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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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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추파 던지거나 아첨하며 결탁한다는 암송추파(暗送秋波)의 한자 어원


◎글자풀이: 어두울 암(暗), 보낼 송(送), 가을 추(秋), 물결 파(波). ◎뜻풀이: ①은근히 추파를 던지다. ②아첨하며 몰래 결탁하다. ◎출전: 명(明) 나관중(羅貫中) “삼국연의(三國演義)” 

동한(东汉) 말에 많은 영웅들이 들고 일어나 천하에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매한 임금을 대신하여 동탁(董卓)이 제후들에게 명을 내리면서 매우 거만하게 굴었다. 그때 당시에 사도(司徒; 관직이름)를 맡고 있던 왕윤(王允)이 제멋대로 구는 동탁(董卓)을 제거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왕윤(王允)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던 초선(貂蝉)이라는 수양딸이 있었다. 왕윤(王允)은 동탁(董卓)의 양자인 여포(吕布)가 초선(貂蝉)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서 초선(貂蝉)에게 여포(吕布)의 술상대가 되라고 시킨 다음 술자리에서 여포(吕布)에게 ‘추파秋波))를 던지며 애정을 보여’ 여포(吕布)의 넋이 나가도록 만들었다. 그 후 왕윤(王允)은 초선(貂蝉)과 동탁(董卓)을 만나게 하여 동탁(董卓)에게 초선(貂蝉)과의 혼인을 약조해주었다. 초선(貂蝉)과 동탁(董卓)의 일을 알게 된 여포(吕布)는 동탁(董卓)에게 원한을 품게 되어 결국 동탁(董卓)을 죽여 버렸다. 훗날 사람들은 시를 지어 왕윤(王允)을 칭찬하였다. “왕윤(王允)이 묘책을 써서 초선(貂蝉)을 의지함으로 무기도 병사도 사용하지 않았다네. 영웅 여포(吕布)가 헛되이 애를 써보았지만 승전가는 풍의정(凤仪亭)에서 울려 퍼졌다네.” 

훗날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서 ‘여포(吕布)가 매우 기뻐하며 초선(貂蝉)에게 여러 번 찾아갔고 그때마다 초선(貂蝉)도 여포(吕布)에게 추파를 던지며 애정을 보였다.’라는 부분을 간추려 ‘암송추파(暗送秋波)’라는 성어를 만들어냈다. 

‘추파(秋波)’는 본래 미녀의 눈이 가을날의 물결처럼 맑고 투명(透明)하다는 것을 비유(比喩)하는 단어였다. ‘암송추파(暗送秋波)’도 처음에는 은근한 눈짓으로 감정을 표현(表現)하는 것을 비유하였으나 훗날 의미가 확장되어 아첨(阿諂)하여 총애를 얻은 후 몰래 결탁(結託)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또한 ‘암송추파(暗送秋波)’는 ‘추파암송(秋波暗送)’이나 ‘추파송정(秋波送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유래: 기원 188년 한령제(漢靈帝)가 붕어하고 한소제(漢少帝)가 즉위하니 조정은 십상시(十常侍)가 장악했다. 대장군 하진(何進)이 십상시를 제거하려고 양주자사(凉州刺史) 동탁(童卓)에게 군사를 거느리고 도성 낙양(洛陽)에 들어 올것을 명했다. 이를 알게 된 십상시가 선손을 써서 하진을 죽였고 얼마후 십상시는 원소(袁紹)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때 동탁은 대군을 거느리고 낙양에 입성했다. 그는 한소제(漢昭帝)를 폐위시키고 진류왕(陳留王)을 황제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승상(丞相)을 맡아 조정을 쥐락펴락하면서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다. 동탁(董卓)은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데 그중에서도 자신에게 불만(不滿)을 가진 대신은 가차 없이 죽이군 했다. 동탁의 전횡(專橫)은 조정과 온 나라 백성들의 분노(忿怒)를 자아내는 정도에 이르렀다. 

당시 사도(司徒) 왕윤(王允)은 나라의 이 화근을 없애려고 결심했다. 오랜 고심끝에 그는 자신의 관저(官邸)에서 시녀로 있는 초선(貂蟬)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동탁(董卓)에게는 여포(呂布)라고 하는 양아들이 있는데 무예(武藝)가 출중하고 그 용맹함이 따를 자 없다고 한다. 허나 이자는 동탁(董卓)과 마찬가지로 호색한(好色漢)이다. 나는 동탁을 제거하기 위해  ‘연환계(連環計)’를 쓰려고 한다. 먼저 너를 여포(呂布)에게 배필(配匹)로 맺어주고 그 후에 다시 동탁에게 바칠 것이다. 너는 동탁의 지근에서 기회를 보아 두 사람 사이를 이간(離間)시켜 두 사람이 반목(反目)하고 원수(怨讐)로 되게 하거라. 그러면 여포(呂布)가 홧김에 동탁(董卓)을 죽일 것이고 나라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네 생각은 어떠하냐?” 

왕윤(王允)의 말을 듣고 난 초선(貂蟬)이 전혀 주저(躊躇)함이 없이 결연히 답했다. “나라를 위한 일이고 종묘사직(宗廟社稷)과 백성을 위한 장한 일이오니 소녀 이 한목숨 바쳐 해내겠나이다. 대인께서 계책(計策)대로 행하시면 소녀는 그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튿날 왕윤(王允)이 여포(呂布)를 집에 청해 금관(金冠)을 선물하고 주연을 차려 초대했다. 술상의 흥이 오르자 왕윤(王允)이 초선(貂蟬)을 불러 여포(呂布)에게 술을 따르라고 말했다. 

이때 여포(呂布)는 이미 술이 거나했는데 갑자기 선녀(仙女)같이 아릿다운 여자가 안채에서 나와 술을 붓자 놀라움과 기쁨에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여포가 다시 초선(貂蟬)을 눈여겨보니 천하절색(天下絶色)인지라 사모(思慕)하는 마음이 생겼다. 초선(貂蟬)도 여포(呂布)에게 은근슬쩍 추파를 던지면서 붙는 불에 키질했다.(暗送秋波)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왕윤(王允)이 여포(呂布)에게 말했다. “장군께서 초선(貂蟬)을 어여삐 여기신다면 장군의 첩실(妾室)로 드리지요.” 

여포(呂布)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이를 허락(許諾)했다. 

얼마 후 왕윤(王允)은 초선(貂蟬)을 동탁(董卓)에게 보냈고 여포(呂布)에게는 동탁(董卓)이 초선(貂蟬)을 억지로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이에 여포(呂布)가 분을 참을 수 없었고 왕윤(王允)과 여포(呂布)는 동탁(董卓)을 제거하는 계책(計策)을 세우게 된다. 

후에 사람들은 이 고사 중 “여포(呂布)가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연신 초선(貂蟬)에게 눈길을 주고 초선은 은근슬쩍 추파(秋波)를 보냈다”는 묘사를 “암송추파(暗送秋波)”라는 성어로 개괄했다. 이 성어는 부정적(否定的)인 뜻으로 많이 쓰이며 “추파암송(秋波暗送)”으로도 사용된다.   

봄물과 가을의 물, 어딘가 대조(對照)를 이룰 듯하다. 한자로 적으면 춘수(春水)와 추수(秋水)다. 봄물, 춘수(春水)는 대지에 엉겼던 얼음 등이 녹으면서 불어나는 물이다. 큰 강에서는 그런 봄물의 흐름이 역력하다.  

망국(亡國)의 군주(君主)였던 이욱(李煜 937~978년)은 북송(北宋)에 포로로 잡혀와 제 조국(祖國)을 그리면서 그런 봄물을 봤다. 강을 가득 채우면서 동쪽으로 하염없이 흘러가는 봄물을 “일강춘수향동류(一江春水向東流)”라고 적었다. ‘강 가득’ ‘온 강’을 한자어 ‘일강(一江)’으로 표시해  강을 가득 채운 봄물을 그럴 듯하게 묘사(描寫)했다. 나라 잃은 제 아픔을 그에 빗댔다. 

‘불어남’ ‘가득 차오름’의 의미 외에도 봄물은 ‘푸르름’의 이미지에 가깝다. 그 때문에 ‘푸르다’는 뜻의 벽(碧)이나 록(綠)의 색깔과 잘 어울려 나타난다. 그에 비해 가을의 물, 추수(秋水)는 맑고 깨끗함의 이미지가 우선이다. 가을이 오면 햇빛이 맑아 물마저 맑다. 그래서 가을의 호수(湖水) 등은 바닥까지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다.  

아름다운 여인의 눈을 표현할 때도 이 말은 쓰였다. 추수왕왕(秋水汪汪)이라고 적으면 맑은 물이 고여 있어 흘러넘칠 듯한 여인의 눈을 묘사(描寫)하는 말이다. 영영추수(盈盈秋水) 역시 마찬가지의 뜻이다. 그렇듯 아름다운 여인의 눈에 조용한 움직임으로 인해 이는 물결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추파(秋波)다.      

위에서 소개한 이욱(李煜)은 후당(後唐)의 마지막 군주(君主)였으나 시사(詩詞)에서의 재주가 워낙 뛰어났다. 중국 역대 군주 중에 문사(文士)로서의 역량이 그를 능가(凌駕)할 사람은 없다. 앞에서처럼 ‘봄물’을 제 정한(情恨)에 담아 멋지게 그려냈듯이 그는 아름다운 여인의 눈에 일어나는 파동(波動)도 그럴 듯하게 적었다.  

그는 ‘파티’에서 벌어졌던 남녀 사이의 은근한 몸짓을 이렇게 그렸다. “눈길이 몰래 서로 엉기더니, 가을 물결이 옆으로 움직여 흘러넘칠 듯(眼色暗相鉤, 秋波橫欲流)”. 추정컨대, 여인의 눈길에서 이는 미묘한 변화를 秋波(추파)라는 단어로 정착(定着)시키는 데 최초의 작용을 했던 작품이었으리라.  

이후의 중국 문인들은 결국 추수(秋水)와 추파(秋波)를 여인의 눈, 게서 이는 미묘한 율동(律動) 등으로 그렸다. 추파(秋波)와 같은 뜻으로 쓰는 단어가 횡파(橫波)다. 역시 곁눈으로 바라볼 때 전해지는 눈길이다. 여인들이 맘에 드는 남성을 봤을 때 똑바로 상대(相對)를 응시하지 않으면서 곁눈으로 보는 모습에서 나온 표현(表現)이다.  

그러니 ‘추파(秋波)’라는 말의 주체는 여인이어야 옳다. 우리 쓰임새로는 마냥 긍정적이지도 않다. ‘은근히 던지는 눈길’이어서 색정(色情)의 요소를 어느 정도 품은 말로 쓴다. 남성이 추파를 던진다고 하면 경우에 맞지도 않다. 그럼에도 그런 눈길을 던지는 남성(男性)이 적지 않다. 

공공 기관(公共機關)의 기관장에 오른 권력 주변(權力周邊)의 남성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 자리에 앉기 위해 권력(權力)을 바라보며 던졌을 현직 기관장들의 ‘추파(秋波)’가 떠올라 적어본 글이다. 맑고 투명(透明)하기는커녕, 음침(陰沈)해서 개운치 않은 시선(視線)이다. 아름다운 여인의 눈길, 맑은 가을 햇빛과 물 등과 같은 이런 이미지와는 전혀 상관(相關)이 없는 어두운 눈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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