단풍의 색채로 꿈을 꾼다 가을은 땀 구슬 안고 불타는 황금 언덕 넘는다 가을은 성숙이 익어터지는 사랑향기를 남기고 간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은 과거로 흘러가는가 아니다 지난 일은 자취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도 다 흔들리며 핀다 봄꽃은 가녀린 줄기를 힘겹게 일으키며 푸른 잎 펼쳐간다 알릴 듯 말 듯 머리 내밀다가 어느 순간 활짝 웃어 보이는 꽃 한 송이 꽃이 곱게 피어나기까지 겪어온 풍상고초를 감히 헤아릴 수 있으랴 이슬 머금은 꽃 이파리 위에 햇살 눈부시어 볼수록 대견스럽다 흔들리는 인생 역시 고민하는 방황 속에 고통과 아픔을 겪으며 자기만의 꽃을 피워간다 시련을 이겨내는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다 악암(岳岩)
마음은 가짐에 따라 감정분별이 달라지고 세상물정도 구별된다 마음은 지(智), 정(情), 의(意)이 움직임의 근원이 되는 정신적 상태의 총체이다 마음은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속으로 가지는 생각으로 행동을 결정하는 정신활동인바 착하고 악함도 마음에서 생기고 고움과 미움도 마음에서 생기고 사랑과 증오도 마음에서 생기고 기쁨과 슬픔도 마음에서 생긴다 만약 사람마다 사리에 눈이 어두우면 바른 것과 그른 것을 가려볼 줄 모르고 착한 것과 악한 것을 구별할 줄 모른다 하기에 물고 뜯고 다투고 싸우는 것은 다 저 혼자 잘되자고 하는 마음에서 온다 묻노니, 이 세상에서 권세를 싫어하고, 부귀를 마다하고 영화를 멀리하는 사람 도대체 몇일까 바라건대 깊은 신뢰와, 넓은 의탁과 높을 갈구를 가진다면 초라한 내 모습이, 남루한..
복착(服着) 짐승은 외부충격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몸에 털과 가죽을 둘렀고 사람은 추위로부터 벌레로부터 맹수로부터 가시, 독으로부터 햇빛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옷을 입는다 만약 옷 안 입으면 여름 뙤약볕에 몸 익고 겨울 추위에 얼어 죽게 된다 더 중요한 이유가 사람이 사람 해치기에 최소한 당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옷을 꼭 입어야 한다 여름날 벌거벗어 창피가 아니라 알몸이 수치이기에 모욕이 되고 홀딱 벗은 건 죄 아닌 죄가 되어 도덕사회에 큰 문란을 야기시킨다 옷 입으면 맵시 나고 옷 입으면 멋져 보이고 옷 입으면 예뻐 보이기에 톡톡 튀는 느낌에 잘 어울려 위트와 센스가 환상조합인 옷은 개성을 살려주는 데 딱 제격이다 악암(岳岩)
살다보면 사랑하고픈 좋아하고픈 친해 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좋아하다보면 아픔이 따릅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어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그렇다고 사랑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괴로움과 슬픔 아픔이 따른다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삶 자체를 포기하는 겁니다 아파도 괴로워도 살아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다보면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맘 다르고 사람마다 사랑하는 마음 다르지만 좋아하다보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을 하다보면 결국 사랑을 합니다 악암(岳岩)
아무리 슬프고 처량하다 하더라도 아무리 금빛처럼 휘황찬란하다 하더라도 과거는 다만 과거일 뿐입니다 사람은 미래를 위해 사는 법입니다 과거에 매달려 앞으로의 희락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바보보다 더 안타까운 일 없습니다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사는 에너지 넘치는 인생이 밝고 명랑한 삶입니다 세상은... 세상은 넓으면서도 한편 좁고 낮은 길면서도 짧습니다 행복은 나 혼자만의 것 아닌 당신의 몫도 있습니다 굴곡 심한 인생길에는 웃음과 울음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니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사는 게 인생입니다 거친 마음에 사랑 꽃 피면 슬픔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 허물 덮어주면 내 흠집도 소리 없이 덮어집니다 악암(岳岩)
나무와 풀은 봄 있어 새움 트는 숨소리에 둘러싸인 푸르게 사는 생명이다 하늘은 구름 있어 외롭지 않고 바다는 파도 있어 고요하지 않다 그런데 누가 여기에 하늘 바다 냄새를 두고 갔을까 기다림이 머물다 간 빈자리 스쳐가는 바람결의 이른 봄에 그 바람 사이사이에 찍혀 있는 누가 남기고 간 또렷한 발자국이 조금 더 그리운 봄을 만난 따스한 아침에 꽃 보러오는 초록 잎 마냥 가득 차 넘실대는 반가움 바다가 통째로 앉아도 하늘만큼 남는 자리에다 그 누가 여기 허공에다 아름다움을 감추고 갔을까 악암(岳岩)
밤을 하얗게 밝혀야 하는 불면증 덕분에 나에게는 새벽 夜空을 무심히 바라보는 병 아닌 병인 습관이 생겨났다 창문 너머 아득한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수많은 인연들이 눈앞에 스치고 불가사의하게도 머릿속에 명멸한다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오는 동안에 나는 수많은 인연을 만났다 그 陰影 같은 얼굴들 그 群像들 역동적 움직임들 그렇지만 필경은 덧없이 짝이 없는 그 수많은 행렬들은 한 밤중에 흐르는 강물 따라 속절없이 사라져가고 있고 또한 그 자리를 새로운 인연 인연들이 생명의 경의와 환희를 한껏 禮讚하며 이어가고 있다 나도 그 흐름 속에 끼워서 부대끼며 몸부림 쳐가면서 순리대로 흘러서 흘러간다 한계를 느끼는 그런 의미에서 내가 스쳐 지난 수많은 인연이 다 소중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그 동안 교감하고 소통해..
살아있으면서도 삶에 감사한 줄 모르고 살아있으면서도 생에 고마운 줄 모르는 불타는 열정으로 사랑하는 본능마저 버린 슬프고 불쌍한 사람들이 잔인하도록 안타깝다 눈 감으면 살아있으나 죽은 자처럼 잠든 채 살고 꽃 떨어진 자리에 다른 색이 자리 잡아 내 세상이 아닌 다른 사람 세상이다 저 산 건너편에서 푸른 소나무가 허리 펴고 참나무 새 잎이 산등을 타고 줄기차게 올라오는 모습은 이미 남 관상거리가 된다 수많은 가지들 사이로 햇살에 반짝이는 잎사귀들 새로운 삶 향한 의지들이 살아있는 죽은 자의 비겁함과 무능함 때문에 피어나지도 못하고 함께 죽어버리게 된다면 죽은 자가 할 수 없는 삶에 대한 몸부림이다 이런 때 정말 은밀하게 나를 바라고 나의 품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 잠깐 나의 품에서 쉬다가 ..
수많은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까지는 오랜 시간을 허비한다 꿈을 이루지 못하면 우울하고 서글프지만 꿈 바라고 살아온 사람이 시련을 겪는 모습은 가슴 시리게 아름답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이루어간다 길이 험하면 험할수록 가슴 벅차다 모든 시련이 자취를 감춘다고 생각해보라 그 이상 삭막함이 없다 쉬운 착각은 결정 내리기전이 가장 애매한 시기이니 오늘 하루가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날임을 기억하라 설사 그 꿈이 끝내 이루어지지 못해도 일생동안 노력한 당신은 헛된 사람이 아니어라 악암(岳岩)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꿈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자기가 만든 세상에는 일 년 사시절 꽃이 있고 따스한 햇살이 얼굴을 어루만지고 흰 구름 같은 양떼들이 가없는 초원에서 풀 뜯고 그 초원이 바다로 바뀌어 배 타고 먼 항행을 떠나기도 한다 따분한 생활 속에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힘들게 멍들게 사는 것보다 꿈 속에서라도 숨이 트이고 싶고 휴식 취하고 싶은 마음이 몽상적 이유가 아닐까 자기만의 꿈세계에서 생활에 찌들고 치일 때 가끔은 눈을 감고 그 세상 속에서 꿈을 꿈꾸기도 한다 울며 웃는 모든 꿈 비록 허황할지라도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악암(岳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