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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성 모델이 탐폰을 사용한 후 두 다리를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영국 일간 더선 보도 갈무리]

 

미국의 한 여성 모델이 탐폰을 사용한 후 두 다리를 잃은 사연을 전하면서 누구나 자신처럼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 일간 더선은 두 다리를 잃은 후에도 런웨이에서 당당한 워킹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사는 모델 로렌 바서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로렌은 2012년 10월(당시 24세) 생리 기간이 되자 여느때 처럼 탐폰을 사용했다. 탐폰 사용설명서에 맞게  4시간마다 탐폰을 성실히 교체했다. 하지만 그날 따라 왠지 모르게 몸이 아프기 시작했고 곧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전에 ‘몸이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후 만난 그의 친구들은 로렌을 보고 아픈것 같으니 집에서 쉬라고 돌려보냈다. 이후 로렌의 어머니가 연락을 취했지만 그는 답이 없었다. 이상하다 생각한 그의 어머니는 찰관을 불러 그의 집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당시 도착한 그가 끙끙 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병원에 가야한다고 재촉했으나 그는 병원에 가지 않았고, 결국 몇시간 뒤 바닥에 엎드려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10분 정도 늦었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었다.

로렌은 “그때 41.5℃(107℉)의 열이 나기 시작해서 옷을 모두 벗고 싶었다. 쓰러졌는데 내 반려동물 강아지가 달려들었고 뭔가 의식에서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지만 일어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발견된 로렌은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도 두 번의 심장마비를 겪었고 장기가 기능을 상실하기 시작했다. 일주일 넘도록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그 사이 신장이 망가지고 신체 조직이 부패했다. 로렌은 감염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하는 독성 쇼크 증후군(TSS)에 걸린 것이었다.

의료진은 로렌의 생존 확률이 1%이라며 당시 부모에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렌은 의식을 차렸지만 사지의 손상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였고,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를 절단, 왼쪽 발가락 일부를 제거해야 했다. 왼쪽 다리에도 극심한 통증이 남아 걷을 때 마다 고통스러웠던 그는 결국 2018년 왼쪽 다리마저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누구도 예외일수 없다…탐폰 사용으로 독성쇼크증후군 경각심 

현재 36세인 로렌은 팟캐스트 ‘라이프 언컷’에서 브리트니 하클리와 로렌 번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모든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 24시간 만에 제 삶은 완전히 바뀌었고 되돌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후 로렌은 금색의 의족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빛 다리를 가진 소녀’로 불리며, 루이비통 런웨이를 걷고 보그, 하퍼스 바자, 글래머에 출연했던 모델 로렌은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젊고 건강했던 24세의 여성이 왜 그토록 쉽게 빨리 죽어가야 했는지,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생리대만 사용하는 로렌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TSS의 위험성을 인식하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무적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탐폰, 생리컵 등 질 내 감염된 상처로 인해 TSS 발생 할 수 있어

독성 쇼크 증후군은 황색 포도상구균이 만드는 독소에 감염되거나, 균이 혈액 안으로 침범해 독소를 분비하여 생기는 감염성 질병을 의미한다. 전신적인 홍반성 표피 탈락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발열 질환이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곪은 상처, 수술 후 감염된 부위 등에 많이 존재한다. 특히 습하고 영양분이 제공되는 여성의 질은 포도상구균이 자라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따라 탐폰을 사용하는 월경 중인 여성에게 이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드물지만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탐폰, 생리컵, 피임용 다이어프램 또는 캡을 사용할 때, 질식 출산이나 제왕절개 후, 감염된 상처, 상처, 종기 또는 화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고열, 근육통, 사포처럼 느껴지는 피부 발진,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TSS는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항생제, 수액, 혈압약, 산소 및 수술이 필요하다. 만약 누군가 말이 어눌해지거나 숨이 차고, 피부나 입술이 파래지고 피부가 벗겨지는 등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119를 부르거나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한다.

TSS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탐폰, 생리 컵, 피임 캡 및 다이어프램을 필요하거나 권장되는 것보다 오래 방치하지 않고, 사용 후 손 씻기, 상처와 화상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감염 징후(예: 발진, 부기 또는 통증)를 주의 깊게 살피기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개 생리 양상에 따라 4~6시간마다 정기적으로 탐폰을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열이 42도까지 올라” 탐폰 썼다가…두 다리 잃은 모델, 무슨 사연?

 

"열이 42도까지 올라" 탐폰 썼다가...두 다리 잃은 모델, 무슨 사연? - 코메디닷컴

영국 일간 더선은 최근 두 다리를 잃은 후에도 런웨이에서 당당한 워킹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사는 모델 로렌 와서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로렌은 2012년 10월(당시 2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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