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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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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고(推敲)의 진실(眞實)

 

《贾岛"推敲"》


원문 原文;

 

僧敲月下門, 祗是妄想揣摩, 如說他人夢. 縱令形容酷似, 何嘗毫髮關心? 知然者, 以其沈吟推敲二字, 就他作想也. 若卽景會心, 則或推或敲, 必居其一. 因景因情, 自然靈妙, 何勞擬議哉? 長河落日圓, 初無定景; 隔水問樵夫, 初非想得. 則禪家所謂現量也.

 

직역 直譯;

 

중(僧) 두드릴 (敲) 달 (月) 아래 (下) 문 (門), 다만 (祗) 바를 (是) 망령 (妄) 생각할 (思) 헤아릴 (揣) 갈 (摩), 같을 (如) 말씀 (說) 다를 (他) 사람 (人) 꿈 (夢), 세로 (縱) 하여금 (令) 형상 (形) 얼굴 (容) 독할 (酷) 같을 (似), 어찌 (何) 맛볼 (嘗) 가는 털 (毫) 터럭 (髮) 빗장 (關) 마음 (心), 알 (知) 그러할 (然) 사람 (者), 써 (以) 그 (其) 가라앉을 (沈) 읊을 (吟) 밀 (推) 두드릴 (敲) 두 (二) 글자 (字), 나아갈 (就) 다를 (他) 지을 (作) 생각할 (思) 어조사 (也), 같을 (若) 곧 (卽) 경치 (景) 모일 (會) 마음 (心), 법칙 (則) 혹시 (或) 밀 (推) 혹시 (或) 두드릴 (敲), 반드시 (必) 살 (居) 그 (其) 한 (一), 인할 (因) 경치 (景) 인할 (因) 뜻 (情), 스스로 (自) 그러할 (然) 영묘할 (靈) 묘할 (妙), 어찌 (何) 일할 (勞) 헤아릴 (擬) 의논할 (議) 어조사 (哉), 긴 (長) 물 (河) 떨어질 (落) 날 (日) 둥글 (圓), 처음 (初) 없을 (無) 정할 (定) 경치 (景), 막을 (隔) 물 (水) 물을 (問) 땔나무 (樵) 사내 (夫), 처음 (初) 아닐 (非) 생각할 (思) 얻을 (得), 법칙 (則) 고요할 (禪) 집 (家) 바 (所) 이를 (謂) 나타날 (現) 헤아릴 (量) 어조사 (也).

 

원문 해석 原文解釋;


"승고월하문(僧敲月下門)은 단지 망상으로 억탁(臆度)한 것일 뿐이니, 마치 다른 사람의 꿈을 말하는 격입니다. 설령 형용이 아주 비슷하다 해도 어찌 터럭만큼이라도 마음을 끌겠습니까? 그런줄 아는 것은 추(推)와 고(敲) 두 글자를 침음(沈陰)한 것이 바로 그가 지어낸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경(景)과 마주해 마음으로 느꼈다면, 추(推)든 고(敲)든 반드시 어느 하나였을 터입니다. 경(景)과 정(情)에 따르면 절로 영묘(靈妙)해지니, 어찌 수고로이 따져 의논하랴? 장하낙일원(長河落日圓)은 애초에 정해진 경이 없었고, 격수문초부(隔水問樵夫)는 처음부터 생각으로 얻은 것이 아니었으니, 선가(禪家)에서 이른 바 현량(現量)이라는 것입니다."

 

번역 평설飜譯評說;


강재시화(薑齋詩話)는 왕부지(王夫之)의 시가 사상과 예술 이상, 비판 정신, 시가의 체제, 시가와 역사 등에 대한 진귀한 심미 관점이 반영되어 있는 시론입니다. 왕부지(王夫之)는 강재시화(薑齋詩話)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가도(賈島)가 읽었더라면 속이 뜨끔했을 것입니다. 왕부지(王夫之)는 재차 단언(斷言)합니다. 만약 그가 실제로 그런 경우를 당했더라면, 그의 선택은 추(推)가 되든 고(敲)가 되든 어느 하나일 뿐 따지고 말고 할 필요가 없었으리라고. 요컨대 그는 결코 달빛 아래서 실제로 문을 밀지도 두드려보지도 않았고, 생각만으로 따지며 걷다가 한유(韓愈)의 수레에 부딪치고 말았던 것이다. 

 

시인의 정(情)이 객관의 경(景)과 만나는 것은 불가어(佛家語)로는 현량(現量), 즉 직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연역(演繹)적으로 분석할 수도 분석되지도 않습니다. 사물에 정이 접촉(接觸)하는 순간 모든 것은 한꺼번에 이루어진다. 관념(觀念)으로 지은 것은 이미 가짜입니다. 

 

그런데 실제 시속에는 논리(論理)적으로 보아 앞뒤가 안 맞거나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천연스레 그려지곤 합니다. 시인이 눈앞의 경물(景物)과 마주하지 않은 채 관념으로 창작에 임할 때 이런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한편으로 과장(誇張)과 함축(含蓄)은 시적 표현의 중요한 특징인데, 이것을 논리적 잣대로 재단(裁斷)하는데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특정 작품의 배경이나 현장에 대한 몰이해에 기인(起因)한 경우(境遇)도 없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역대 시화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문제(問題)입니다.(정민교수의 한시미학산책)중에서 발췌.

 

동서고금의 시론 연구가들은 《강재시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우선 왕부지는 《강재시화》를 통하여 중국 시론에서 핵심 문제인 ‘정경교융(情景交融)’의 이론과 실천 체계를 완성하였습니다. 때문에 중국 시론 연구가들은 ‘정경교융’의 문제를 탐구하는 데 있어서 왕부지의 《강재시화》의 ‘정경교융’에 관한 논술을 그들 논의의 입론과 결론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강재시화≫는 공자의 ‘흥관군원(興觀群怨)’에 대한 해석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왕부지는 공자의 ‘흥관군원’을 심미적으로 해석하고 참신하게 운용하고 독창적으로 발휘시킴으로써 그것이 시가의 창작, 비평, 감상 원리가 되게 하였습니다. 공자의 ‘흥관군원’은 실로 왕부지에 의하여 하나의 새로운 시론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재시화》는 유가 전통을 대전제로 하면서 도(道), 불(佛)로부터 사상적, 미학적 요소를 흡수하고 또한 서화(書畵) 등 각종 예술 영역에서 예술 관점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색을 지니고 있습니다.(위키백과)

 

왕부지(王夫之, 1619~1692)에 따르면, 격물(格物)은 정주(定住)처럼 하나의 리를 전제하고 사물을 궁구(窮究)하는 것도 아니고 왕수인(王守仁)처럼 마음을 바로잡는 것도 아니며, 외물을 배제하는 것도 아니며, 방이지(方以智)(1611-1671)가 말한 질측(質)의 학문[質測之學]을 일컫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격물이란 사물에 나아가 리를 궁구하는 것인데 그것은 오직 질측(質測)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질측의 학문은 당시 명대 말엽에 수입된 서양의 실험 과학을 지칭하며, ‘질측’이란 직접적 관찰에 바탕한 원인 규명 따위를 말합니다. 즉 왕부지는 격물을 객관 사물에 대한 깊은 관찰과 실험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번역에서 가능하면, 앞에서 뒤로, 글의 흐름을 따라 번역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그는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를 '그는 최선을 다해 피해를 복구했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화자의 생각의 흐름에 더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앞에서 뒤로 번역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면, 글은 읽을 때도 속도를 키울 수 있고, 청취력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번역을 하려면 외국어 실력도 실력이지만 한국어 실력도 상당히 갖추어야 하고, 각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일반지식도 충분히 갖추어야 양질의 변역가로서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TIP
 
 

번역에서 가능하면, 앞에서 뒤로, 글의 흐름을 따라 번역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그는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를 '그는 최선을 다해 피해를 복구했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화자의 생각의 흐름에 더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앞에서 뒤로 번역하는 습관을 기르게 되면, 글은 읽을 때도 속도를 키울 수 있고, 청취력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번역을 하려면 외국어 실력도 실력이지만 한국어 실력도 상당히 갖추어야 하고, 각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일반지식도 충분히 갖추어야 양질의 변역가로서의 활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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