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대벌레, 우린 '징그러운' 벌레를 혐오할 자격이 있을까?
러브버그, 대벌레, 우린 '징그러운' 벌레를 혐오할 자격이 있을까? [프레시안 books] 정부희 우리곤충연구소 소장 글: 이상현 기자 최근 서울 곳곳에 대량으로 발생해 사람들을 기겁하게 했던 '러브버그'나 2020년 공원 정자에 다닥다닥 붙어있던 대벌레까지. 보통 사람들은 벌레를 징그러운 존재로만 여긴다. 더 나아가 벌레는 민원의 대상이고, 살충제를 사용한 토벌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벌레는 죄가 없다"라고 말하는 곤충학자가 있다. '한국의 파브르'라 불리는 벌레박사 정부희(60) 우리곤충연구소 소장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익충과 해충'의 구도도 곤충보다 한참 늦게 지구상에 나타난 인간의 자의적인 관점일 뿐이다. 곤충이 실제로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경우는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적다. 지금까지 기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