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作心)은 마음을 단단히 먹거나 또는 그런 마음을 뜻합니다. 비판(批判)은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합니다. 따라서 철학사물(哲學事物)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價値)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存在)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작심비판(作心批判)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사물의 시비(是非)를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비평문장(批評文章)을 가리킵니다.
비평이란 대개 소설, 영화, 시, 그림 같은 창작물(創作物)에 대해 평가하는 글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뉴스나 특집 기사처럼 많은 조사(調査)가 필요한 글이나 영상을 대상으로 쓰기도 합니다. 작심비판 형식의 비평은 평범한 비판 형식의 글과는 약간 다릅니다. 작품을 엄격(嚴格)하게 분석한 뒤 주장(主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전반적인 효과, 유용성(有用性) 등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비평을 작심비판으로 정리(整理)하다 보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비평하는 문장의 문제점(問題點)을 잘 확인합니다. 정확히 무엇을 써야 하는지 확실히 이해합니다. 문제를 잘 읽어 보면, "비평(批評)", "평가(評價)", "비판(批判)" 같은 단어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단어가 보인다면 글을 쓸 때 작품에 대해 요약(要約) 정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평가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평하는 문장의 글을 상세히 읽어 봅니다. 글을 읽으면서 질문(質問)이나 메모를 적어 두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중에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글을 읽으면서 해 볼 수 있는 질문의 예시(豫示)입니다. 작가는 작품에서 자신의 주장(主張)이나 목표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나? 그렇지 않다면 왜 그랬을까? 누가 이 작품을 보길 바랐던 걸까? 어떤 작품이 성공적이었는지 판단(判斷)하는데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을 대상(對象)으로 한 영화는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있을 수 있지만 어른들은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 작품을 읽거나 보면서 나는 어떤 반응(反應)을 보였나? 어떤 감정(感情)을 느꼈나? 그냥 혼란(混亂)스러울 뿐인가? 이 작품을 읽고 생각나는 의문(疑問)은? 뭔가 더 알아보고 싶거나 관찰(觀察)해 보고 싶은 것이 생겼나?
비평하는 문장을 철저히 조사합니다. 조사(調査)를 많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작품의 내용을 좀 더 큰 이슈나 주제(主題)와 관련 지어 설명하고 싶다면 작품 속 요소들이 무엇에 대응하는지 어떤 환경(環境)에서 이 작품이 만들어졌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독감치료법(毒感治療法)에 대해 설명한 글을 비평한다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감기치료법(感氣治療法)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조사해 봅니다. 왜 그런 치료법이 나오게 되었는지 설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예로 어떤 영화에 대한 비평을 쓴다면 감독(監督)의 다른 영화나 액션, 로맨스, 인디 등 비슷한 장르의 유명한 영화(映畫)들에 대해 가볍게 언급(言及)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보문고나 대형도서관에는 검증(檢證)된 전문적인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서 조사를 시작해 봅니다. 또는 구글 학술 검색, 리서치게이트, 네이버 학술정보(學術情報),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를 사용(使用)할 수도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提供)합니다. 첫 번째 문단에는 작품에 대한 소개가 들어가야 합니다. 이 문단에서 작가의 이름, 제목, 만든 날 또는 출판일 같은 작품(作品)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소개해야 합니다.
소설이나 신문, 잡지 혹은 출판된 연구 논문의 경우, 책 앞뒤를 잘 훑어보면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작권 정보(著作權情報) 같은 부분을 찾아봅니다. 영화의 경우, IMDb나 네이버 영화 같은 곳에서 필요한 정보(情報)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유명한 예술작품(藝術作品)의 경우 작품에 대한 백과사전정보(百科事典情報)에서 만든 사람, 제목, 만든 날, 전시한 날 같은 중요한 날짜를 조사(調査)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품과 관련된 배경 지식을 소개(紹介)합니다. 어떤 종류의 작품을 비평하느냐에 따라 제공(提供)해야 할 배경 지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독자가 이해(理解)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작가가 살았던 시대나 역사(歷史)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다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비평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도(程度)의 정보만 제공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과학 연구 관련 기사를 평가(評價)한다면 그 기사의 내용이 과학적 논의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간략(簡略)하게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그림에 대해 비평한다면 이 그림이 어디에서 처음 전시(展示)되었는지 누구를 위해 그린 그림인지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說明)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설에 대해 평가한다면 판타지, 하이 모더니즘, 로맨스 같은 장르와 그 장르의 소설을 쓸 때 지켜져 온 전통(傳統)에 대해 언급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비평과 관련된 작가에 대한 소개를 추가(追加)해 주어도 좋습니다. 신문 기사 같은 언론에 의한 글을 비평한다면 폭스 뉴스, BBC, 조중동, 한경오 등의 신문사와 이민, 교육, 연애 같은 글에서 다루는 이슈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배경(背景)에 대해 설명하면 좋습니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 낸 목적(目的)이나 목표에 대해 요약해 적습니다. 작품의 주제나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연구 논문(硏究論文)에서처럼 명확하게 드러난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글이나 창작물(創作物)의 경우에는 작가의 목적이나 목표(目標)에 대해 스스로 추론(推論)해 보아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논문의 경우, 글의 목적이 개요(槪要)나 도입부에 명확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잘 보면, "본 연구팀은 X에 대해 분석(分析)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었습니다. 이 방법은 A와 B라는 이유로 인해 기존까지 쓰이던 방법에 비해 훨씬 효과적(效果的)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같은 문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창작물의 경우, 작가나 창작자가 목적에 대해 명료(明了)하게 이야기한 적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잘 살펴보면 어렵지 않게 추측(推測)할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샤이닝(The Shining)에 나타난 미국 인디언들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면 영화 제작자 스탠리 큐브릭은 인디언들이 받는 비참(悲慘)한 대우를 보여 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글의 나머지 부분에서 적어 줍니다.
작품의 핵심에 대해 요약(要約)합니다. 작품이 어떻게 핵심주제(核心主題)를 표현하고 있는지 간략히 설명합니다. 예를 들면 작품에서 등장인물(登場人物)이나 상징을 통해 그 당시 사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적어 볼 수 있습니다. 또는 논문을 읽고 그 논문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나 가정에 대해 다뤄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샤이닝"에 대해 비평하고 있다면 "스탠리 큐브릭은 인디언의 매장지 위에 세워진 호텔과 "오버룩(Overlook, 지나치다, 무시하다는 의미)"이라는 그 호텔의 이름, 인디언의 예술이나 문화 같은 강렬한 상징들을 통해 미국사(美國史)에서 인디언들이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생각해 볼 것을 유도(誘導)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본적인 평가를 적습니다. 작품의 전반적인 효과성이나 유용성(有用性)에 대한 내용으로 주제 문장을 작성합니다. 작품에 대해 긍정적, 부정적, 혹은 중립적(中立的)인 평가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논문에 대해 평가한다면 글의 초점(焦點)을 연구나 논의 방식이 저자의 주장(主張)을 뒷받침하는지에 맞춰야 할 것입니다. 연구 방법에 자명한 오류(誤謬)가 있을 경우 그것에 대해 비평해야 할 것입니다. 창작물의 경우 작가나 창작자가 작품을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 목적을 잘 성취(成就)했는지에 대해 적어 봅니다.
비판 사항들을 정리(整理)합니다. 이 부분이 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세 문단은 작성할 준비를 합니다. 비평을 어떻게 작성(作成)하고 싶은가에 따라 비판 사항들을 정리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각 문단은 한 가지 소주제(小主題)에 맞춰 작성해야 합니다. 각 문단의 내용을 채워 넣는데 아래에서 나오는 단계(段階)들을 사용해 봅니다.
작품에 관한 세 가지 소주제를 정했다면 각 소주제에 따라 들어갈 내용을 정리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그림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면 화가가 선택(選擇)한 색상, 조명, 구성에 대해 한 문단씩 써 내려가면 될 것입니다.
적고 싶은 소주제가 세 가지 이상 된다면 각 문단(文段)을 주제에 따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영화를 비평하면서 여성에 대한 처우, 극본의 문체, 속도감, 색 처리 및 장면의 구성, 연기 등에 대해 다루고 싶다고 할 때, 이것들을 속도감(速度感), 색 처리, 장면의 구성, 극본(劇本)의 문체 같은 "제작", 여성에 대한 처우 같은 "사회에 대한 평가", "연기(演技)" 등으로 좀 더 크게 분류(分類)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비평을 "장점(長點)"과 "단점(短點)"으로 분류해 적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작품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創作者)나 작가가 잘한 것은 무엇이며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지적하게 됩니다. 작품에서 사용된 기법(技法)이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문학, 예술, 음악 같은 창작물에 대해 비평할 때 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창작자가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선택한 기법이나 스타일이 효과적이었는지 평가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노래에 대해 비평 중이라면, 박자나 음색(音色)이 가사를 잘 받쳐 주는지 아니면 따로 노는지 평가하면 됩니다. 논문이나 기사(記事)에 대해 비평한다면 실험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모았는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정리하면 됩니다. 어떤 증거나 주장이 사용되었는지 설명(說明)합니다. 신문 기사나 논문(論文)에 대해 비평할 경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작가가 주장을 펼치기 위해 정보, 증거, 논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봅니다. 작가가 역사 문헌, 인터뷰 등의 1차 자료를 사용하는가? 2차 자료는 사용하고 있나? 정량적 자료수치로 표현 가능한 자료와 정성적 자료수치로 표현하기 어려운 의견, 주장을 사용하고 있는가? 이런 자료들이 주장을 잘 뒷받침하고 있는가? 증거는 왜곡(歪曲)이나 선별 없이 공정하게 제시되어 있는가? 주장과 증거는 논리적(論理的)으로 잘 연결되어 있는가? 관련된 주제를 이해하는데 작품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적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술(敍述)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작품이 얼마나 유용한지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창작물에 대해 비평하고 있다면 아이디어를 독창적(獨創的) 혹은 흥미로운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는지 고려해 봅니다. 특정한 문화 혹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개념(槪念)이나 아이디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는지도 확인(確認)해 봅니다. 논문에 대한 비평이라면 그 글을 읽고 어떤 이론(理論)이나 사상에 대해 무엇을 좀 더 알게 되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많은 논문에서 자신들의 연구가 주제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또한 어떤 부분의 연구가 더 필요한지 서술하는 "차후 과제(此後課題)"라는 부분을 흔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비평하려는 글이나 작품에서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는 부분을 찾아 주장의 근거로 활용(活用)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소설에 대해 비평 중인데 지루하다고 느꼈다면 지루한 부분을 찾아 증거로 인용(引用)해 보고 왜 그 부분을 그렇게 느꼈는지 설명해 봅니다.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기록(記錄)합니다. 작품이 성공적이었는지 평가해 봅니다. 작가의 목표나 목적은 달성되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달성(達成)되었는가? 아니라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답변(答辯)해 봅니다.
이런 평가를 내린 이유를 요약(要約)해 서술합니다. 본문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를 서술하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핵심적(核心的)인 이유를 요약해 적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세한 부분에 대한 고려, 조심스럽게 설계된 실험과정(實驗過程), 결과에 대한 명료한 설명을 볼 때, 이 글은 X에 대해 잘 설명했다고 볼 수 있다."처럼 간단히 적어 봅니다. 가능하다면 작품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언급합니다. 문제를 잘 읽어 보면 비평에 보완점(補完點)을 서술해야 하는지 나와 있을 것입니다. 논문이나 신문 기사에 대해 비평할 때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창작물에 대해 비평(批評)할 때에도 많이 쓰입니다.
참고 문헌을 추가합니다. 선생님의 취향(趣向)이나 본인의 선택에 따라 MLA, APA, 시카고 스타일 같은 인용방식(引用方式)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을 사용하든 비평에서 사용한 모든 자료(資料)를 추가해야 합니다.
비평할 내용을 감상할 때 메모를 해 둡니다. 특히 어떤 부분(部分)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적어 봅니다. 첫 인상(印象)은 어땠나? 좀 더 깊게 살펴 본 후 무엇을 느꼈나? 왜 그런 의견(意見)에 도달하게 되었나? 적어 봅니다.
작심비판(作心批判) 형식을 사용하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어떤 평론가들은 이 방식(方式)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제에 대해 명확(明確)하게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작심비판 형식(形式)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면 다른 평론가들께 여쭈어 보아야 합니다.
"너", "나", "저" 같은 1인칭이나 2인칭 대명사(代名詞)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객관적(客觀的)으로 서술하는 것이 글의 신뢰도(信賴度)를 높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상은 작심비판과 비평문장(批評文章)을 작성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비평에 흥미(興味)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잘 알아두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