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루엘은 존재한다!"…지방 소멸과 싸우는 사람들 이야기
"테루엘은 존재한다!"…지방 소멸과 싸우는 사람들 이야기 한예섭 기자/이상현 기자 [여의도 '바깥'의 정치 ②] '촌 동네' 상원의원의 질문 … "지역소멸의 '주체'는 누구인가" "영어가 안 통하는데?" 스페인 동부 내륙지방, 작은 도시 테루엘(Teruel)의 첫 인상은 생소함이었다. 말 그대로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은 유럽 취재 전 기간을 통틀어 처음 겪은 일이었다. 간단한 영어 질문에도 점원들은 난처한 듯 손을 저었다. 광활하고 붉은 황무지, 소박한 성당과 자그마한 구도심, 동양인은커녕 영어에도 익숙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동부 관광도시 바르셀로나, 혹은 스페인 중심에 위치한 수도 마드리드에서 각각 내륙으로 약 400킬로미터(㎞)가량 들어오면 펼쳐지는 풍경이다. 서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