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심
태초에 하느님이 왜 여자를 남자의
갈비뼈로 만드셨는지 그 영험(靈驗)함을 서민(庶民)의 우견(愚見)으로는 도통 모르겠다.
아무렴, 알리가 만무하지.
공담을
각설하고, 사실상 여자애들은 태어나서부터 남자애들과는 달리 차별을 받고, 다른 규범 및 문화 속에서 커진다. 또 색다른 옷과 장난감, 다른
놀이를 강요당하며 남자애와 딴판 행동하도록 교육된다. 부모의 성역할 및 성격상의 차이도 여자애가 성차의 개념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며, 여자애는 동일시를 통하여
성역활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엄격한
가정교양과는 달리 여자애들은 점차 숙성하면서 자기야말로 쾌락과 사치를 즐기기 위해 태어났다고 스스로 자처(自處)한다. 다시 말해서 자기처럼 예쁜 여자는 화려한 삶을 누려야
마땅한다는 허영심이 생긴다. 결국 주위를 둘러보면 과연 그렇다. 고급 화장품, 비싼 장신구로 치장하고 거리를 활보(闊步)하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로 간주(看做)되어 뭇사람들의
경탄과 시샘을 받게 된다.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허영심은 인류의 천성의 일부분이다. 또한 사람들은 자존심을 지키려고 허위적인 방식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이 자신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불량한 심리라고 말했다. 결국 한면으로는 "체면"을 잃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다른 한면으로는 더욱
"체면"을 세워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불러일으키고 절찬을 받기 위해서이다.
여성들이
허영심을 바라는 원인은 아마도 이런 이유가 아닐가? 여성은
내유보다 외모에 더욱 신경 쓴다. 진화론으로 볼 때 여성은 약자다. 다만 이성의 관심을 끌어야만 의탁할 수 있다. 이러한 여성의 허영심은 외모와
물질에서 많이 돌출(突出)된다. 특히
여성은 표현하기 좋아한다. 여성은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바라는 것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한다. 즉 보석, 옷, 호화주택
등을 가지고 곧잘
남과 비교하기를 즐긴다. 여성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초월해야만 만족하고 쾌감을 느낀다.
사실 허영심은
남성들에게도 있다. 하지만 표현방식이 다를 뿐이다. 남성은 자신의 권세, 능력, 경험, 지혜 등등을 더욱 나타내려 한다.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여성의 허영심은 표면에 씌여져있고, 남성의 허영심은 내면에 깊이 숨어있다고 말한다.
기실 허영심은
위험한 심리요소이다. 제발 자신도 남을 해치는 허영심을 탐하지 말아야 한다. 천만의 말씀이지만 허영은 극독물이다. 마치 모파쌍 소설 "목걸이"의
여주인공 마틸드처럼
한차례 무도회의 허세를 위해 10년이란 엄청난 댓가를 치르게 된다. 자신에 대해 백배의 자신감 있는 사람이라면 허영으로 자신을 나타내지 말라.
맹목적인 비교는 자신을 낮추게 된다. 진정 품위있는 인격이야말로 가장 가치있는 "체면"이
아니겠는가?
岳岩 執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