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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민 기자 입력 2024.03.08. 17:10업데이트 2024.03.08. 18:24
지난 2014년 3월 10일 중국 절강성 주지시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 여객기 승객들을 위해 하이량 국제학교 학생들이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AFP 연합뉴스

 

2014년 3월8일 오전0시41분(한국시간 오전1시41분), 말레이시아 항공의 MH370편 B727-200ER 여객기가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했다. 탑승객은 중국인 153명을 비롯한 15개국 국적 227명과 승무원 등 모두 239명. 이 여객기는 6시간 뒤인 오전6시30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MH370편은 이륙한 지 1시간이 안 돼, 예상 항로를 따라 10.6㎞ 상공에서 말레이시아 영공을 벗어나, 베트남 영공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항공교통관제당국은 이제 베트남 쪽으로 통신 주파수를 바꾸라고 지시했고, MH370편 기장은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라고 의례적인 목소리로 답했다.

빨간 선은 MH370편 여객기의 애초 예정된 항로. 그러나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한 지 40분쯤 지나서, MH370편은 파란 선을 따라서 급격하게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말레이시아 정부 보고서

 

그게 MH370편이 보낸 마지막 메시지였다. 이 여객기는 어찌된 영문인지 베트남 항공교통관제당국이 이 여객기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보고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인 오전 1시19분~1시21분 사이에 ‘의도적으로’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항공전문가들이 볼 때, 아주 능숙한 ‘수동 조정’으로나 가능한 항로 변경이었다. 동시에 지상과 연결하는 모든 전자 통신 수단은 꺼졌다.

이후 이 지역 내 군 레이더 스크린 추적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다시 말레이시아를 가로 질러 7시간 안정적인 운항을 하다가, 페낭 섬에서 370㎞ 떨어진 인도양 북쪽의 안다만 해(海)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사라졌다. 연료가 소진된 것으로 추정됐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전세계 최악의 항공 사고 미스터리의 시작이었다. MH370편 여객기 ‘실종’ 사건은 지금까지도 ‘왜 루트를 벗어나 급선회했는지’ ‘왜 통신수단은 모두 차단됐는지’ ‘왜 구조 요청도 없었는지’ 등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주 작은 크기의 동체 파편들만 서인도양 해안에 밀려왔을 뿐, 시신이나 화물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어떻게 글로벌 위성 추적과 지속적인 통신수단을 갖춘 이 현대식 여객기가 단순히 사라질 수 있는 것일까. 이후 4년간 수천 명의 항공전문가, 해양학자, 아마추어 탐정들까지 이 비극적인 여행의 원인과 전말(顚末)을 캐고자 달라붙었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지난 4일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MH370편 여객기 동체에 대해 새롭게 수색하겠다고밝혔다. 최근 10년간 발달한 첨단 해양 탐사 기법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미 2018년 두 차례 사고 추정 해역을 수색했던 미국의 해저 탐사 기업인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에 다시 한번 수색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오션 인피니티는 2018년에 MH370편 동체를 찾으면 7000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수색했지만 실패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도 기체를 찾기까지 무료로 수색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10년간 한반도 면적의 20배에 달하는 450만 ㎢의 추락 가능 해역에서, 수 만~10여만 ㎢의 면적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수 차례 수색이 진행됐다.

최초 수색은 실종된 지 열흘 뒤인 2014년 3월부터 4월28일까지 진행됐다. 호주 주도 하에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이 보낸 60척의 선박과 50대의 항공기로 수색했지만 전혀 소득이 없었다.

2015년 7월29일 서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동쪽 해안에서 경찰이 발견된 MH370편 여객기의 플래퍼론 조각을 옮기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후 인도양에서 가장 강한 해류인 남적도해류(South Equatorial Current)가 호주 북부에서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섬까지 흐르는 점을 고려해 이 지역에 대한 탐사도 진행됐다.

실제로 2015년 7월30일 MH370편 여객기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확인된 플래퍼론(flaperonㆍ주날개 뒤에 있는 조정 보조날개)의 일부가 서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Réunion) 섬 해안에서 발견됐다. 2014년에 집중적으로 수색한 해역에서 4480㎞ 떨어진 곳이었다.

MH370이 실종된 지 1년이 지난 2015년 7월30일 이 여객기의 조종 보조날개인 플래퍼론 조각이 처음 발견된 레위니옹 섬. 사고 수색 해역에서 4480km 떨어져 있었다.

이어 이 여객기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 또는 추정된 작은 조각들이 서인도양에 위치한 모리셔스, 탄자니아, 로드리게스섬,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남아공(南阿共) 해안에서 잇달아 발견됐다.

그러나 호주 주도의 수색 작업은 주요 동체나 시신을 전혀 찾지 못하고, 2017년 1월에 공식적으로 중단됐다. 두 번째 탐사는 민간기업인 오션 인피니티가 맡아 2018년 초부터 5개월간 탐색했지만, 역시 아무런 파편도 찾지 못했다.

이 탓에, 추락한 동체도 승객 시신도 없는 이 여객기의 실종을 놓고는 “중국으로 향하는 특정 화물을 막으려는 미 전투기에 의해, 남중국해 상공에서 격추됐다” “군 레이더가 추적했다는 항공 경로도 허위다” “조종사가 재정적 압박에 자살 비행을 했다” “테러범에 납치됐다” “갑작스러운 감압(減壓)으로 모든 탑승자가 저산소증으로 정신을 잃었다” “기내 화재로 통신이 끊겼다” 등등 온갖 억측과 음모론이 난무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고 발생 1065일이 지난 2018년 7월에 495쪽짜리 종합 조사 보고서를 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여객기의 정비 상태, 기장의 집에서 발견된 항공 시뮬레이터의 자료들, 기장ㆍ부기장의 건강ㆍ재정 상황ㆍ교신 목소리, 심지어 당일의 걸음걸이까지 모든 것을 조사했다. 승객들도 다 조사했다. 그 결과 “비정상은 없었다”며 이런 억측을 모두 부정했다. 동시에,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어떠한 대답도 하지 못했다.

사라진 MH370편 여객기의 승객과 승무원 유가족들이 지난 3일, 사고 10주년을 맞아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의 수방 자야에서 실종자들을 기리는 행사를 하며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오션 인피니티가 이번에 새롭게 말레이시아 정부에 수색을 제안한 곳은 남위 33도~36도 사이의 사고 추정 해역이다. 그동안 현격하게 발전한 자율 수중탐사 장비와 고해상도 카메라, 원격 통제 수상선 등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탐사 해역의 수심이 4000m, 수온은 섭씨 1~2도. 오션 인피티니 측은 “해류의 움직임이 매우 둔해, 만약 동체가 이곳에 추락했다면 지난 10년간 별로 이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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