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經濟學科)는 경제학을 배우는 과학이다. 2019년 기준으로 4년제 대학에 개설된 학과 수 총 1만2천595개 중에서 경제 계열(經濟系列)은 150개 개설된 것으로 분석됐다. 총 6천230개 학과가 개설(開設)된 전문대에서도 경영·경제 계열 학과가 479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과는 경영학(經營學)의 재무관리, 회계학 파트와 함께 문과 내에서 가장 수학을 많이 쓴다. 수업의 대부분이 수학적 증명과 통계적 검증으로 이루어진다. 경제학과 진학(進學)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하고 이 학문이 본인에게 잘 맞을지를 고민해보도록 하자. 특히 수포자(數抛者)일 경우 단순히 취업만 생각하고 들어왔다간 수업을 전혀 못 따라가고 학점 레드카펫 신세가 될 확률(確率)이 높으니 주의하자.
그래도 학부에서 배우는 수준 자체는 일반계 고등학교(高等學校) 문과 수준의 미적분(微積分)만 충실히 공부해 둬도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정도이다. 또한, 학과에 입학하면 기본적으로 수학 과목을 배우니, 해당 과목 수업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큰 무리는 없다.
과거에는 경영학과와 함께 상과대학, 상경대학 등 통칭(統稱) 상대를 구성한 경우가 많았지만 경영학과가 미국 비즈니스 스쿨의 영향을 받아 독립된 단과대로 분리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현재와 같이 다양한 소속(所屬)을 가지게 되었다.
학교에 따라서는 경제학 이외의 과목(科目)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기초 수준으로 경영학원론, 회계원리 등을 배우기도 한다.
대학원 진학 시 학사졸로 끝내는 학생과는 완전히 다른 공부가 요구된다. 대개 미시경제학(微視經濟學), 거시경제학(巨視經濟學), 계량경제학(計量經濟學)을 대학원 필수과목으로 지정해놓고 있으며 수학과 통계학의 기초를 요구한다. 이런 과목들을 수행할 수 없다면 입학(入學)을 허락받기도 힘들 뿐더러 허락받아도 별 의미가 없다.
선수과목: 학부 수준의 미시, 거시, 계량을 알아야 한다. 수리경제학(數理經濟學): 대개의 미시경제학(석사) 수준에서 교과서로 사용하는 MWG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적분학, 선형대수학, 해석학의 수강이 필요하다. 거시경제학(석사)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분방정식의 수강이 필요하다.
경제통계학(經濟統計學): 계량경제학 과목을 위해서는 통계학개론(統計學槪論)과 수리통계학의 수강이 필요하다. 그리고 박사 수준(博士水準)에서는 코스웍에서도 전공필수 과목(專攻必須科目)의 숙제가 통계 패키지(STATA, R)나 프로그래밍 언어(GAUSS, MATLAB)의 형태로 주어진다.
위에 써 놓은 건 어디까지나 '전공필수 과목을 통과해서 코스웍을 끝낼 수 있다'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基準)이고 자기 관심분야(關心分野)와 수준에 따라서 공부 범위가 천지차이가 된다. 자세한 건 사전조사(事前調査)를 하면서 교수님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경제학과의 경우 경영학(經營學)과 등과 달리 의외로 대학원이 생각보다 적다. 애당초 경제학과 자체가 웬만큼 수준이 있는 종합대학(綜合大學)이거나 지역거점대학에만 존재한다. 더욱이 의외로 학부과정만 존재하고 대학원 과정이 개설되지 않는 경제학과를 갖고 있는 대학들도 더러 있다. 기본적으로 엘리트 학문적인 성격(性格)이 있는 셈이다.
미국 명문대 한 곳의 1년 정원이 25~30명 정도밖에 안 되고 (박사과정 전체 100~110명) Top 20 수준의 대학에 진학하는 한국 학생이 1년에 15~20명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이런 기준에 맞추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외국 명문대 경제학 박사과정(博士課程)의 경쟁률은 40:1을 넘을 때도 있다.
학문자체는 순수학문(純粹學問)으로 분류되지만 실용학문적 성향이 강한데다가 상경계로 묶여 취업률이 문과 중에서 높은 편이다. 상경계는 경영학과 (회계학과 포함), 통계학과(統計學科), 경제학과(經濟學科), 무역학과(貿易學科), 세무학과(稅務學科) 등 상업과 경제에 관한 학과들을 묶어 말하는 것이다. 이들 학과와 함께 경제학과는 배치표(排置表) 상에서나 입결 면에서 최상위권이다.
제조업/서비스업(금융권 포함) 취업 - 경제학과의 전공과 관련된 직무는 금융권(金融圈) 및 재무 직무다. 명문대 경제학과를 기준으로 평점 3.0/4.5 이상, TOEIC Speaking 레벨 6 이상 or OPIc IM2 이상이 필요하다.
공무원, 공공기관 - 경제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公開競爭採用試驗) 재경직, 한국은행 경제직, 금융감독원(金融監督院) 경제직 등 거시적인 경제정책을 다루는 곳이 전공지식을 가장 많이 살린다고 볼 수 있다.
- 5급 공채의 많은 직렬에서 출제된다. 재경직의 경우 5과목 중 3과목을 경제학으로 응시할 수 있다. (경제학, 재정학, 선택과목-국제경제학) 국제통상직도 유리하다. 일반행정직의 경우 1과목만 경제학으로 응시하게 되나 경제학은 보통 비전공자(非專攻者)에게는 비교적 난해한 과목으로 여겨지기에 행정고시 일행직에서도 경제학과 출신이 비교적 유리한 부분은 있다.
- 외교관후보자시험에서도 경제학이 필수과목으로 들어간다.
-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일반행정직(一般行政職)에서도 경제학이 필수과목이다. 단, 지방직(서울시 포함) 7급 행정직은 지방자치론(地方行政學), 지역개발론 등으로 대체 가능한 선택과목으로 출제된다. 국가직 7급의 경제학은 지방직 7급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선택과목(選擇科目)이긴 한데, 합격에 유리한 다른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서 경제학을 안 선택하는 게 낫다. 범위는 경제학원론(經濟學原論)에서 출제된다.
자격증 - 문과 전문직 시험에서 출제된다. 대한민국 공인회계사(公認會計士), 감정평가사(鑑定評價士), 보험계리사(保險計理士) 등이 공통적으로 경제학 지식을 요구하고 있다.
박사의 경우도 명문대(名門大) 출신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한국은행 같은 곳에서는 우수 박사를 뽑을 목적으로 아예 미국으로 면접관(面接官)을 보낸다. 하지만 쉽지 않다. 미국/캐나다 박사 14,000여명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하버드/MIT의 상위 1% 졸업생은 박사 졸업 후 6년간 AER 4개를 내는 것으로 환산할만한 상당한 연구성과(硏究成果)를 냈지만 전체 중위값은 박사 졸업 후 6년간 AER 0.2개로 환산될 정도(세컨티어 학회지 1개)에 불과했다. 즉 논문 쓸 역량이 없으면 박사 가는 건 낭비(浪費)가 된다는 뜻이다. 논문을 읽어보면 하버드 상위 20% = 오하이오 주립대 상위 1%, 하버드 중간값 = 오하이오 주립대 상위 20% 같은 식으로 비슷하다. 국내 최상위권 대학에 교수로 임용되려면 탑5 저널 실적이 필요하다. 참고(參考)로 2008년 당시 경제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국내 4년제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는 764명이었다. 2016년 해외 출신 경제학 박사(經濟學博士)는 1,162명 (미국 840 일본 60), 국내 출신은 437명이다.
경영학과와 많이 혼동(混同)하곤 한다. 경영학 문서에 둘의 차이에 대한 항목이 있다.
농업자원경제학(식품자원경제학과, 농업경제학과, 농업자원경제학과)과는 코어 과목은 똑같으며 상호간 대학원 진학도 자유롭다. 농경제학(農經濟學)과 학생이 경제학과처럼 수업을 듣고 싶다면 3~4과목만 제외하고 거의 똑같이 맞출 수 있다. 다만 이쪽은 농업/환경/자원 분야에의 응용(應用)만 다루며 경영학을 더 많이 배운다.
수학과나 통계학과에서도 경제학과 대학원에 많이 온다. 미시경제학과 계량경제학 쪽 전공을 깊이 할 경우 경제학과 출신(出身)보다 수학과 출신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애초에 경제학에 상당한 발전을 가져온 학자들 중 흔히 천재로 지목(指目)되는 수학자들이 상당히 많다.
왜 우리는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 없고 그중 일부를 ‘선택(選擇)’해야만 하는 걸까? 우리의 욕망은 끝이 없지만 욕망을 모두 충족(充足)시킬 만한 돈이나 자원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경제학과는 이와 같이 ‘한정된 자원을 이용한 최선의 선택’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경제학과에서 공부한 여러 기초 이론 및 사회 경제, 국가 경제 관련 이론을 바탕으로 졸업 후에는 기업, 국가 기관 등에 진출(進出)한다.
학과특성 단순히 ‘돈에 대한 학문’이라 오해(誤解)할 수도 있지만 경제학과는 ‘한정된 자원을 놓고 일어나는 인간의 행동과 그 결과’를 공부한다. 그런 점에서 기업 경영에 대해 주로 공부하는 경영학과와는 차별점(差別點)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정치, 환경, 법 등 다양한 현상을 경제학과 연계(連繫)하려는 추세가 있어 학과 전망은 이전처럼 밝은 편이다.
흥미와 적성 평소에 신문, 텔레비전에서 경제 뉴스를 보는 것을 즐긴다거나, 학교 다닐 때 선택과목으로 경제를 즐겁게 공부한 경험(經驗)이 있다면 대학교에서도 경제학을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경제학에서는 여러 그래프, 수식 및 통계를 다루므로 수리적인 능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또 경제 현상을 분석하는 논리력이 필요하므로 평소에 합리적(合理的), 논리적(論理的)으로 생각하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으면 좋다.
졸업 후 진출 분야 기업체(企業體) : 일반 기업체, 은행, 증권사, 자산 운용사, 종합 금융사, 보험 회사, 컨설팅 회사, 무역 회사, 회계법인, 노무 법인, 리서치 회사
언론사(言論社) : 신문사, 잡지사, 방송국
연구소(硏究所) : 경영/경제 관련 국가·민간 연구소, 사회과학관련 국가·민간 연구소
정부 및 공공기관(政府公共機關) :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금융·무역·수출입 관련 공공기관
유사 학과(類似學科) : 경제통상학부, 산업경제학과, 경제금융물류학부, 경제금융학과, 국제경제학과
전공 학과 선택 동기 대학에서의 전공은 문과(文科)와 이과(理科)로 나뉜다. 문과 전공 계열은 인문대나 사회과학대로 갈라지는데 상대적으로 인문대(人文大)보다는 사회과학대(社會科學大)가 과목이 덜 지루하고 현실하고 더 가깝다. 현실을 이해하는 체계적인 학문을 배우는 데에 있어서 경제학과(經濟學科)가 유리하다는 것 때문에 경제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학과 준비 사항 특별히 수학이나 통계학(統計學)을 잘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고등학교 학생의 수준에 맞는 문제의식(問題意識), 그리고 신문 같은 데에 우리나라 경제문제들 많이 나온다. 그런 경제문제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면 될 것 같다. 사회과목(社會科目)을 충실히 공부하면 적절한 문제의식도 생기고 공부하는데 유리하다.
학과 선택을 위한 조언 경제학을 선택하는 이유가 단순히 취업(就業)이나 인기 때문만이 아니라 경제학과에서 어떤 것을 공부하겠다는 확신(確信)이 있고, 경제학에 호기심, 관심, 흥미가 많은 학생들이 왔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분야가 그렇듯 경제학도 미국이나 유럽 몇 개 국가들에 의해 끌려가는 상황(狀況)이다. 그런 것을 극복(克服)하고 한국적 경제학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관심(關心), 흥미(興味), 열정(熱情) 있는 학생들이 경제학을 전공(專攻)했으면 좋겠다. 바로 정부와 국민이 바라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