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와 세르반테스 - 카를로스 푸엔테스[멕시코]
[문학 비평] 에라스무스와 세르반테스 카를로스 푸엔테스[멕시코] 카를로스 푸엔테스(Carlos Fuentes),가르시아 마르께스(Gabriel García Márquez)와 더불어 라틴아메리카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살아 있는 거장.그리고 지식인으로서 양심의 소리를 대변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문인.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처럼 구세계와 신세계라는 두 세계, 르네상스라는 흐름과 반종교개혁이라는 역류라는 두 조류에 휩쓸렸던 사람이다. 세르반테스는 침몰하지 않기 위해 에라스무스라는 배에 승선했다. 그런데 이 배는 광인선(狂人船)이 아니었을까? 에라스무스가 스페인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데는 까닭이 있다. 당시 스페인 지식인들은 이성의 진리와 신앙의 진리 그리고 새로운 이성과 옛날 이성을 초월하고 조화시킬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