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岳 岩
대화의 비결 만남과 교제의 장소에서, 상대방을 궁지에 몰아넣는 까다로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을 편하게 대해주는 너그러운 사람이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하세요. 즉, 꼬치꼬치 캐묻는 유형(類型)의 사람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고, 반면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듣기만 하는 유형(類型)의 사람은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며, 적절하게 묻고 적절하게 반응하며 적절하게 말하는 사람은 대화를 잘 엮어가는 사람입니다. 상대방의 심중을 떠보려고 짐짓 난처한 질문과 난감한 공세를 들이대지 말아야 합니다. 질문을 하더라도 선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순수한 목적과 화합의 표준에 맞추세요.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하고 좀 더 알려면 적당히 목소리 톤을 조절하면 좋습니다. 목소리가 크면 상대방이 불안해 하고 목소리가 낮으면 상대방이..
착해야 산다 양은 성질이 아주 온순해요. 양해인 을미년엔 양처럼 살아야지요. 비록 양처럼 살기엔 착하지 않은 세상일이라도... 너무 착하면 탈이고, 너무 착하면 당합니다. 양가죽을 쓴 늑대들이 욱실대는 착하지 않은 세상에서 양처럼 살기란 쉽지는 않지요. 양처럼 살다가는 어느 날, 자칫 늑대에게 잡혀먹힐 지 모르겠지요. 잠깐 눈 감으면 코 베이고, 펀히 눈 떠도 눈 빼이는 요즘이랍니다. 도처에 늑대가 웅크리고 시시각각 양을 노려요. 방심하는 찰나에 늑대는 냉큼 양의 코를 베여갑니다. 양은 제 마음처럼 늑대를 믿기에 늘쌍 손해만 봅니다. 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교활한 늑대의 본심을 꿰뚫어 보지 못해요. 늑대가 달콤한 말로 꼬시면 귀가 솔깃해져 팥을 콩이라 해도 곧이 듣고, 함정이든 나락이든 빠지라면 서슴없이 ..
먹은 마음 삼일 밖에 온다고 세월이 소리치며 오리마는 어느덧 2015 을미년(乙未年) 양해가 다가왔어요. 십이지간(十二支干)에는 양을 가장 온순한 동물로 치고 평화의 상징으로 여긴답니다. 한자의 착할 선(善)자와 아름다울 미(美)자는 양(羊)에서 유래되었지요. 현명하게도 올 해의 사자성어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인데. 근본을 바로 세우겠다는 단단한 의지같아요. 민심을 분발케 하는 이 호언장담을 재삼 음미하노라니, 올 해엔 우리 나라가 꼭 잘 될 것만 같아 무척 기대돼요. 새해에 나도 계획을 주도면밀히 세워야겠어요. 하긴 해마다 이루지 못할 목표를 정하고 잔뜩 으시댔지만 종당엔 다 흐지부지해 버렸으니깐요. 문제는 성공을 안받침하는 끈질긴 노력이 부족했던 겁니다. 그 원인을 곰곰히 분석해 보니, 결국 먹은 마음..
화해의 열쇠 "온누리에 벗이 있거늘, 천애지각도 이웃과 같다(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는 말이 있는데, 비록 천 리에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 통하면 이웃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것 같아요. 그래요. 이웃이란 한 동네에서 서로 돕고 관심하고 배려하면서 친근하고 화목하고 사이 좋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와는 달리 말씨는 어울리나 생각이 달라서, 민족은 같으나 한 탯줄이 아니라서, 천성은 비슷하나 습성이 달라서, 나와 별로 상관없는 존재로 각인됩니다. 하긴 자라온 환경과 받은 교육, 그리고 생활 습관이 딴판이다 보니 마음을 소통하는 과정이 꽤나 어렵고 힘듭니다. 나에게는 없고 너에게는 있는 것, 반대로 너에게는 없고 나에게는 있는 것들을 나눠주고 챙겨줘야 비로소 감정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해가 다..
배움의 喜悅 나는 지천명(知天命) 나이에 컴퓨터를 접했다. 늦바람이 더 무섭다고 일단 컴퓨터를 만지면 며칠이고 집에 들어박혀서 아예 문 밖에 얼씬도 안 한다. 컴퓨터는 가뜩이나 궁금증이 많은 나를 호기심의 세계로 유혹하고 매료시킨다. 컴퓨터를 끼고 살면서 점점 세상만사를 알아가는 정보가 많아졌다. 컴퓨터는 나에게 삶의 질의 개변, 그리고 진취심을 고양해주는 촉매작용을 한다. 당연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면 사이버 공간을 활짝 여는 자격을 갖추었다고 당당히 말해도 된다. 나는 늦게나마 컴퓨터를 알게 되니 허송세월한 어제가 얼마나 뼈저리게 후회되는지 모른다. 그만큼 배우려는 열정도 강렬하다. 사람은 뭔가를 할려면 우선 먼저 배워야 한다. 재주가 모자라 남을 능가(凌駕)하지는 못할망정 너무 뒤쳐져서는 안 된..
바람과 외도 일전에 모 산부인과 전문의한테 "예쁜 수술"을 하려고 한 주부가 찾아왔다. 남편의 성기 크기를 물었더니 그 주부가 전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애인 것에 맞춰달라고 꺼림없이 주문하더란다. 요즘 확실히 바람 피우거나 외도를 해도 갈수록 유형이 다양하고 대범해진다. 애인 데리고 외국 나가 밀회를 즐기다 그 모습이 찍힌 사진을 증거물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난다. 사실 외도를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해 큰 거부감 없이 자연히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리학자가 이 소리를 듣고 펄쩍 뛰겠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인간의 바람기에 단지 돌을 던질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바람기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므로 욕구 자체를 비난하기 보다는 사회나 가정의 유지를 ..
허영심 태초에 하느님이 왜 여자를 남자의 갈비뼈로 만드셨는지 그 영험(靈驗)함을 서민(庶民)의 우견(愚見)으로는 도통 모르겠다. 아무렴, 알리가 만무하지. 공담을 각설하고, 사실상 여자애들은 태어나서부터 남자애들과는 달리 차별을 받고, 다른 규범 및 문화 속에서 커진다. 또 색다른 옷과 장난감, 다른 놀이를 강요당하며 남자애와 딴판 행동하도록 교육된다. 부모의 성역할 및 성격상의 차이도 여자애가 성차의 개념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며, 여자애는 동일시를 통하여 성역활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엄격한 가정교양과는 달리 여자애들은 점차 숙성하면서 자기야말로 쾌락과 사치를 즐기기 위해 태어났다고 스스로 자처(自處)한다. 다시 말해서 자기처럼 예쁜 여자는 화려한 삶을 누려야 마땅한다는 허영심이 생긴다. ..
岳岩 / 자작글掘浦川은 철새들의 棲息地 유래 깊은 굴포천[掘浦川]은 철새들의 서식지이다. 해질녘 굴포천에서 보금을 찾는 철새들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사람 마음도 금방 노을빛으로 곱게 물든다. ‘회귀성(回歸性)’ 또는 ‘귀소성(歸巢性)’ 본능에 충실한 철새들이 어쩌면 그리도 일사불란하게 자기가 서식할 곳을 찾아 날아드는걸까?….종류도 모양도 가지각색인 큰 무리(群)는 아니지만, 아마도 요즘 굴포천 친수생태공간의 점차적인 개선이리라. 자연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철새는, 특성상 해 뜨는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 관찰하기가 가장 유리하다. 석양에 떼 지어 멋진 군무를 펼치는 철새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입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만약 저녁노을이 곱게 물든 호수가에서 물위로 뛰노는 고기를 보면 그대의 심..
가는 봄의 아쉬움 흔히 가는 봄을 울음이라고 일컫는다. 자못 애틋함을 자아내는 말이다. 어차피 미련이 남는다는 건 그리움에 대한 아쉬움일 게다. 가는 봄을 잡을 수 없는 안타까움은 지난 겨울이 모질게 추운 탓일까. 아니면 오는 여름이 너무 무더울 것 같아서일까. 봄철에 피는 꽃이 사계절 전체 피어나는 꽃의 80%를 차지한다. 문뜩 4월을 '잔인한 달'이라는 비유에 언감 의문 생긴다. 그 많은 꽃들이 비바람에 불려 고운 자색을 한껏 피우지 못한채 낙화한대서 잔인한 달이라고 했을까. 4월이 되니 제일 먼저 영국의 극작가로 잘 알려진 T.S 엘리엇이「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한 싯귀가 생각난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
사랑에 기준이 있을까 ㅣ 岳岩 자작글 정말 사랑한다면 선뜻 목숨도 바칠 각오를 하라. 만일 상대방이 달을 따 달라면 머뭇거리지 말고, 해를 따 달라면 망설이지 말라. 이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구애할 대상자가 없다면 당신의 삶은 무의미하고 비참해진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을 위한 사랑의 기준을 갖는다. 그렇다면 그 기준의 근거는 무엇일까? 어쩌면 스스로 만든 올가미일 것이다. 만일 어느 날 갑자기 그 올가미에 걸려들면 기준이란 애초에 없었음을 깨닫게 된다. 왜냐면 사랑은 그 어떤 기준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남자에게 최고의 여자가 되고픈 여자, 한 여자에게 영원한 남자로 남고픈 남자, 때문에 한참 열애에 빠졌을 때 여자의 기준은 아주 이기적이고 어이가 없다. 끊임없이 남자가..
岳岩 / 자작글창가에 홀로 앉아 창가에 홀로 앉아 하염없이 흘러가는 구름떼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하늘과 구름사이로 차마 꿈결에도 잊지 못할 추억들이 오락가락 서성댄다. 그러다가 어느새 내 가슴 속에 살며시 내려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정녕 옛 추억이 세찬 파도처럼 밀려와 너울지는 건 아니지만 아마도 세월 탓일거야. 체념하는 맘으로 나 자신을 간신히 달래어 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멈출 줄 모르는 시간에 부대껴 백발 성성한 머리카락 날리는 내가 너무 미워서 더듬고 싶지 않은 추억들을 깡그리 잊고 싶다. 그런데 아무리 잊으려 해도 도무지 잊혀지지 않는다... 문뜩 남은 생을 저 구름처럼 두둥실 떠돌고 싶어진다. 나이 먹으면 추억에 산다고 아프고 쓰라렸던 지난 일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내 익숙한 모습이 ..
岳岩 / 자작글 올 한해를 보낸 소감 솔깃한 심정으로 마을기자로 활동한지 어제 같은데 어느새 벌써 한해가 마무리하네요.한해를 마무리한다는 것이 어쩐지 아쉬움보다 의미가 더 깊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의미가 깊다는 것은 당연히 가치가 높다는 거겠죠. 하긴 여러 기자들과 함께 최대한 노력해서 취재하고, 기사 쓰고, 보수교육 받으면서 오직 신문을 잘 꾸리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으니까요.물론 “노력한 자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뛰었지만 능력제한으로 말미암아 “주민칭찬릴레이”이란 프로그램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그러나 내 팔자에 없는 마을기자가 되어 나름대로 열심히 보낸 뜻 깊은 한해이기도 합니다.행복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고, 배움을 바탕으로 꾸준..
나는 내 감정을 존중한다 나는 나의 감정에 대하여 퍽 애착심이 강하다. 그래서인지 오장육부 (五臟六腑)중에 마음을 가장 으뜸으로 꼽고, 칠정 중에 사랑을 제일로 여긴다. 말이 난김에 하는 말이지만 어떤 사랑이든 거기에는 꼭 좋아하는 감정이 내포되어 있다. 사람의 감정이란 처음 만남으로 시작하여 자주 만나게 되고, 빈번한 만남에서 점차 좋아하다가 나중엔 사랑하게 된다. 나는 천성적으로 보름달같은 여자들을 보면 첫 눈에 확 끌리고 곧잘 빠져든다. 그렇다고 고운 여자만 보면, 게걸스런 개 남의 죽그릇 넘겨다보듯 그런 속되고 치사한 인간이 아니다. 다만 나의 눈에 꽂히고 마음에 와닿는 보름달 같은 여자라면 좋겠다는 의향(意向)이다. 그러니 굳이 여자들의 얼굴을 가지고 그 어떤 평가도 내리고 싶진 않다. 대체로 ..
나는 누구인가? 사람은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을래야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에 의해 나타나는 생리적변화, 그에 따르는 심리 및 사유방식의 변화는 모든 사람들이 거의 다 엇비슷하다. “아, 정말 시간이 빨리 가는구나!”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연륜(年輪)만 늘어나고, 속절없이 흘러간 어제를 뒤돌아보면 그리움과 회한이 교차되어 천사만감(千思萬感)이 서린다. 오매불망 바라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맹랑히 흘려보낸 세월이 아쉽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달리고 뛰던 시절은 가슴 뿌듯한 추억으로 남는다. 사람은 이렇게 나름대로 지나온 “인생그라프”를 그려보기도 한다. 인생행로는 천만갈래다. 선택의 자유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세상만사는 무한하고 인생백년은 일순(一瞬)이라 하겠다. 지나간 삶을 두루 살펴보면..
용서하라, 우리 인간을... 이 세상이 혼란스럽고 시끄럽고, 생존경쟁에 목숨 걸고 허둥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우리 소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매일처럼 일만 강요당해 부지런히 돌아치는 기계 같고, 서로 맞다들면 깊은 상처 주고, 애매한 주변 사람을 마구 해치고... 이것이 바로 우리 사는 현실이니깐. 미안하다. 하긴 먹고 살기가 급급해 그런다. 세상은 의구하고 시간은 의연한 데 우리가 아득빠득 살려고 미처 뒤돌아볼 여유가 없다. 바쁜 삶의 흐름에 밀려 정작 중요한 것들에선 주의가 분산되어 있다. 그래서 너희들을 돌보지 못하는 거야. 이 세상은 개변하기 힘들 정도로 물러 터졌어. 과거 시절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나무심기, 동물보호, 생태환경 가꾸기 등이 점점 어렵게 되었다. 평온한 순간..
*만담*술(術)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자리를 빌어 "술"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요...아마 "술"이라 하면 남성분들은 대뜸 술술 넘어간다는 술을 연상하겠지요. 확실히 "술"에는 이런 "술", 저런 "술" 종종별별 형형색색이니깐요. 이를테면 흰술, 인삼술, 웅담술, 불개미술, 알로에술, 모태주, 분주, 곡주, 그리고 삼페인, 브란데, 위스키...등등이지요.어디 그뿐인가요? 자, 식전에 마신다고 "해정술"이요, 식후에 마신다고 "뜨물술"이요, 밸김에 마시면 "화술"이요, 싸움끝에 마시면 "화해술"이요, 왔다고 마시는 건 "환영술"이요, 간다고 마시는 건 "송별술"이구요.에~~또한, "취중진담", "술 먹으면 벙어리도 말을 한다", "술 먹고 사촌 기와집 지어준다", "술 먹은 개", "술에 잠기다"..
*만담*열(膽) 여러분, 오늘 제가 "열"에 대해 좀 말해보겠습니다. 열이란 대부분 동물에게 다 있는 간에 분비되는 쓸개질을 저장, 농축하는 주머니랍니다. 예를 들면 개열, 돼지열, 소열, 곰열...등등입지요. 이것을 의학술어로 확명했는데- 에, 병든 개열에 들어있는 황은 "구사"요, 돼지열은 "저담"이요, 소열에 병으로 생기는 뭉친 물건은 "우황"이요, 곰이 열은"웅담"이라 한답니다.또한 우리 민족의 속담에도 많이 사용되지요. 즉 정신을 바로 차리지 못하는 사람은 "쓸개 빠진 놈"이라 하고, 담이 커서 겁없는 사람은 "쓸개자루 크다"고 하며, 사람 작아도 대담한 건 "키는 작아도 담이 크다"고 하지요.어디 이뿐인가요? 물건을 무턱대고 사들이는 건 "구매열"이요, 돈을 망탕 써없애는 건 "소비열"이요, ..
절필한 문장가 "글쓰기는 천재가 따로 없다" 2012년 절필을 선언한 고종석이 쓴 입니다. '절필을 선언했는데 무슨 책이냐?' 하실 분들도 있겠습니다. 그 사연부터 밝히면 이번 책은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숭실대에서 진행하였던 '글쓰기 강연'을 묶어 으로 펴낸 것입니다. 고백하자면 유명 저자인 고종석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남들보다 책을 적게 읽는 편이 아닌데도 독서 편향이 심하여 이미 잘 아는 작가들의 책만 주로 읽다보니 그리된 것 같습니다. 을 펼쳐들고 채 10여 쪽을 넘기기 전에 저자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저자야 말로 글자 그대로 '지식인'이더군요. '동서고금'의 철학, 역사, 문화, 교양에 두루 능통하였습니다. 이미 절필을 선언하였던 저자는 이 강연을 통해 자신이 "글쓰기..
모방하고 인용해서 써라 당신도 주위에 흔하게 늘려있는 잘 쓴 글을 베껴 써보라. 그것을 응용하여 다시 재창조하여 누구도 시비 걸지 못하는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 신문을 읽다가, 거리에서 현수막을 보다가, 드라마를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소설을 읽다가, 여행을 하다가, 좋은 단어 좋은 표현이 나오면 일단 베껴 두자.배껴 모아둔 문장은 당신의 펜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라. 당신의 어휘력이 모르는 사이 일취월장할 것이다. 지난날 나는 신문을 읽다가 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남천 송수남 화백의 꽃 그림전시회를 다녀온 한 신문기자가 이렇게 표현했다. 그날 이후 봄이 다 가도록 메일 쓸 때마다 나는 이 단어를 베껴 썼다. 나는 모방하는데 도사다. 모방에 아이디어를 더하고 나의 정체성을 더해 넣다 보면 내 것이 나온..
같이의 가치 미상불 우리는 돈보다 사람이 더 소중한 인간관계를 맺고 서로 의존하면서 산다. 인간의 가치(價値)는, 가치의 같이에 대한 홀시(忽視) 보다 같이의 가치를 중시(重視)할 때만이 가능하다. 마치 가장(家長)이 잘 이끌면 가족이 잘 따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잘 산다고 또 잘 산대서 잘 사는 게 아니다. 제아무리 잘 산다고 하여도 사람은 필경 혼자는 살지 못한다. 이웃과 더불어 서로 돕고 나누며 같이 살아야 잘 사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우물을 파도 같이 파고 우물을 마셔도 같이 마시면서 의좋게 살아왔다. 또한 이웃에 어려운 사정이 있으면 제일처럼 발벗고 나섰다..이는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같이의 가치를 의미있게 나누는 人之常情이리라. 이에 사람 사는 세상은 살맛 나게 된다. 나는 남이 잘되면 ..
이 글을 전재 (全載) 링크(link)하면서... 제가 필을 들어 아무리 끄적거려 봐도 수준 높은 글을 써낼 가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이 다하는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어떻게 하면 방문자를 늘릴까고 거듭 심사숙고를 했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기왕 손댄김에 남의 훌륭한 글을 모셔다 자신의 문장 기량을 닦을 겸, 다른 사람에게 소개도 할 겸 일석이조의 유리한 전략을 짰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얻은 경험에 의하면 남의 글을 스크랩해서 아무런 가공도 없이 올린 블로그를 보면서 뭔가 개운치 않았습니다. 남의 글에 삽질하는 것은 실례인줄 알지만 설득력 있는 문장을 만들려면 간결하면서도 내용이 알차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블로그의 생명력은 정보의 정확성, 진실성, 그리고 건전성이 동..
작심삼일(作心三日) 계양산을 톺는다. 탁 트인 하늘이 시원하다. 해발 395m인 계양산명의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계양산은 "물동이 모양이면 비가 내리고, 해서풍(海西風)이 불면 날이 갠다"는 기후전설이 있다. 계양산은 강화도를 제외한 인천광역시에서 가장 높다. 한창 봄인지라 계양구의 꽃인 진달래가 유난히 많이 피었다. 아픔의 고통이 멈추는 것일까? 마음이 절로 개운해 진다. 지난 밤 시원하게 쏟아진 비 덕분에 숲은 더욱 짙고 푸르다. 계양산 산림욕장은 봄에는 튤립꽃 전시장이 마련되며 가을에는 단풍놀이 즐기기에 참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인생의 무상함을 왜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날따라 점점 허약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저도몰래 허구픈 한숨만 나온다. 항간에 "작심..
인기 많은 포스트 만들기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나 읽어 볼 가치가 있는 뉴스를 링크한 포스트는 방문자에게 인기가 높을 것은 당연하겠지요. 방문자는 자신이 관심하는 링크에 무조건 현혹됩니다. 마치 섹시한 미녀의 유혹에 잘 빠지듯... 정보를 많이 아는 사람은 책을 읽고 외적인 지식을 갖춘 학문이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정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그 시대에 일반화되어 있는 양식을 많이 터득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정보를 잘 이용하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의의를 이해하고 있으며 천명을 알고 있는 유덕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정보에 민감하고 정보의 가치를 잘 따지는 사람은 그 정보를 잘 이용하여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자기 인생의 의의를 알기 때문에 오히려 자기가 알지 ..
댓글에는 꼭 답글을 달아라 내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는 무조건 답글을 달아줘야 합니다. 만약 내 블로그에 방문자가 찾아와 댓글을 달았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다면 그 방문자가 얼마나 실망할까요. 사람 좋은 방문자는 친해지고 싶어서 성심껏 인사를 보내왔는데 답례가 없다면 너무 무례한 처사이지요.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댓글 하나에 기분이 몹시 상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반대로 댓글 하나에 감동을 느끼어 기분이 아주 좋아지는 경우도 있지요. 다시 말해서 댓글 하나가 사람을 죽이고 살린답니다. 그럼 내 블로그에 달린 댓글에 어떻게 반응해야 좋은 소문이 날까요. 내용 없이 텅 빈 댓글은 무미건조합니다. 그러나 나만의 뚜렷한 개성 있는 댓글, 생각해보면 얼마나 멋질까요. 품위있는 블로그 운영자는 감사와 고마움의 마..
블로그에 좋은 글을 쓰려면 블로그 방문자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이라면 다 좋은 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생소하고 어렵고 딱딱한 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준 높은 정보를 사실대로 전해주는 것이지요. 또한 방문자에게는 번잡하고 장황한 글이나 장문(長文)이 잘 먹히지 않습니다.블로그 방문자가 한 블로그에 머물러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2분을 넘기지 않는답니다. 방문한 블로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거나, 그 블로그의 정기 구독자가 아닌 이상 허투로 시간을 허비하려고 하지 않을거예요.사실 우리가 방문자들을 원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인터넷엔 수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검증되지 정보가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함부로 그 정보를 신뢰하기는 어렵지..
블로거에게 드리는 말씀! 블로그는 그 만든이의 인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징입니다. 그에 따라 신뢰도가 높은 블로그를 구독한다는 것은 "이제부터 당신이 올린 글을 아주 중시하고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강한 메시지일수도 있습니다.이처럼 인기가 높은 블로그에 구독자가 많다는 것은 당연 팬이 많다는 인식으로 각인됩니다. 현명하고 명지한 블로거들은 구독자를 모으기에 온갖 심혈을 다 몰붓고 시간과 치열하게 경주합니다. 왜냐하면 방문자의 다소(多少)에 따라 그 블로그의 성패(成敗)가 결정되니깐요.그럼 어떻게 하면 신규 구독자가 구름처럼 몰릴까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블로거의 선택에 달려있음은 불 보듯 자명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법에 저촉되는 내용물, 사회에 해를 끼치는 음란물, 불건전한 이미지를 마구 올려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