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격했지만 출근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구직·구인의 세계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쪽은 대개 기업이지만, 늘 그런 건 아니지요. 구직자 역시 ‘아니다’ 싶을 때는 기업을 ‘탈락’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도 지원 전부터 최종 합격 이후까지 전 과정에서 가능한데요.
어떤 기업들이 구직자한테 ‘컷’ 당할까요? 잡코리아가 신입 및 경력 구직자 1,218명한테 입사가 꺼려지는 기업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곳인지를 물었습니다. 그중 응답률이 높은 유형을, 5위부터 1위까지 살펴보겠습니다.(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 5위 낙하산 인사가 많고 채용절차가 불투명한 기업(21.0%) = 불합리가 합리를 뒤덮었다고 볼 수 있는 유형이지요. 입사한다고 해도 상식 밖의 일을 자주, 많이 접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 4위 이력서에 민감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기업(22.0%) = 업무와 아무 관계없는 사적인 정보를 당당히 요구하는 회사, 구직자 입장에서는 지원이 꺼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 3위 불합격 통보를 해주지 않는 기업(27.3%) = 구직자들은 입사지원에 시간과 노력을 쏟았습니다. 떨어진 줄도 모른 채 합격 통보만 기다리고 있는 건 이제 안 하고 싶습니다.
◇ 2위 채용공고에 정확한 정보를 명시하지 않는 기업(28.5%) = 업무, 연봉, 기존 실적 등 지원을 하려면 알아야 할 정보들이 있는데요. 이게 두루뭉술하면 지원도 출근도 어렵습니다.
◇ 1위 면접관 태도가 불친절한 기업(44.8%) = 1위는 역시 면접관의 자세. 면접이 이뤄지는 그 시간조차 갑의 위치에 서지 못해 안달이 나는 분들은 면접장에 들어가지 맙시다.
이밖에 갑자기 면접일정을 변경하는 등 구직자를 배려하지 않는 기업(19.0%), 전형 생략 등 채용을 너무 급하게 진행하는 기업(12.9%)도 구직자들이 탈락시키고픈 유형으로 꼽혔는데요.
소중을 시간을 내준 면접자는 물론 취업 포털에서 채용 공고를 열람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역시 회사의 고객입니다.
기업의 이미지는 여기서부터 만들어진다는 점, 명심해주세요.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