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다 마음에 시퍼런 멍이 든다" 임경구 기자 [프레시안 books] 사례 1 "월화수목금 매일 출근해 5시간씩 일해서 받는 돈은 55만 원 남짓이다.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벌레가 나오는 7평 남짓한 자취방의 월세는 25만 원이다. 각종 공과금에 통신비, 교통비, 식비까지 내면 저축은 생각할 수도 없다. 집에 쌀이 떨어지지 않는 것만도 다행스럽다. 왜? 나는 최저임금을 받아 먹고사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니까. 그것도 감히 공부까지 하겠다는."(빵집 노동자 이가연) 사례 2 "나의 일터는 존중의 경험이 자라나기에는 척박했고, 동시에 불안하고 위태로웠다. 나는 항상 근로 기간이 정해진 계약서를 썼는데, 처음에는 1년, 혹은 6개월이던 것이 2~3개월 혹은 프로젝트 단위로도 나뉘었다. 일은 점점 더 잘게 ..
"사람은 안 바뀐다? 마음을 바꾸는 건 한 순간이다" 글 : 박승옥 햇빛학교 이사장 [기고] 기후위기, 에세이를 재발견하다…최성각의 · 사람 마음이 바뀌는 건 한 순간이다 사람의 삶은 이야기다. 흔히 쓰는 한자 말로 서사가 곧 삶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서사극을 마주하면서도 각각의 내용 전체는 잘 모른다. 오해와 갈등의 세상사는 그래서 필연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젖을 먹고 울고 웃고 똥 싸고 옹알이 하고 기고 서고 말하는 등 행동을 통해 생존해 나간다. 수십억 년 전 이 지상에 생명체가 나타나면서부터 유전자에 각인된 본능이다. 즉, 함이 삶 그 자체다. 아기의 눈귀코입살갗 그리고 뇌는 자기 몸 안과 밖의 느낌과 10의 수십승에 달하는 엄청난 정보를 수용하고 분석하고 분류해서 체계화하기 시작한다. ..
의기투합이란 마음이나 뜻이 서로 맞아 의리를 목숨보다 중히 여기고 동고동락 '수호지(水滸志)'에는 탄압(彈壓)받는 민중의 절망적인 한숨과 좌절(挫折)이 있고 부패(腐敗)와 부정에 항거하는 열화 같은 분노와 반항(反抗)이 있다. 썩어 빠진 조정에 분연히 반기를 들고 탐관오리(貪官汚吏)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영웅호걸(英雄豪傑)들의 활약은 민중들의 가슴을 고동치게 하고 그들의 울분을 달래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어찌 보면 영웅담 형식(英雄譚形式)을 취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본질에 흐르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힘없고 가련한 민중의 애환(哀歡)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정보화 시대(情報化時代)의 물결을 타고 지나친 기계화(機械化)와 함께 인간성의 상실을 개탄(慨嘆)하는 목소리가 높은 오늘날에 의기(意氣)를 목..
이성간에는 사랑만 있을 뿐 우정 없다고 하지만 나는 동성친구보다 이성친구가 더 좋다 한번뿐인 인생에 즐겁게 사는 비결은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 때로는 동성친구보다 이성친구가 더 편할 때 있다 구구히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잘 알아주는 동성친구든 이성친구든 서로 편하면 좋은 것이다 교제는 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좋아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 한번 주면 변치 않는 친구가 좋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마음을 많이 표현하라 한번 가면 못오는 인생 살아서 정을 주고받으며 소통을 많이 나눠야 한다
살다보면 사랑하고픈 좋아하고픈 친해 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좋아하다보면 아픔이 따릅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어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그렇다고 사랑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괴로움과 슬픔 아픔이 따른다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삶 자체를 포기하는 겁니다 아파도 괴로워도 살아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다보면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맘 다르고 사람마다 사랑하는 마음 다르지만 좋아하다보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을 하다보면 결국 사랑을 합니다 악암(岳岩)
하루살이처럼 오늘만 산다면 내가 당신 사랑이 필요할 때 주저 없이 다가와 껴안아주는 당신을 아낌없이 사랑하겠습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행복한날이 내 생애 몇 번이나 있을 런지 하루살이처럼 오늘만 산다면 주저 없이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하루살이처럼 오늘만 살다면 당신 허락 없이 내 맘대로 신비한 궁전을 실컷 탐색하면서 당신을 소중히 사랑하겠습니다. 하루살이처럼 오늘만 산다면 세월이 소리 없이 가는 것처럼 내 마음도 흐르는 강물이 되어 당신에게로 세차게 흘러가겠습니다 당신 사랑해도 되냐고 묻지도 않고 나날이 속 살쪄가는 포도송이처럼 내 사랑 알알이 무르익지 않더라도 무작정 익어가도록 사랑하겠습니다 우리 사랑 시작 끝이 어디쯤일까? 궁금해 하지도 묻지도 않겠습니다. 세월이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사랑하다 ..
사랑하는 여자가 있거나 남자가 있으면 좋기는 한데 짝사랑에게 정중히 권하고 싶다 가까이에서 매일 같이 붙어 있기 보다는 조금은 떨어져 쉽게 만자니 못하는 거리에서 서로 보고 싶고 그리워하면서 사랑 익혀가는 법을 한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말씀을 물론 남자 빈자리는 남자가 채워야 하고 여자의 빈자리는 여자가 채워야 하지만 사랑이 꼭 만나서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멀리 있으면 설사 손잡을 수 있고 얼굴 만져볼 수 있어도 사랑은 섹스로 달아오른 불길처럼 갑자기 타올랐다가 한순간에 냉수를 뒤집어 쓴 것처럼 꺼져버리게 된다 적어도 짝사랑은 오래간다 물론 정작 만나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면서 짝사랑에 시달리는 건 자랑 아니지만 짝사랑은 아픈 것 같아도 이별 없어서 그나마 좋은데 이..
동거(同居) 살다보면 동거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혼자 하던 일 둘이 같이 하니 즐거움이 배로 늘고 가장 큰 기쁨은 마음 맞는 누군가와 공간을 나눠 쓴다는 것 밖에서 만나 둘이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좋았고 먼저 와 불 밝히고 조용히 기다린다는 게 묘하게도 가슴이 설렌다 한여름조차 창문을 꽁꽁 닫고 문단속 꼼꼼히 살피던 것이 둘이 있으니 창문 활짝 열어두고도 걱정되지 않는 여유도 좋고 한밤 공원의 쉼터에 마주앉아 생맥주 한 잔에 유년으로부터 학창시절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연애에 성과 육아 할 말도 많고 많았는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는 말을 절감하는 어제와 오늘이다 생강을 좋아하는 내 입맛을 기억해 생강을 사다 달여 놓던 친구는 떠나고 날 위해 만들어준 생강차를 홀짝이는 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