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심주(沈舟) 2021년 9월 6일, 신화사는 시진핑이 일련의 상장(上將)을 승진시켰다고 보도했다. 2개 전구(戰區), 2개 군종(軍種)의 사령관과 국방대학 교장을 교체한 것이다. 특히 서부전구사령관은 다시 교체되었는데, 4개월동안 3번이나 교체한 것이다. 중국 군대의 고위장군을 대폭 갈아치운 것은 분명히 11월에 개최될 중공19대 6중전회와 관련이 있을 것이고, 내년의 20대를 준비하기 위한 인사배치를 앞당겨 시행한 것일 것이다.
이번에 상장으로 승진한 장군은 서부전구사령관 왕하이장(汪海江), 중부전구사령관 린샹양(林向陽), 해군사령관 동쥔(董軍), 공군사령관 창딩츄(常丁求), 국방대학교장 쉬쉐창(許學强)이다. 이 6명은 막 취임했다. 전 해군사령관 션진룽(沈金龍)이 곧 은퇴하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전임 사령관들은 아직 은퇴연령에 이르지 않았다.
서부전구는 4개월동안 3명의 사령관을 맞이한다. 2020년 12월 전임 서부전구사령관 자오종치(趙宗岐)가 퇴임하며, 장쉬둥(張旭東)이 후임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겨우 6개월간 재임했다. 2021년 6월에는 쉬치링(徐起零)으로 교체된다. 쉬치잉의 임기는 더욱 짧았다 겨우 2개월밖에 못했다. 이 3명은 모두 상장으로 진급했지만, 첫번째 장쉬둥은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고, 두번째 쉬치링도 마찬가지로 행방이 묘연하다.
장쉬둥은 1962년생으로 금년 59세이다. 오랫동안 선양군구에서 근부했고, 사단장, 집단군참모장, 군장을 지냈다. 2016년 중부전구 부사령관 겸 중부전구 육군사령관으로 승진한다. 2019년에는 10.1국경절 열병부지휘관을 맡았다; 2020년 12월 서부전구사령관으로 승진하고, 상장계급을 달았다.
경력을 보면, 장쉬둥은 원래 시진핑이 신임하던 사람이다. 다만 서부전구사령관으로 겨우 6개월간 근무하다가 서부전구육군사령고나 쉬치링으로 교체되어버린다. 장쉬종은 행방이 묘연하다. 심지어 소문에는 그가 미국으로 망명했다고도 한다. 물론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장쉬둥이 시진핑의 신임을 잃었다는 것이고, 단지 부정부패문제만은 아닐 것이며, 중국내부의 권력투쟁에 관련되어, 시진핑에게 불충한 것으로 인정되었을 것이다.
후임자인 쉬치링도 마찬가지로 기이하다. 쉬치링은 1962년생으로 금년에 역시 59세이다. 지난군구에서 근부했었고, 작전부 부부장, 집단군 참모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중부전구 육군부사령관이었고, 2017년에는 제79집단군 군장이었다. 2018년에는 동부전구 육군사령관으로 승진하고, 2020년 4월에는 서부전구 육군사령관으로 보직이동되었다; 2021년 6월 장쉬둥을 이어 서부전구사령관이 되고 상장계급을 달게 된다.
쉬치링은 2019년 12월에 중장으로 진급하여, 2년도 되지 않아 상장을 달았다. 상당히 빨랐다고 할 수 있다. 이치대로라면 분명 시진핑의 인정을 받았을 것이다. 왜 2개월만에 면직되었는지는 지금까지도 수수께끼이다. 서부전구의 사령관이 4개월동안 3명이나 왔는데, 이건 더더욱 미스테리이다. 서부전구에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 시진핑이 두 번이나 자신이 점찍어 보내놓고는 다시 두번이나 면직시켰을까? 도대체 누구를 정말 신임할 수 있단 말인가.
막 취임한 왕하이장은 중-베트남전쟁에 참가한 바 있다. 연대장, 단장, 사단장을 역임했다. 2013년 남강군구부사령관이 된다. 2016년에는 티벳군구 부사령관이되었다; 2019년에 티벳군구사령관이 된다; 2021년 3월 신강군구사령관으로 옮겨갔다. 금년 8월, 서부전구사령관으로 승진하고 상장으로 진급한다.
왕하이장은 2019년 12월에 중장으로 진급했다. 2년도 되지 않아 다시 상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수직발탁이라 할 수 있다. 티벳군구의 경력이 아마도 그의 가장 큰 자산일 것이다. 다만 시진핑의 신임을 진짜 받은 것은지는 지금까지도 의문이다.
중부전구사령관도 조기에 교체된다. 서부전구에 비하면, 중부전구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베이징의 안전에 관계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사교체가 있었다.
중부전구사령관 이샤오광(乙曉光)은 1958년 6월생으로 금년 63세이다. 정상적으로라면 2023년에 은퇴한다. 그런데 2년이나 앞당겨 퇴임한 것이다.
2017년 8월, 이샤오광은 중부전구사령관이 된다. 2019년 10.1국경절 열병식 총지휘관을 맡는다. 그는 19기 중앙위원회 위원이다. 당연히 시진핑이 아주 신임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2022년 20대에 연임할 수는 없다. 그래서 시진핑이 사전에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후임자인 린샹양은 1964년생으로 금년 57세이다. 일찌기 집단군 부군장을 맡았다. 2016년 제47집단군 군장이 된다. 2017년 제82집단군 군장이 된다, 2019년 제72집단군 군장으로 간다. 2020년 4월, 동부전구 부사령관 겸 동부전구 육군사령관이 되고, 중장으로 진급한다. 금년에 수직발탁되어 중부전구사령관이 되고 상장으로 진급한다.
이런 발탁속도는 시진핑이 린샹양을 상당히 신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혹은 20대의 과도기간동안 시진핑이 가장 의지할만한 군대내 고위장군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베이징의 안전을 확보하게 맡긴 것이다.
해군사령관은 정상적으로 교체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과 비교하면 해군사령관은 정상적인 교체이다. 전임 해군사령관 션진룽은 1956년 10월생으로, 1개월이 있으면 은퇴한다. 아마도 시진핑은 11월 6중전회전에 군대내의 배치를 마치려고 했기 때문에 8월에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후임자인 동쥔은 일찌기 해군 군훈부 부장, 북해함대 부참모장, 해군92269부대사령관, 동해함대 부사령관, 해군 부참모장을 지냈다. 2017년에는 남부전구 부사령관이 된다; 2021년 3월에는 해군 부사령관이 되고, 2021년 8월 해군사령관으로 승진하고 상장으로 진급한다.
보기에 해군사령관은 질서있게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단지 전임 사령관이 2개월 조기퇴역했을 뿐이다.
공군사령관도 조기교체된다. 공군사령관 딩라이항(丁來杭)은 1957년 9월생으로 금년 64세이다. 정상적이라면 2022년에 은퇴한다. 그런데 1년 조기은퇴했다. 마찬가지로 20대 이전의 사전인사배치로 보인다. 딩라이항도 19기 중앙위원회 위원이다. 그러나 연임할 수는 없다.
후임자인 창딩츄는 궁군비행대대장, 단장, 사단장, 공군참모장조리, 선양군구공군참모장을 지냈다. 2016년에는 남부전구 부사령관이 되고, 2017년에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참모장이 되었다. 얼마전에 공군사령관의 직을 맡고 계급도 상장으로 진급한다. 창딩츄는 19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다. 아마도 20기에는 중앙위원회 위원이 될 것이다.
이번에 상장으로 승진한 사람은 국방대학교장 쉬쉐창도 있다. 전임 교장 정허(鄭和)는 1958년생으로 금년 63세이다. 역시 조기퇴역이다. 아마도 역시 마찬가지의 인사배치중 하나일 것이다. 상대적으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지만.
이제 중국의 5대군종사령관중에서 금년에 4명을 교체했다. 여기에는 금년 7월에 교체된 육군사령관 류쩐리(劉振立), 전략지원부대 사령관 쥐첸셩(巨乾生)이 포함된다. 2021년에 해군, 공군, 육군, 전략지원부대의 사령관이 모조리 교체되었다. 오직 로켓군(火箭軍)만이 교체되지 않았다. 현임 로켓군사령관 저우야닝(周亞寧)은 1957년 12월생으로 금년 64세이다. 아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교체될 듯하다.
중국의 5대전구 중에서 남부전구사령관 왕슈빈(王秀斌)은 금년 7월에 부임했다. 중부전구사령관 린샹양은 금방 부임했고, 서부전구사령관은 3번이나 교체되었다. 동부전구의 현임사령관 허웨이둥(何衛東)은 1957년 5월생으로 금년 64세이다. 아마 곧 교체될 것이다. 북부전구 현임사령관 리차오밍(李橋銘)은 1961년생으로 금년 60세이다. 아마 소수의 남는 인물이 될 것같고, 더욱 승진할 수도 있다.
현임 중앙군사위 부주석 쉬치량(徐其亮), 장여우샤(張又俠) 그리고 위원 웨이펑허(魏鳳和), 리줘청(李作成), 먀오화(苗華), 장셩민(張升民)은 대부분 은퇴연령에 가까워졌다. 대부분 퇴역할 것이다. 그러나 내년 20대까지는 직을 유지할 것이고, 11월의 6중전회때 아마도 적절한 후보자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국방부의 중국군사력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의 군대에 대한 장악력을 절대적이다. '당군'은 당을 위해 봉사하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군대는 당을 위해 정치권력을 창조한다. 시진핑은 이미 군대내의 배치를 마친 것같다. 이를 통해 군권을 확실히 장악하여, 연임을 위한 밑받침을 깔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로 발탁한 인물들이 충성할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고, 시진핑도 그들을 신뢰하는지 여부를 알 수도 없다.
서부전구에서 사령관을 3번이나 교체했다는 것은 최소한 군대내의 장군들이 시진핑의 100% 신임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도 누군가 국면을 교란시키려고 했을 수 있다. 시진핑이 원하는대로 연임할 수 있을지는 계속 관찰해 보아야 한다.
그러나, 중국군대에서 이렇게 빈번하게 고위장군을 교체하게 되면, 중국군대의 관례로 볼 때, 하급의 장교들도 크게 바뀔 것이다. 이러한 때 만일 전쟁이라도 벌어진다면 아주 불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상하로 모두 권력교체로 바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쟁을 일으킬 여유가 없다. 아마도 방어하면서 얻어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의 내부투쟁이 격렬할수록, 대외적으로 허장성세적인 도발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다만 주동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