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01kg으로 만든 ‘황금 변기’ 경매 나온다…“경매 시작가 140억 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변기이자 금으로 만든 이른바 ‘황금 변기’가 소더비 경매에 오른다. 1일(현지시간) 소더비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품 ‘아메리카(America)’를 오는 18
www.munhwa.com
글 : 장병철 기자

소더비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품 ‘아메리카’가 11월 18일 뉴욕에서 경매에 부쳐진다고 발표했다. 소더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변기이자 금으로 만든 이른바 ‘황금 변기’가 소더비 경매에 오른다.
1일(현지시간) 소더비는 이탈리아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조각품 ‘아메리카(America)’를 오는 18일 뉴욕 경매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소더비 측은 이 작품을 “예술적 생산과 상품 가치의 충돌에 대한 예리한 논평”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18K 금 101.2㎏으로 제작된 황금 변기로, 지난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욕실에서 전시된 ‘아메리카’의 두 번째 버전이다.
첫 번째 작품 전시 당시 약 10만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이후 2019년 영국 블레넘 궁전에서 전시됐을 때 도난당했다. 범인은 검거됐으나 황금 변기는 발견되지 않아 이미 해체돼 녹았을 가능성이 높다.
카텔란은 아메리카에 대해 과도한 부를 풍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달러(약 29만 원)짜리 점심이든 2달러(약 2900원)짜리 핫도그든 무엇을 먹든 화장실에서 결과는 같다”고 말했다.
금 시세 변동에 따라 경매 시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1000만 달러(약 143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수집가들이 추정하는 예술적 가치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텔란은 벽에 바나나를 붙인 ‘코미디언’으로도 유명한 작가다. 이 작품은 지난 가을 소더비 경매에서 624만 달러에 낙찰됐다. ㅣ 장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