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왜 맨해튼 형사법원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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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왜 맨해튼 형사법원 앞에?

 

미 유명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28일 맨해튼 형사법원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UPI 연합뉴스

 

“이건 정말 미친 일입니다. 겁을 주려는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돌아온다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와 선거는 잊어 버려야 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재판 최후 변론이 열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앞에 선글라스를 낀 백발의 남성이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현지 언론사 수십 곳은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마이크를 가까이 세웠다. 영화 ‘비열한 거리’ ‘대부’ ‘인턴’ 등을 통해 대중에 잘 알려진 배우 로버트 드니로였다. 그는 “트럼프는 이 도시뿐만 아니라 미국을 파괴하고 싶어하고 결국에는 전 세계를 파괴할 것입니다”라고 트럼프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15일부터 약 6주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와 올해 대선에서 격돌하게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판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바이든 캠페인 팀은 재판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바이든 지지자인 드니로를 앞세워 트럼프를 직접 공격했다. 드니로는 최근 바이든 공식 대선 캠페인 광고에서 내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는 트럼프가 통제 불능이라는 것을 안다”면서 “트럼프는 복수를 원하고 그는 그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영상은 바이든이 “저는 조 바이든이고 이 메시지를 승인했습니다”라며 마무리된다.

 

이날 드니로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사람은 전 워싱턴 DC 경찰 마이클 파노네와 전 국회의사당 경찰 해리 던이었다. 이들은 2021년 1월 6일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을 공격했을 때 당시 이들을 막아섰다. 파노네는 이날 “저는 미국인들에게 트럼프가 당시 모든 미국인에게 가한 폭력을 상기시키기 위해 왔다”고 했다.

이날 드니로의 등장에 대해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 모든 사건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팀 바이든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이제 뉴욕에 나타나 아버지의 정치적 기소를 노골적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팀의 언론 담당 마이클 타일러는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뉴스 미디어가 하루 종일 여기에 있는 상황에서 선거에 대해 우리가 말하기가 쉬운 것일 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美 유명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왜 맨해튼 형사법원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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