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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 달 새 탈북민 20여 명 체포…구출 비용 1인당 1만달러 넘게 폭등

 

 
북한을 탈출한 여성들. 사진 제공 = A 선교단체.
 

지난 한 달 새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기 위해 동남아 국가로 향하던 탈북민 적어도 4팀, 20여 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가 입수한 동영상에는 일부 탈북 여성이 체포되기 전 선교단체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탈북 관계자들은 중개 비용이1만 2천 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부패한 중국 공안과 일부 중개인의 횡포로 탈북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기간 거의 중단됐던 중국 내 탈북민들의 탈출이 재개되면서 체포 횟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VOA가 한국 내 기독교 선교단체 두 곳과 복수의 탈북 중개인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한 달 새 적어도 네 차례에 걸쳐 20여 명이 중국에서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의 A 선교단체 관계자와 복수의 브로커는 22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이달 초 일주일 간격을 두고 중국 남부와 동부 산둥성에서 공안에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브로커 L 씨와 한 선교단체 관계자는 이달 초 중국 동부 산둥성 칭다오에서 탈북민 12~16명이 동시에 체포됐으며 남부 윈난성에서 탈북민 3명이 역시 공안에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브로커 L씨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크게 완화한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오래 체류하던 탈북 여성들의 이동이 본격화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지난 두 달여 동안 30여 명의 탈북민이 중국에서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지만 사고율도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A 선교단체 관계자는 중국 산둥성의 한 시골에서 이달 초 체포된 탈북 여성 3명은 북부 지린성 바이산 지역에서 수년 동안 감금된 채 음란 화상채팅에 강제 동원됐던 인신매매 피해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탈북 여성들이 손님을 통해 구출을 요청해 오랜 준비 끝에 중국 내 중개인들에게 의뢰해 산둥성까지 이동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바이산시에서 추적한 악질 공안에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가 VOA에 제공한 사진과 동영상에는 20대 젊은 탈북 여성들이 한국에 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선교단체에 감사를 전하는 모습이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녹취: 탈북 여성들] “엄청 위험하고 무서운 상황들을 000 목사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해서 지금 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솔직히 무섭고 겁이 나지만…”

 

중국 남부에서 체포된 탈북민 P씨는 중국에 파견 근무 중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씨를 도왔던 선교단체 목사는 VOA에 P씨와 교환한 문자를 캡처해 보여주며 “북한 정권의 거짓 세뇌 교육을 깨닫고 탈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P씨는 문자에서 “ 6·25 전쟁이 북침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많은 전쟁 참가자들이 있는데 한 번도 바른 소리를 하지 않습니다. 가족끼리라도 자식들에게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전쟁 로병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한국에서 새로운 꿈을 위해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결국 체포돼 북송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칭다오에서의 탈북민 체포에 대해서는 관련 후원단체와 중개인 모두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B 선교단체 관계자는 미국의 민간단체 후원을 받아 기획 탈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선교단체 관계자] “기획을 했던 것 같아요. 잡힌 원인이 촬영을 하다 빌미가 되어서 잡혔다고 하는데. 미국 단체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서…”

 

25년 가까이 탈북민 구출 사역을 해오고 있는 한국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판도가 너무 변해 자신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천기원 목사] “3년 만에 재개됐는데 판도가 너무 많이 바뀌었습니다. 첫째는 기본 가격이 우리가 하던 것은 보통 1~2백만원 선이 합리적 가격이었는데 갑자기 시작되자마자 최소 금액이 1천 500만원입니다.”

 

VOA와 전화 통화한 다른 선교단체와 중개인들도 모두 중국에서 동남아로 가는데 한화로 1천 500만원, 미화 1만 1천 500달러를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개 비용 폭등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입니다.

 

우선 중국 당국이 팬데믹 정책을 완화하는 대신 국경 지역 밀수와 인신매매 등에 대한 벌금과 처벌을 대폭 강화해 위험이 훨씬 커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공생 관계에 있는 중국 공안과 일부 브로커가 또 다른 브로커들과 벌이는 이권 다툼 때문에 탈북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본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합니다.

 

C 선교단체 관계자는 “부패한 공안이 브로커들의 뒷배 역할을 하며 개입하는 것이 가장 심각하고 고질적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C 선교단체 관계자] “저쪽 것 하나 터트려줘서 공안에게 큰 공을 세우게 하고 자기 돈벌이에 대해선 그 공안이 뒤를 봐주고. 그러다 보면 다른 브로커는 어 그래? 그럼 나도 그러지. 이렇게 하면서 결국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피해를 받는 사람들은 탈북민들이죠.”

 

일부 탈북단체 관계자는 산둥성 시골과 칭다오에서 발생한 탈북민 체포가 모두 이런 이권 다툼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부 관계자는 북중 국경도시에서 근무하는 악질 공안 부부의 사진까지 VOA에 제공하며 이들이 공안 차량을 이용해 탈북민 인신매매, 음란 화상채팅 사업, 대북 송금, 탈북 브로커 지원 등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이런 공안들을 중국 당국에 신고해 처벌하도록 해야 하지만 걸림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물적 증거를 제시하기 힘든 점, 이들과 유착 관계에 있는 한국 내 브로커가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탈북 브로커 중 한 명인 L씨도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로커 L 씨] “첫째도 둘째도 브로커들의 경쟁 속에 공안이 항상 끼어 있거든요. 코로나 풀렸으니까 브로커들도 당연히 많이 신경을 쓰는 찰나에 그런 불상사가 자꾸 일어납니다.”

 

한국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는 탈북민 구출이 인도주의 차원이 아닌 하나의 큰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김성은 목사] “탈북민 구출은 인권 차원에서 다가가야 하는데 브로커들에게는 돈벌이 수단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탈북 단체들은 그들을 구한다고 모금해야 하니까 결국 이게 다 금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서 안타까워요.”

 

탈북 비용이 폭등하면서 일부 브로커는 무리한 시도를 하다 사고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탈북 지원단체와 브로커 H 씨는 최근 중국 내 브로커로부터 배를 통해 수십 명을 동시에 한국에 공수할 방법을 찾았다며 탈북민을 연결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중국인 브로커에게는 한 번 성공하면 100만 달러를 버는 엄청난 돈벌이겠지만 탈북민들을 사지로 몰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팬데믹 기간에도 탈북민들을 계속 체포해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해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인권상황 보고서에서 중국 내 ‘불법체류자’로 억류 중인 탈북민이 2천 명에 달하며 국경이 열리면 다시 북한으로 송환될 위험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에 송환 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할 위험이 있는 북한 출신 개인들에 대해 강제송환금지 원칙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중국 내 탈북민 보호에 관한 VOA의 질의에 대해 “한국 정부는 중국 내 탈북민들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에 중국 측에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답변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김성은 목사는 구출 비용 폭등으로 지원단체과 가족을 데려오려는 탈북민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성은 목사] “탈북자들을 구출하는데 너무 부담스럽죠. 비용은 치솟고 잡히면 벌금과 뇌물을 너희가 대신 낼 것이냐고 물어요 옛날에 없었던 비용이 계속 치솟는다는 것은 옛날에 10명 데려올 것을 지금은 2명도 못 데려온다는 거죠. 코로나가 풀려도 탈북자의 고통은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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