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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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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쓰지 않은 자신만의 글을 써라


남들이 쓰지 않은 글이란 남이 못 쓰는 글이나 아니면 남이 쓸 수 없는 글을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글쓰기가 힘들고 어렵다고 한다. 역시나 글쓰기는 수놓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유능자(有能者)들이 글을 쓸 때 남이 원하는 글을 쓰라고 특별히 강조(强調)한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이치(理致)에 맞는 지당한 말이다. 그런데 남들이 원하는 것을 쓰려고 많은 시간을 허비(虛費)하고 남들이 무엇을 원할까를 고민(苦悶)하는데 시간을 빼앗긴다. 물론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消費)하다가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맥(脈)을 버린다. 

왜서일까? 그 예로 남이 IT관련 글을 원한다고 하자. 확실히 이런 글은 인기도(人氣度)가 높다. 그런데 내가 쓰면 보는 사람이 적다. 아주 간단(簡單)하다. 나는 IT관련 전문지식(專門知識)이 없다. 또 그 분야(分野)에 대한 글을 여태 써본 적도 없다. 남이 원(愿)하니까 썼을 뿐이다. 그러니 엉망인 글을 누가 보겠는가?

남이 원한다고 내가 모르는 것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한다. 정말 남이 원하는 것을 쓰려면 내가 잘 알고 있는, 그리고 내가 자신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아무리 난다 뛴다하는 글쟁이도 독자가 원하는 것을 미리 알아내는 안목(眼目)과 식견(識見)이 없다. 글을 써서 발표한 후 독자들의 반응을 수용(受容)할 뿐이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스스로 빠지는 함정(陷穽)은 내가 쓰고 싶은 글보다 남이 원하는 글을 쓰려는 데 그 원인(原因)이 있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남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이 원하는 글을 쓰다보면 글의 반응(反應)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애당초 내가 원하는 형태가 아니라 남이 내 글을 주도하는 형태(形態)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내가 원했던 어떤 기준(基準)을 완성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남이 원하는 글을 쓰는데 매우 익숙하도록 길들여져 있다. 일상생활에서 남을 위한 글을 써가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남이 원하는 글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쓸 기회가 거의 없다. 결단코 시도(試圖)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생 동안 내가 원하는 글 한편도 쓰지 못할 것이다. 또 평생 동안 남이 원하는 글만 써대다가 나의 정체성(正體性)을 알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런 의미로 볼 때 남이 원하는 글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써나가는 글은 얼마나 가치(價値)가 있는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원하는 글의 가치는 독자적인 개성(個性)을 가지는데 있다. 남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일은 하늘의 별 따는 일처럼 허망하다. 도저히 남이 원하는 것을 판단(判斷)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사코 남들이 원하는 글을 써가며 자신의 능력(能力)을 낭비하는지 모르겠다.

남이 원하는 그런 글을 쓰기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 자신은 그런 스트레스를 고수하려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쓸 권리(權利)는 내게 있다. 꼭 그렇게 해야만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글을 공유(共有)하면 진정으로 남이 원하는 확률(確率)이 더 높다.

남이 원하는 글은 시시각각(時時刻刻) 바뀐다. 생각도 시계처럼 돌고 돈다. 남을 의식(意識)하며 글을 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글은 진정성(眞正性)이 적다. 남들이 원하는 글과 남들이 좋아할 글만 쓰다가 결국엔 아무것도 쓰지 못한다. 나중엔 자신의 노력 가치를 보상(報償)받을 길이 없다. 남이 원하는 대로 글을 쓰다보면 남이 원하는 것을 신경 쓰고 고민(苦悶)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남이 원하는 생각이 계속 바뀌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이 정확(正確)하게 무엇인지 도무지 확신(確信)하기 어렵다. 즉 남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 누구도 모른다. 때문에 남이 원하는 글을 쓰려 할수록 머리가 더 혼란(混亂)해서 드디어 글을 못 쓰게 되는 처지(處地)에 빠지게 된다. 

진짜 남들이 원하는 것은 나의 좋은 글을 보려는 것이다. 남이 원하는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이론적으로 완벽(完璧)하다. 하지만 이론을 벗어나서는 불완전(不完全)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매우 홀가분한 기분을 선물하는 ‘마음치유의 집합체(集合體)’이다. 하지만 글을 쓰려고 하면 할수록 남들이 원하는 글을 쓰려고 하면 이상(異常)한 현상에 빠져버린다. 그것은 아무래도 남들에게 인정(認定)받고 싶다는 인정욕구, 더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희망(希望), 하룻밤처럼 짧은 인기에 대한 욕망(慾望), 그리고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착한 마음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원인을 포함(包含)하고 있다. 하지만 남들이 원하는 글을 써서는 이러한 욕망을 결코 채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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