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가족 도와요” 위러브유와 함께한 제26회 ‘새 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지구촌 가족 도와요” 위러브유와 함께한 제26회 ‘새 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 여성조선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 주최 ‘제26회 새 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26일 오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청라호수공원은 5,000여 명의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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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호수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는 연두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 'No! 일회용품' '열 받지마 지구야' 등 환경보호 손팻말과 함께 손하트를 해보이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 주최 ‘제26회 새 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26일 오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청라호수공원은 5,000여 명의 발걸음으로 따뜻하게 채워졌다. 기후위기에 직면한 지구촌 가족을 돕기 위해 UN DGC(공보국) 협력단체 위러브유가 개최한 ‘새 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이하 걷기대회)’ 현장이다.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과 각국 외교관, 각계각층 참가자들이 전 세계에 나무를 심어 푸른 지구를 만들자며 '맘스가든 퍼포먼스'에 참여한 후 작은 꽃나무를 들고 있다.

행사에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에콰도르 대사대리, 코스타리카 공관차석, 시에라리온 대사관 공사, 페루 대사관 이등서기관, 몽골 부영사 등 12개국 외교관을 포함해 각계각층 인사들과 위러브유 인천권 회원·시민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배우 이순재·김성환과 가수 윤태규·이승훈 등 선행 연예인들도 참석했다.

기후재난 피해국·기후변화 취약 도서국·국내 취약계층 등에 3억여 원 지원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호수 옆 산책로를 따라 손을 흔들며 걷고 있다.

2002년 서울 남산에서 시작해 26회를 맞은 이 걷기대회는, 올해 34개국 난민·이재민 구호 등을 위한 지원금 8억 7,000만 원을 모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에콰도르·파키스탄·몽골·우간다·모잠비크 등 기후재난국가 10개국과 키리바시·솔로몬제도 등 기후변화 취약 도서국 5개국, 서울·인천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100가정에 총 3억 원을 지원했다. 이외에 몽골 어린이 의료비로 1,000만 원을 지원했다.

“지구촌 평화와 행복 위한 더 큰 목표로 나아갑니다”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이 ‘앞으로’ 동요 메들리에 맞춰 율동하며 걷기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대회는 새생명어린이합창단의 발랄한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사회를 맡은 김병찬 아나운서는 “5월은 꽃 피는 좋은 계절이지만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있다. 이처럼 우리도 친구·가족이 어울려 따뜻한 이들이 있는 반면 혼자라서 마음이 시린 이들도 있다. 이렇게 함께 모여 격려하며 하나의 온도로 만들자”며 인사말을 전했다.

장길자 위러브유 회장(앞줄 오른쪽 6번째)과 누르갈리 아르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및 내빈들이 기증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부 개회식에서 장길자 회장은 “재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피해민에게 정서적·경제적·사회적 회복력을 증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사회의 이해와 관심을 확대해 이들에 대한 다각적 지원을 촉진하고자 한다”고 걷기대회의 취지를 밝혔다. 이 행사는 “지구촌 평화와 행복을 위해 더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의지를 나타내는 좋은 기회”라며 “함께 힘을 모아 피해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도록 응원과 격려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누르갈리 아르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축사에서 “전 세계를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하는 위러브유의 활동이 모두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는 데 감동받았다”며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평화를 수호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국제커뮤니티가 발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도 함께 손잡고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은 “걷기대회의 발길은 기후재난 피해로 눈물 흘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퍼주어도 마르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을 나눈다는 방향과 목표의 실천”이라며 “병들어가는 지구촌을 사랑으로 덮는 날까지 걷기대회가 지속되는 건 우리의 꿈”이라고 했다.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은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복지행사로 희망을 전해온 위러브유에 오늘의 행사를 축하드린다”고 영상 축전을 보냈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즐겁게 걷고 있다.

2부에 진행된 걷기대회는 장길자 회장의 “출발”이라는 외침과 함께 참가자들이 발걸음을 내디뎠다.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바람개비를 들고 뛰는 자녀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각국 외교관들도 한국의 아름다운 봄과 지구촌 가족애를 체험했다. 가족·친구 단위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야외음악당을 출발해 호수 옆 산책로를 따라 약 1km 구간을 걸으면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만끽했다.

2023년까지 국내외에서 약 24만 300명 참가…약 57만 1,690km 함께 걸어

주한 우즈베키스탄 외교관 가족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폐유리를 활용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에 함께했다.

한편 위러브유의 연례 복지행사인 ‘새 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제외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미국, 페루, 필리핀 등 해외로 움직임을 넓혔다. 지난해까지 국내외에서 25회에 걸쳐 총 약 24만 300명이 참가해 약 57만 1,690km를 함께 걸었다. 이를 통해 위러브유는 심장병·소아암 어린이와 희소난치병 환자와 다문화·복지소외가정 등에 생계비와 의료비를 지원했다. 식수시설이 부족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콩고민주공화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아시아·아프리카 국가에는 물 펌프·물탱크·수도시설 설치 및 사후관리를 병행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