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견고하더라도
아무리 견고(堅固)하더라도 견고하다 하지 마라. 갈다 보면 뚫리는 법이니. 勿謂堅 磨則穿 물위견 마즉천 - 이가환(李家煥, 1742-1801), 『금대시문초(錦帶詩文抄)』 하(下) 「윤배유연명(尹配有硏銘)」 해설: 윗글은 조선 후기 문인 금대(錦帶) 이가환(李家煥)이 윤배유(尹配有)의 벼루에 쓴 명문(銘文)의 일부이다. 옛사람은 벼루・연적・거울・지팡이 등 생활에 쓰이는 물건에 글을 새겼는데, 대부분 자신을 경계하는 뜻이나 물건의 연혁을 담은 내용이었다. 이글은 끊임없이 갈다보면 먹이 벼루를 뚫는 것처럼 아무리 어려운 학업이라도 성실한 자세로 끊임없이 연마하다보면 성취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커다란 성취를 이룩한 사례는 역사에서 종종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