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경제학 현재 경제학계를 이끌고 있는 경제학 이론은 신고전파 경제학(新古典派經濟學)이다. 하지만 이 주류경제학(主流經濟學) 외에도 제도경제학(制度經濟學), 진화경제학(進化經濟學), 생태경제학(生態經濟學), 여성경제학(女性經濟學), 복잡계경제학(複雜系經濟學), 사회경제학(社會經濟學), 포스트케인지언경제학, 막시즘경제학, 구조주의경제학(構造主義經濟學), 급진정치경제학(急進政治經濟學), 신오스트리아경제학, 진화경제학(鎭火經濟學), 행동경제학(行動經濟學), 행복경제학(幸福經濟學) 등 수많은 비주류경제학(非主流經濟學)이 있다.
이 중에 심리학(心理學)과 경제학(經濟學)의 접경 부분을 다루는 행동 경제학(行動經濟學)은 지난 30여 년 동안 이론 체계(理論體系)를 갖춤에 따라 최근 급부상(急浮上)하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은 1969년부터 2007년까지 39년에 걸쳐 총 61명에게 수여됐는데 물론 대부분 경제학자(經濟學者)들이 수상했으나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들이 수상하기도 했다. 1994년에는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主人公)이었던 수학자 존 내쉬가 수상(受賞)했고 1978년 허버트 사이먼과 2002년의 다니엘 카너먼처럼 심리학자(心理學者)가 수상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 심리학자(心理學者)들은 인간의 실제 행태(行態)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합리성(合理性)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경제적 인간을 전제로 한 주류 경제학(主流經濟學)에 한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서 행동 경제학(行動經濟學)이라는 이론 체계를 정립해서 주류 경제학을 공략(攻略)하고 있다.
행동 경제학의 주창자인 허버트 사이먼은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일 수 없다는 것을 ‘제한된 합리성(制限合理性)’ 개념으로 설명한다. 사이먼은 경제학은 제한된 합리성을 가진 인간을 연구해야 하며 최적화(最適化) 원리보다는 본인이 원하는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선택한다는 만족화(滿足化) 원리에 입각하는 것이 맞다는 ‘절차적 합리성(節次的合理性)’도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의사결정(意思決定)에 있어서 주류 경제학이 철저히 무시하는 감정의 중요성도 역설(逆說)했다.
행동 경제학(行動經濟學)의 중요한 도구인 인지심리학(認知心理學)은 1956년부터 시작돼 그 후 진화심리학(進化心理學), 인지신경심리학으로 발전했다. 행동 경제학의 원년은 1979년으로 보는데, 이때 ‘에코노메트리카’ 저널에 다니엘 카너먼과 에이모스 트버스키의 기념비적(記念碑的)인 논문 ‘프로스펙트 이론’이 실렸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주류 경제학에서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는 ‘기대효용이론(期待效用理論)’이 있다. 행동의 결과가 불확실(不確實)한 상황에서 경제 주체(經濟主體)는 결과에 대한 효용 기대치(效用期待値)에 입각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프로스펙트 이론(prospect theory)을 중시하는 행동 경제학자(行動經濟學者)들은 ‘사람은 절대치(絶對値)가 아니라 변화에 반응한다.’고 믿는다.
얼마의 소득(所得)을 버느냐보다는 소득이 얼마나 늘었느냐에 플러스(+) 가치를 두고 소득이 줄어들면 마이너스(-)의 가치(價値)를 둔다. 즉 효용 함수(效用函數)보다는 준거점(準據點)을 중심으로 변화의 방향과 폭에 가치를 부여하는 가치 함수를 중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건강(健康)할 때에는 건강에 가치를 부여(附與)하지 않지만 병에 걸리고 나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所重)함을 아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다.
그동안 경제학에서는 합리적(合理的)인 결정을 하고 싶다면 감정을 배제하라고 역설했다. 물론 주류 경제학(主流經濟學)에서도 감정에 의해 결정되는 ‘선호(選好)’라는 취향이 들어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경제학(經濟學)에서는 사람들이 일관성(一貫性) 있는 안정된 선호를 갖고 있다고 가정(假定)했기 때문에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가 없었다. 심리학자들은 감정이 없으면 적절한 판단(判斷)과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指摘)하고 있다. 심리학자 조너던 라이트는 ‘감정(感情)이 머리이고 합리성은 꼬리에 불과(不過)하다.’고 지적(指摘)할 정도다.
감정이 의사결정과정(意思決定關係)을 단순화하는 ‘휴리스틱’ 기능을 담당하는 경우를 한 번 보자. 사람은 선택(選擇)을 해야 할 때에 먼저 선택 대상이 좋은지 나쁜지 또는 유쾌한지 불쾌한지의 감정을 직감적(直感的)으로 파악한다. 그런 후에 그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선택 대상을 압축(壓縮)한 다음 그중 최종 대상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을 하게 된다. 감정은 신속(迅速)하고 자동적(自動的)으로 일어난다. 특히나 시간이나 인지 자원이 부족한 경우에는 감정의 휴리스틱 기능(機能)이 더욱 중요하다.
종래의 경제학은 뇌를 ‘블랙박스’로 취급해 왔다. 다시 말해 경제학에서는 개인의 인센티브, 선호, 신념이 입력(入力)이고 행동이 출력(出力)으로 나오지만 그러한 결정 과정을 묻지 않았다. 그런데 의학(醫學)의 급속한 발전으로 뇌라는 블랙박스를 열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신경과학(神經科學)이 크게 발달했고 이를 경제학에 접목한 것이 신경경제학(神經經濟學)이다.
주류 경제학(主流經濟學)은 복잡한 경제 현상의 큰 흐름을 설명하기 위해 가능하면 인간의 행동을 단순화(單純化)하고 수리화(修理化)하려고 한다. 반면에 심리학은 인간 행동(人間行動)의 복잡함 자체를 이해하려고 하는 학문이다. 그동안 심리학은 소비자(消費者) 행태 분석이 매우 중요한 마케팅에는 많이 침투했지만 경제학에는 그러지 못했다. 이런 측면에서 많은 분석도구(分析道具)와 축적된 지식으로 무장한 행동 경제학(行動經濟學)이 주류 경제학에 많이 침투(浸透)하고 있다.
자본의 진화 법칙 누가 뭐라 해도 현재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資本主義社會)에 살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런데 과연 자본이란 무엇이고, 얼마나 다양한 자본이 있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자본(資本)’하면 보통 기계나 생산설비 같은 물적 자본(物的資本)이나 현금, 주식, 채권 같은 금융자본(金融資本)을 우선 연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 체화(滯貨)돼 있는 인적 자본(人的資本)도 자본이고 우리 몸에 체화돼 있지는 않지만 인간의 정신적, 지적 활동의 축적물인 지식 자본(知識資本)도 엄연히 자본이다. 또 항상 우리 주위에서 조용히 존재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환경(環境)도 따지고 보면 자연 자본(自然資本)에 속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 오랜 기간 축적(蓄積)된 유형·무형의 문화도 엄연히 문화 자본(文化資本)이다. 시카고 대학 경제학(經濟學) 교수인 데이비드 갈렌슨(David Galenson)은 그의 저서를 통해 예술 자본(藝術資本)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信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사람 간 소통(커뮤니케이션)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신뢰, 즉 사회적 자본이 쌓이면 쌓일수록 자본주의가 더욱 성숙(成熟)하게 된다. 또 최근 들어서는 인간의 감성에서 비롯된 욕구(慾求)가 드러나는 결과물을 뜻하는 단어로 웨트웨어(wetware)가 중시되면서 스웨트 캐피탈(sweat capital)이라는 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 자본은 숲, 호수, 강, 바다, 땅, 공기를 모두 포함(包含)한다. 자연 자본을 지나치게 훼손(毁損)하고 방치하면 자연은 더 이상 우리에게 혜택을 주지 않는다. 최근 첨예한 쟁점인 지구온난화(地球溫暖化), 기후변화 현상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자연도 이제 관리(管理)가 필요하다.
우리 눈에 보이는 물적 자본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요하다. 기계, 공구, 컴퓨터, 책상 같은 투자재(投資財)나 내구소비재(耐久消費財)는 어떤 상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대량생산을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학교 교육이나 현장학습(現場學習), 체험을 통해 우리 신체에 체화된 인적 자본도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우리 몸에 체화되지 않더라도 사회에 축적되는 지식 자본의 중요성(重要性)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현금, 주식, 채권 같은 금융자본(金融資本)이 자본주의를 성숙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모두 인정한다. 하지만 파생 금융 상품(金融商品)이 지나치게 많이 개발되고 확산되면서 자본주의의 근간(根幹)을 흔들고 있다. 금융자본의 과도한 발달이 해당 실물경제(實物經濟)에 해악이 된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한편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역사를 통해 우리의 사고방식(思考方式),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 문화 자본(文化資本)도 있다. 우리의 신체적 유전자를 진(gene)이라고 한다. 그런데 문화적 유전자인 밈(meme)도 있다. 밈은 구체적으로 유전자(遺傳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인 문화 요소를 뜻한다. 밈은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1976년 그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利己的遺傳子)”에서 처음 제시한 단어로, 모방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인 미메메(mimeme)와 생물학적 용어인 유전자의 발음 진(gene)에 빗대어 만들어 냈다.
밈은 유전자처럼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전파(傳播)되어 왔으나 유전자와는 다르게 생물적인 수직적 복제가 아니라 ‘모방(模倣)’이라는 수평적 방법을 통해 전개된 유전자의 새로운 형태(形態)라고 리처드 도킨스는 주장했다. 그 결과 문화적 유전자(遺傳子)인 밈의 전달을 통해 우리는 언어, 옷, 의식과 관행, 예술과 건축, 음식 등과 같은 모든 것들을 형성하게 됐다.
도킨스는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화 현상(文化現象)을 설명하기 위한 잣대를 밈으로 가정(假定)했다. 예를 들어 인기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든 가방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인기 걸그룹의 춤이 전 국민이 따라하는 춤으로 유행하거나 어떤 전자 제품(製品)을 사려고 밤을 새며 기다리는 것과 같은 행동을 유발하는 원인은 밈의 영향력(影響力)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화적 자본 못지않게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사회적 자본(社會的資本)이 있다. 우리 인간과 조직 사이에 형성된 신뢰성(信賴性), 진실성(眞實性), 단결성(團結性)이 이에 해당된다. 사람과 조직 간에 신뢰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라 많은 비용(費用)이 들어 사회 전체는 매우 비효율적으로 운영(運營)될 수밖에 없다. 사회적 자본이 잘 구축(構築)돼 있으면 사회 전체의 생산성은 크게 올라가게 마련이다.
자본의 종류 그런데 다른 자본은 크게 확충(擴充)되고 있지만 사회적 자본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위축(萎縮)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대통령 선거 투표(大統領選擧投票)에 참여하는 비율은 1960년에 62.8%였지만 1996년에는 48.9%로 하락했다. 교회(敎會)에 가는 사람들의 비율은 1950년대에 비해 이제는 25~50%나 하락했다. 공공 미팅에 참여(參與)하는 비율도 1973년에 비해 1994년에는 40% 하락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매달 브리지 게임을 하는 클럽에 가는 사람들도 상당히 줄어들었고 자선단체 유나이티드웨이(United Way)에 참여하는 비율(比率)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공동체 의식 부족(共同體意識不足)과 참여도 저하로 인해 이웃 개념, 건강과 행복 개념, 민주주의 개념(槪念), 사회교육 개념이 크게 달라지고 또 위협받고 있다.
로버트 퍼트냄 교수는 이런 현상에 주목하여 많은 자료, 설문, 인터뷰를 토대로 1995년에 “민주주의 저널(The Journal of Democracy)”에 “단독적 볼링(Bowling alone)”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기고(起稿)했다. “Bowling alone”이라는 제목이 잘 시사하듯, 미국인들은 과거에 가족, 이웃, 공동체 사람들과 함께 볼링을 치러 가곤 했는데 이제는 혼자서 볼링을 치러 간다는 내용이었다. 종전에 비해 볼링을 치는 미국인(美國人)은 분명 늘어났지만 실제 볼링 경기는 1980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퍼트냄은 사람들의 공식적·비공식적 관계를 중시(重視)하는 사회적 자본의 이러한 붕괴 원인을 어디에서 찾고 있을까? 그는 그 이유를 세대적 요인, 사회적 요인, 기술적 요인에서 발견(發見)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맞벌이 부부, 세대 간의 다른 가치, 교외 확충(擴充)과 통근 인구 증가로 인한 사교 시간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적 자본을 개인들이 구축(構築)할지 말지는 사실 개인이 결정(決定)할 문제이지만 이것은 개인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飛火)할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의 부족으로 사회성이 약화(弱化)돼 사회적 활동은 물론 정치적 활동(政治的活動)인 투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퍼트냄은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 버몬트, 미네소타, 워싱턴 주에서 사회적 자본(社會的資本)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 3개 주의 통계를 보면 범죄율(犯罪率)이 낮고 교육적 성과, 건강 상태, 일인당 소득 수준은 높다는 사실을 또한 발견할 수 있었다. 즉, 풍부한 사회적 자본이 복리후생(福利厚生)과 경제적 풍요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시사(時事)해 주고 있다.
사회적 자본 이슈에 대해서는 로버트 퍼트냄 외에도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제임스 콜먼(James S. Coleman), 프랜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게리 베커(Gary S. Becker)가 강조했다. 하지만 사회적 자본(社會的資本)이라는 말은 일찍이 1916년에 리다 하니핀(Lyda J. Hanifan)이 처음 제시했다.
학자마다 사회적 자본에 대한 정의는 각양각색(各樣各色)이지만 종합해 말한다면 사회적 자본은 한 주체(主體)가 다른 주체와 관계를 맺는 네트워크에서 취득(取得)하거나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말한다. 보다 구체적(具體的)으로 말하자면 경제주체 간 협력을 촉징(促徵)하는 신뢰, 규범, 네트워크 등 사회적 맥락(脈絡)에서 발생하는 일체의 무형자산을 말한다.
사회적 자본은 3가지 개념적인 특성을 보유(保有)하고 있다. 첫째, 사회적 자본은 네트워크 내에 속해 있는 구성원(構成員)에게 긍정적인 외부성을 창출해야 하고, 둘째, 그 외부성(外部性)은 신뢰, 규범, 상호기대 등 공유의 가치에 의해서 실현될 수 있으며, 셋째, 그 공유의 가치(價値)는 사회적 네트워크에 바탕을 둔 비공식적(非公式的)인 형태의 조직을 통해 나타난다.
이동원, 정갑영, 박준, 채승병, 한준은 “제3의 자본”에서 전 세계 72개국의 사회적 자본을 측정(測定), 비교해 발표했다. 사회적 자본이 가장 많이 축적된 나라는 네덜란드였고, 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이 이어졌다. 미국은 8위, 영국은 13위, 독일은 14위, 일본은 17위, 프랑스는 20위, 이탈리아는 22위였고, 한국은 25위였다. 인도와 중국은 한참 아래인 58위와 68위였고, 72위로 최하위 국가는 짐바브웨였다. 사회적 자본의 구성(構成) 부문별로 보면, 신뢰 지수에서는 호주가 1위, 사회규범 지수는 덴마크가 1위, 네트워크 지수는 네덜란드가 1위, 사회구조 요인 지수(要因指數)는 덴마크가 1위였다. 사회적 자본지수가 높을수록, 1인당 국민소득(國民所得), 교육 수준, 정부의 규제 품질, 삶의 만족도(滿足度)가 높게 나왔다.
우리는 그동안 물적 자본, 인적 자본, 금융 자본, 지식 자본의 중요성(重要性)을 인정하고 누리며 살아 왔다. 하지만 경제성장(經濟成長)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자연 자본, 문화 자본,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 역시 커졌다. 점점 극심해지는 기후변화 현상(氣候變化現象)을 통해 자연 자본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다문화 사회가 커지면서 자신의 주체성(主體性)을 유지하기 위한 문화적 자본이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사회적 자본이 제대로 구축(構築)되지 않아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떨어져 불신이 쌓이면 지속적인 사회 결속(社會結束)이 이뤄지지 않고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많이 들어가 사회는 비효율적(非效率的)이 되고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作用)한다.
자본(資本)은 라틴어로 가축(家畜)의 머리에서 나왔다. 2001년 말과 2011년 초에 구제역(口蹄疫)이 크게 횡행해 수많은 소와 돼지들이 몰살(沒殺)당했고 이에 상처를 받은 주인들이 자살한 사건(自殺事件)도 있었다. 또한 많은 지방 공무원(地方公務員)들이 과로로 쓰러졌다. 구제역 발생은 우리나라 축산업(畜産業)에 큰 타격을 줬다. 전염병 방지 대책(傳染病防止對策)은 물론이고 사육 방식(飼育方式)에 대해서도 심각한 재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