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 아닌 서로 사랑하는 사이는 욕정인가 불륜인가
'연인'이 아닌 서로 사랑하는 사이는 욕정인가 불륜인가 한 개인의 솔직성은 그가 몸담고 있는 사회의 투명성과 동조(同調)한다. 그리고 한 개인이 얼마만큼 솔직할 수 있는가의 여부는 그 사회의 관용과 직결된다. 하지만 가치관이 혼재(混在)하는 오늘날의 우리들은 솔직하지 못하다. 한마디로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면 오해받기 쉬운 현실이다. 지금은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따로 놀고 있다. 몸은 음성적으로 점점 개방되어 가는 반면 머리는 아직도 가부장적 유교사상의 잔재(殘在)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주변의 잡다한 가치관에 발목을 단단히 잡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연애나 혼인, 혹은 사랑 역시 극단적인 상태로 치닫고 있다. 현실은 ‘시집장가를 못가는 것’이 아니라 ‘안 가’는 것이다. 어제의 ‘연애는 선택, 결혼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