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한자를 가르치는 블로그 岳岩 2019.03.20 08:09

아마존의 알렉사가드로 살펴본 홈 보안

[사진=iclickart]

인공지능(AI)을 물리보안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잦아지고 있다. 이미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NMS),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등 네트워크 및 시스템의 보안관제 등 사이버보안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한 관제 시스템과 서비스가 등장해서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출입통제나 경비 시스템 등 물리보안시장에서도 AI가 접목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는 아마존의 AI 홈 시큐리티 시스템인 알렉사 가드(Alexa Guard)를 통해 물리보안에 AI가 접목되는 방식을 분석하고 향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고찰하기로 한다.

지난해 9월 20일 아마존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AI 시스템인 알렉사를 활용하는 새로운 디바이스 및 서비스 14종을 ‘아마존 알렉사 하드웨어 이벤트’에서 발표했다. 그중 알렉사 가드라는 서비스는 알렉사를 이용하는 에코 시리즈2나 알렉사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CCTV와 카메라 등을 통해 들어오는 영상 신호와 음성 신호를 분석해 평상시와 다른 움직임이나 사운드가 감지될 때 사용자에게 경고를 띄우는 홈 시큐리티 서비스다. 아마존은 알렉사 가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홈 시큐리티 서비스에 대해서 시장을 넓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미국 기업 심플리세이프(SimpliSafe)는 아마존의 알렉사 하드웨어 이벤트 개최 하루 전날 구글 어시스던트를 이용하는 홈 시큐리티 시스템인 심플리세이프를 런칭했다. 심플리세이프는 자체 제작한 감시 카메라와 음향 센서, 감지 센서 등을 통해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이 아닌 이질적인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심플리세이프는 2018년 초에 아마존의 알렉사에 최적화된 홈 시큐리티 시스템을 발표한 경험이 있다. 이렇듯 홈 시큐리티, 기업의 출입보안 등의 물리보안 시스템 영역에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의 AI 시스템이 접목되면서 본격적인 AI 보안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이버보안에만 AI가 적용되는 것이 아닌 이제는 그 영역이 물리보안 영역에까지 확장된 것이다.

AI와 물리보안의 결합

아마존은 알렉사라는 훌륭한 AI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많은 기업과 협업해 알렉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상태다. 심플리세이프는 구글 어시스던트 인터페이스를 자사의 보안 시스템에 적용해 AI 기능을 적용한 케이스다. 이밖에도 구글 검색을 통해 알렉사, 홈 시큐리티, 혹은 구글 어시스던트, 홈 시큐리티를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검색 결과에 나온 모든 기업이 심플리세이프처럼 AI 기술을 적용한 보안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구글 어시스던트나 알렉사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카메라, CCTV, 센서들도 많고, 심플리세이프처럼 AI 기술을 적용한 보안 시스템들도 나온다. 이 결과는 AI 시스템의 물리보안 적용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음을 방증한다. 

아마존 알렉사 가드의 원리

아마존 가드는 이상 행동과 이상 음원을 감지해 감시 대상이 일반적인 상태가 아닐 때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도록 설계돼 있다. 알렉사 가드는 소리 감지를 위해 마이크가 달린 AI 스피커인 에코 시리즈를 이용한다. 에코는 AI 스피커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음성 명령을 듣고 그 명령에 대한 응답을 스피커로 출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음성 명령을 듣기 위한 마이크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기 위한 알렉사 인터페이스도 탑재돼 있다. 여기서 핵심은 마이크가 아닌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음성 신호 일상 소음과 특정 사운드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아마존 가드는 에코를 통해 들어오는 소리중 문이 열리는 소리나 창문이나 거울 등 유리가 깨지는 소리, 뭔가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 등을 감지한다. 퇴근시에 사무실 출입을 경비모드로 설정하는 것처럼 사용자가 알렉사 가드를 활성화한 이후에 들리는 모든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만약 집에 애완동물을 키운다면 이 애완동물이 짖거나 이런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이 아닌 침입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감지해서 이 상황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이상 음원은 일반적으로는 마이크가 달린 센서로도 가능하지만 1차적으로는 에코의 음성인식 비서인 알렉사를 통해 소리를 걸러내고 인식한다. 

이상 행동은 링 스틱업 캠(Ring StickUp Cam)을 이용한다. 링 스틱업 캠은 이번 아마존의 알렉사 하드웨어 이벤트에서 소개한 14개의 디바이스 중 하나로 아마존이 2018년 초 인수한 링과 협력해 만든 카메라 디바이스다. 링 스틱업 캠은 기본적으로 전력 모드와 배터리 모드로 동작한다. 영상 촬영과 녹화는 1,080p로 할 수 있고, 나이트 비전과 동작 감지 기능이 있다. IPX5 방수 기능도 제공한다. 나이트 비전과 동작 감지 기능은 링 스틱업 캠을 휴대용 CCTV나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도 있게 해준다. 또한, 알렉사 가드에 알렉사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시큐리티 시스템을 연결해 보안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AI와 물리보안이 결합한 이유

AI와 물리보안이 결합한 목적은 관제요원없이 AI가 실시간으로 비상상태를 감지하고 그것을 대응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머신러닝을 통해 에코로 들어오는 음성 신호나 링 스틱업 캠을 통해서 들어오는 영상 신호를 꾸준히 학습해 그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알렉사는 머신러닝을 통해 사람이 판단하는 수준으로 상황 인식을 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진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처럼 아마존은 자체 디바이스와 알렉사 가드를 통해 AI 분석을 진행해 홈 시큐리티의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구글이나 삼성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알렉사 가드의 원리는 구글 어시스던트를 활용하는 심플리세이프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다른 점은 알렉사 가드는 AI도 아마존 자체의 AI 시스템인 알렉사를 이용한 것이고 감지 센서들도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만든 에코 시리즈나 링 스틱업 캠을 이용했으며 외부 시스템과도 연동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심플리세이프는 감지 센서는 심플리세이프가 자체 제작한 디바이스지만 AI는 구글 어시스던트를 이용했다는 것이 다르다. 동작 프로세스는 둘이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구글 어시스던트나 알렉사를 활용하는 다른 홈 시큐리티 시스템도 알렉사 가드와 거의 유사하다. 

AI 보안시대, 무엇이 달라질까

국내의 경우 종합 보안 서비스 회사가 제공하는 홈 시큐리티 서비스는 소수만 사용한다. 여전히 일반 대중에게는 거리감이 있다. 그러나 알렉사 가드나 심플리세이프 등 홈 시큐리티 서비스는 AI가 관제요원의 역할을 대신하고 출동경비가 줄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돼 가격 장벽이 줄어들어 대중들이 쉽게 물리보안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동통신회사의 종합 보안 서비스 시장 진출과 5G의 상용화는 저렴하면서도 더 정확한 물리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물리보안 서비스를 사용하는 시대가 오고 있으며 물리보안 시장의 트랜드 자체가 변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보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