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재개된 '한국 팝 고고학', 1990년대로 범위를 넓히다
17년 만에 재개된 '한국 팝 고고학', 1990년대로 범위를 넓히다 글 : 이대희 [인터뷰] 저자 신현준·최지선·김학선 대중음악을 '알 만한 사람은 아는'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우리말로 쓴 책들이 있다. 시리즈가 그렇다. 1960년대 편과 1970년대 편 두 권으로 지난 2005년 나온 이 책은 이른바 '가요 팬'임을 자처하던 사람들도 모르던 우리 가요사를 넓고 깊이 추적하고 정리한 명저로 팬들 사이에 꼽혀왔다. 예컨대 일제가 유달리 라틴 음악에는 관대해 제2차 세계대전 시기 적성국 음악인 '쟈스(당시 재즈를 비롯한 서양 음악을 통칭하던 개념에 가까움)'를 금지하던 때도 라틴음악 명맥은 살아있었다는 이야기, 군부가 '퇴폐풍조'를 단속하던 시기 그룹사운드 폭발을 이끈 곳이 서울 회현동 '고고 크럽'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