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이 미국시민이 되기까지
원주민이 미국시민이 되기까지 1620년, 영국인 이민자 102명을 태운 화물선 메이플라워호가 대서양을 건너던 무렵 북미 전역에는 100만여 명의 원주민이 살았다. 약 300년 뒤 미국 영토 내 원주민은 30만 명에 불과했다. 대부분 백인들과의 전투와 굶주림, 추위로 숨졌다. 그들은 부족의 땅을 빼앗기고 백인 정부가 획정한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강제 이주됐다. 남북전쟁 이후 흑인 노예들도 원칙적으론 미국 시민이 됐지만, 원주민은 예외였다. 원주민은 자유·평등의 건국이념은 물론이고, 법·제도에 기반한 민주주의 통치 원칙과도 끊임없이 삐걱거린 불편한 존재였다. 1781년 미 연방헌법 1조(의회 구성) 2항은 주별 하원 의원수를 획정하는 자유민 숫자에서 ‘과세되지 않는 인디언’을 배제했고, 흑인 자유민도 총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