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소재로 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실상 중국역사에 존재하지 않은 인물들이다
글: 지역사(知歷史) 역사를 소재로 한 많은 소설, 영화, 드라마 중에서, 스토리를 더욱 알차게 하거나 재미있게 하기 위하여 왕왕 한 역사인물의 원형을 참조하여, 허구적인 인물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곤 한다. 이를 통하여 스토리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이미지는 아주 성공적으로 만들어져서 후세에 전해재려오고, 역대의 희극, 소설 혹은 영화드라마작품에서도 계속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실 진정한 역사에서 그런 사람의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다. 아래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누구누구인지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1. 초선(貂蟬). 사대미녀중 하나인 초선은 원래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무슨 왕윤의 양녀도 아니다. 초선이라는 여인의 역사원형은 기실 동탁의 한 비녀(婢女)이다. 그 뿐이다. 이름도 남기지 못했다. "동탁은 항상 여포로 하여금 중각을 지키게 했다. 여포는 동탁의 시비와 사통해서, 일이 발각될까봐 두려웠고 ,마음이 불안했다." 그렇다면 그 비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무런 말이 없다. 용모에 대하여도 여포와 사통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기록이 없다. 백과사전에 따르면 초선은 원래 한나라때 관모(官帽)의 장식품이었다고 한다.
2. 반봉(潘鳳). 나관중의 소설 <삼국연의>에 등장한다. "무쌍상장(無雙上將)의 신분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한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널리 쓰인다. "상장 반봉"은 삼국인물중 주목받는 인물형상중 하나이다. 기실 삼국시기에 아예 반봉이라는 사람이 없었다. 이는 나관중이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는 반봉뿐아니라 방열(方悅), 유섭(兪涉), 목순(穆順), 무안국(武安國)의 네 명도 만들어낸다. 그렇지만 한복(韓馥)군의 주력장수는 장합(張郃)이었다.
3. 나성(羅成). 수당계열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이다. 7번째 호한으로 나오며 나예(羅藝)의 아들로 나온다. 진경(秦瓊)과 사촌형제이며, 창법에 정통했다. 피부가 하얗고 용모가 준수하지만 잘 웃지 않아서, "냉면한창초라성(冷面寒槍俏羅成)"이라는 별호가 있다. 진경, 정교금(程咬金)등과 가가루(賈家樓)에서 결의를 맺고 그가 말석을 차지한다. 원형은 대당의 맹장 나사신(羅士信)이다.
4. 이원패(李元覇). 원명은 이현패(李玄覇)이다. 당고조와 두황후의 셋째아들로 나온다. <설당(說唐)>과 평서 <흥당전(興唐傳), <와강영웅(瓦崗英雄)>, <수당연의(隋唐演義)>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이다. 그는 천하제일 호한이고, 수당 십팔호한의 으뜸이다. 전설에 따르면, "금시대봉조(金翅大鳳鳥)"가 전세(轉世)한 것이라고 한다. 얼굴은 병귀(病鬼)같고, 몸은 장작처럼 말랐다. 두 팔은 네마리의 코끼리도 당해낼 수 없는 힘을 지녔고, 천하무적이다. 철추(鐵錘) 한쌍을 쓰는데 1개가 400근으로 합계 800근이다. 타는 말은 "만리운(萬里雲)"인데 하루에 1만리를 가고 밤에는 8천리를 간다.
5. 이암(李巖). 이름과 외호 '이공자(李公子)는 모두 이자성(李自成, 일찌기 이염(李炎), 이연(李延)등의 이름을 쓴 바 있다)에게서 분화되었고, 전설에 따르면 기현(杞縣) 사람이며, 안휘 부양의 사람을 부친이라고 한다. 그는 이자성군대의 중요인물이지만 그 시대의 목격기록은 없다. 그리고 관방문서에도 그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는 원래 강호시사소설에 나오는 가공인물일 뿐이기 때문이다.
6. 이원방(李元芳). 조적은 하북(河北)이고, 양주(凉州)에서 자랐다. 드라마 <신탐 적인걸>에 나오는 허구의 인물이다. 역사상 이런 사람은 없었다. 이원방은 적인걸의 호위대장이며 적인걸 신병의 아주 능력있는 부하이다. 그는 성격이 강열하고 일처리는 꼼꼼하며 원칙을 고집한다.
7. 반인미(潘仁美). 북송사람. 전통 협의소설에서 대간신(大奸臣)으로 그려짐. 양가장에서 사적인 원수를 공적인 일을 하면서 갚는다. 그가 제대로 호응을 해주지 않아 양계업(楊繼業)이 이릉비(李陵碑)에 부딛쳐 죽기 전에 양칠랑(楊七郞)과 양삼랑(楊三郞)을 암살한다. 역사상 반인미라는 사람은 없다. 그 원형은 반미(潘美)이다.
8. 목계영(穆桂英). 원래 모가채(穆柯寨) 목우(穆羽)의 딸이고, 무예가 뛰어나며 기지가 있고 용감했다. 전설에 따르면 신녀(神女)로부터 신전비도지술(神箭飛刀之術)을 전수받았다. 전투에서 양종보(楊宗保)와 싸우는데, 목계영은 양종보를 생포한 후 그와 결혼하고, 양가장에 들어온다. 양문여장중 걸출한 인물이다. 목계영은 양가장과 함께 위국(衛國)과 싸우면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다. 목계양의 원형은 양문광(楊文廣)의 처인 모용영(慕容英)이다.
9. 소소매(蘇小妹). 전해지는 바로는 소식(蘇軾)의 여동생이다. 야사에는 그녀의 이름을 소진(蘇軫)이라 했고, 당시의 유명한 재녀이다. 민간에서는 "소소매삼난진관(蘇小妹三難秦觀)"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소식은 평생 친척 친구들과 서신왕래하기를 좋아했는데, 현존하는 소식의 친필서신에서 이 '여동생'을 언급한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소동파의 시사를 보더라도, 이 여동생을 언급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리고 삼소사(三蘇祠)의 기재에 따르면 역사상 확실히 소식의 여동생은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소식, 소철 두 형제가 아주 어렸을 때 죽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