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일언 一字一言 노怒-12
일자일언 一字一言 노怒-12 글 : 손종흠무엇인가에 대해 노엽거나 언짢게 여겨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感情)을 우리말로는 화, 혹은 성이라고 하는데, 한자에서는 怒(성낼 노)가 이에 해당한다. 이 글자는 마음을 나타내는 心의 위에 종이라는 의미(意味)를 가진 奴가 결합(結合)하여 성내다, 화내다, 꾸짖다, 나무라다 등의 뜻을 가지는 形聲字이다. 아래에 있는 心은 뜻을 형성하는 데에 핵심적(核心的)인 구실을 하고, 위에 있는 奴는 글자의 소리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남자 종을 奴라 하고, 여자 종을 婢라고 하는데, 이것은 고대사회(古代社會)에서는 모두 죄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周나라 때부터 있었던 사회제도의 하나로 죄인의 가족 중 남자는 관노(辠隶)가 되고,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