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주의는 살아있다. 우리 안의 '친밀한 적'으로…"
"식민주의는 살아있다. 우리 안의 '친밀한 적'으로…" [인문견문록] 아시스 난디의 글 : 김창훈 칼럼니스트 어린 시절 외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은 이제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필자가 말을 안 들을 때 할머니는 종종 "순사 온다"라고 어린 손자를 을렀다. 울고 떼쓰면 순사가 와서 잡아간다는 의미였다. 어렸지만 '순사'는 도깨비 비슷한 그런 존재일 거니 생각했다. 일본인 순사가 조선민중에게 얼마나 큰 공포였으면 해방되고 수십년이 지나서도 '순사 온다'라는 표현을 썼을까? 일본은 물러갔지만 '순사'라는 말은 그 후에도 사용되었듯 식민주의는 퇴각했으나 식민주의의 잔재는 이후에도 남아서 우리를 괴롭혔다. 식민주의의 잔재 특히 식민지민중들에게 남은 식민지배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