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정신대=군위안부', '여러 개의 진실'이 빚은 오해들
'여자정신대=군위안부', '여러 개의 진실'이 빚은 오해들 글: 이명선 [프레시안 books] 1944년 7월 13살이던 소녀는 200여 명의 또래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 일본 시모노세키를 거쳐 도야마현의 군수공장인 후지코시로 갔다. 이들은 새벽 4시 40분에 기상해 일요일도 없이 하루에 적게는 10시간 많게는 14시간씩 일했다. 그러나 임금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식사가 제공됐지만 멀건 죽으로, 아사(餓死)를 겨우 면하는 수준이었다. 고된 노동과 굶주림 외에도 군대식 훈련으로 쓰려지거나 실려 나가는 이들이 속출했다. 1945년 7월 미군의 일본 본토 폭격이 시작되자, 후지코시 측은 황해도 사리원으로 공장을 옮긴다면서 소녀들에게 집으로 돌아가 기다리라고 했다. 그 사이 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