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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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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자기소개서 전자우편을 잘 쓸 수 있는 분야별 노하우


글쓰기는 어렵다. 남보다 글을 잘 쓴다는 사람들과 나아가 글쓰기를 업(業)으로 삼는 작가(作家)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대문장가(大文章家)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첫 문장(文章)이 쉽게 떠오르지 않으면 연필(鉛筆)을 마구 깎아대는 습관(習慣)이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甚至於) 한 미국(美國) 작가(作家)는 글 쓰는 일에 견주면 “사는 건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程度)다. 

문학작품(文學作品)의 산고(産苦)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많은 이들에게 학창시절(學窓時節) 글짓기 시간(時間)은 지루하고 당혹스런 기억(記憶)으로 남아있기 일쑤다. ‘봄’이니, ‘낙엽(落葉)’이니, ‘남북통일(南北統一)’이니 하는 천편일률(千篇一律)의 주제(主題)들은 아무런 감흥(感興)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데, 쥐어짜듯 몇 줄 써놓고 아직 한참 남은 원고지(原稿紙)의 공백(空白)에 막막(寞寞)해지던 심정(心情) 말이다. 

그런데 사회(社會)로 나와도 곤혹(困惑)스런 글쓰기와 영영(永永) 이별(離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다못해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나 업무상(業務上) 필요(必要)한 보고서(報告書), 보도자료(報道資料) 한두 장(張)을 쓸 일이라도 생긴다.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글쓰기는 더 까다롭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맞춤법과 문장(文章)은 제대로 됐는지, 의도(意圖)한 바가 잘 담긴 글인지 도무지 자신(自身)이 없다. 

요즘은 ‘자기표현(自己表現)의 시대(時代)’다. 말도 잘해야 하지만, 글로써 자기 의사(意思)를 정확히 전달(傳達)하는 일도 중요(重要)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 것인가. 전문가(專門家)들의 조언(助言)을 토대(土臺)로 그 원칙(原則)들을 살피고, 분야별(分野別) 글쓰기 요령(要領)도 점검(點檢)해본다. 

글을 잘 쓰려면 이렇게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 
가장 흔히 나오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方法)으로는 ‘많이 읽고 많이 쓰라’는 조언(助言)이다. ‘감동적(感動的)인 글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은 감동적(感動的)인 글을 쓸 수 없다’는 말도 있다. 시인(詩人) 김수영(金洙暎)은 일기(日記)에서 ‘피로서 책(冊)을 읽고 무기(武器)로서 쌓아두어야 한다’고 적었다. 작가(作家) 김원일씨는 문학(文學)을 하게 된 동기(動機)의 첫째를 독서체험(讀書體驗)으로 돌린다. “남의 글을 부지런히 읽다보면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충동(衝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글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의외로(意外로) 많다. 자비(自費)를 들여 수필집(隨筆集)이나 자서전(自敍傳)을 출판(出版)하기도 하고, 인터넷 사이트에는 수천명의 사이버 칼럼니스트들이 활동(活動) 중이다. 구청(區廳) 공무원(公務員)이 소설(小說)을 쓴다거나 현직(現職) 순경(巡警)이 자신(自身)의 경험담(經驗談)을 인터넷에 연재(連載)해 화제(話題)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글쓰기에 대한 선망(羨望)은 크면서도 그 밑거름이 되어줄 글 읽기에는 여간(如干) 소홀(疏忽)한 게 아니다. 한국(韓國) 성인(聖人)의 독서량(讀書量)은 한 해 평균(平均) 10권을 밑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 한번쯤 자신(自身)이 얼마만큼 치열(熾烈)하게 책을 읽고 있는지 헤아려볼 일이다. 

좋은 문장(文章)을 외운다 
민음사 편집부장(編輯部長) 장은수씨는 “글쓰기를 잘하는 가장 좋은 방법(方法)은 좋은 글을 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입식(注入式) 교육(敎育)의 폐해(弊害)를 지적(指摘)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문장교육(文章敎育)만큼은 좋은 글을 외우는 주입식(注入式)이 꼭 필요(必要)하다는 주장(主張)이다. 

“조선시대(朝鮮時代) 지식(知識) 엘리트의 평균수준(平均水準)은 지금(只今)보다 높았다. 조선시대(朝鮮時代) 서간문(書簡文)을 보면 고금(古今)의 전거(典據)를 넘나들며 유려(流麗)하게 문장(文章)을 펼칠 뿐 아니라 논리정연(論理井然)하기까지 하다. 이것은 당대(當代)의 교육방식(敎育方式)에서 비롯된 결과(結果)다. 옛날 선비들이 어릴 때부터 달달 외우다시피 하며 배운 ‘천자문(千字文)’이나 ‘논어(論語)’ ‘맹자(孟子)’ 등(等)은 사실(事實) 시(詩)와 논설문(論說文)의 전형(典型) 아닌가. ‘동문선(東文選)’도 고금(古今)의 대표적(代表的)인 문장(文章)들을 모아 70여 가지 글쓰기의 전형(典型)을 보여주는 참고서(參考書)다. 결국(結局) 선인(先人)들은 이런 문장(文章)들을 되풀이 익히고 외움으로써 ‘동서고금(東西古今)의 아름다운 문장(文章)이 핏속에 흐르게 한’ 것이다.” 

모델이 될 만한 좋은 글을 많이 접해서 내면화하는 과정(過程)을 통해 독자(讀者)는 글쓴이의 독창적(獨創的)인 사고(思考)와 표현체계(表現體系)는 물론(勿論) 논리적(論理的)이고 수사적(修辭的)인 글쓰기의 기본(基本) 요령(要領)도 자연스럽게 터득(攄得)하게 된다. 처음에는 재미있고 쉬운 글에서 시작(始作)해 점차(漸次) 정도(程度)를 높여가는 것도 한 방법(方法)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는 다르지 않다 
조선(朝鮮) 후기(後期)의 실학자(實學者) 이덕무(1741-1793)가 지은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에는 선비의 예절(禮節)을 이르면서 “언어(言語)는 소근거려도 안 되고, 지껄여도 안 된다. 또 산만(散漫)하게 해도 안 되고, 지체(遲滯)해도 안 되며, 길게 끌어도 안 되고, 뚝뚝 끊어지게 해도 안 된다. 뿐만 아니라 힘없이 해도 안 되고, 성급(性急)하게 해도 또한 안 된다”고 적고 있다. 본디(本디) 이 구절(句節)은 말하기에 대(對)한 것이지만, 글쓰기에 대(對)한 원칙(原則)으로 바꾸어 되새겨도 무리(無理)가 없을 듯하다. 

글을 잘 쓰는 한 방법(方法)은 말하듯 쉽게 쓰는 것이다. 자기(自己)가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은 확인(確認) 방법(方法)이다. 말하듯 쉽게 쓴 글을 보여주는 대표적(代表的)인 작품(作品) 가운데 하나가 홍명희(洪命憙)의 ‘임꺽정(林巨正)’이다. 할아버지가 손자(孫子)에게 얘기를 들려주듯 담담(淡淡)하게 적어 내려간 그 작품(作品)은 시대(時代)를 초월(超越)해 자연스런 문장(文章)의 한 표본(標本)으로 남아 있다. 

단문(短文)을 쓰는 훈련(訓鍊)을 한다 
글을 잘 써보겠다며 수식어(修飾語)를 자꾸 집어넣다 보면 글이 길어지게 된다. 이것은 생각이 정리(整理)되지 않았다는 반증(反證)이기도 하다. 글이 길어지면 잘못된 문장(文章)이 되기 쉽다. 특히(特히) 주어(主語) 술어(述語)의 호응(呼應)이 엇갈리는 경우(境遇)가 다반사(茶飯事)다. 이에 대한 해결책(解決策)은 간단(簡單)하다. 한 문장(文章)에는 한 가지 생각만 담기로 하는 것이다. 여자(女子)의 스커트와 연설(演說)은 길이가 짧아야 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이것은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適用)된다. 

그렇다면 짧은 글쓰기 연습(練習)은 어떻게 할까. 미국(美國)에서 통용(通用)되는 아주 기술적(技術的)인 교육법(敎育法)으로 단문(短文)을 반복(反復)하는 훈련(訓鍊)이 있다. 이를테면 자판기(自販機)에서 커피를 뽑는 동작을(銅雀乙) 3단계(段階)로 묘사(描寫)한다고 하자. 동전(銅錢)을 넣는다-자판기 단추를 누른다-커피를 꺼낸다가 된다. 이것을 4단계(段階), 5단계(段階), 10단계(段階) 하는 식(式)으로 계속(繼續) 늘려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황(狀況)을 정확(正確)하고 명료(明瞭)하게 묘사(描寫)하는 습관(習慣), 사고훈련(思考訓鍊)이 이뤄진다. 

글쓰기의 특징(特徵)과 단점(短點)을 빨리 찾아내 고친다 
문장(文章)도 각자(各自) 개성(個性)이 있는 것이므로 일률적(一律的)으로 어떤 모범답안(模範答案)만을 따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일반인(一般人)들은 자기(自己) 글의 특징(特徵)을 빨리 발견(發見)해 단점(短點)을 반성(反省)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重要)하다. 가령(假令) 단락(段落)의 첫 부분(部分)에 ‘그러나’ ‘그런데’ 등(等) 접속어(接續語)를 계속(繼續) 써야 말이 이어지는 사람이 의외로(意外로) 많다. 대표적(代表的)인 잘못된 습벽(習癖)인데, 이런 것들은 얼른 찾아내 고쳐야 한다. 또 늘 문장(文章)이 길어진다면 짧고 간결(簡潔)하게 구사(驅使)하는 문장(文章)도 간간히 집어넣고, 늘 짧게만 쓴다면 지속성(持續性)과 유장(悠長)한 흐름이 없으므로 복문(複文)을 쓴다든가 하는 식으로 의식적(意識的)인 개선(改善) 노력(努力)이 필요(必要)하다. 

짜임새 있고 자연(自然)스러운 글을 쓰도록 노력(努力)한다 
서울대 권영민교수(敎授)는 “부분적(部分的)으로 아무리 표현(表現)이 아름답다 하더라도 그 자체(自體)로 잘 쓴 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전체(全體)를 훑어보아 짜임새가 있어야 한다”고 ‘좋은 글’에 대(對)한 기준(基準)을 밝힌다. 이 짜임새란 단락(段落)의 구획(區劃)이라든가 논의(論議)의 흐름 같은 여러 측면(側面)에 해당(該當)할 수 있다. 글이란 생각을 표현(表現)해놓은 하나의 덩어리이므로, 짧은 글이건 긴 글이건 사고(事故)의 균형(均衡)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그가 지목(指目)하는 것은 얼마나 정확(正確)한 어휘(語彙)를 사용(使用)하는가이다. 상황(狀況)에 맞는 어휘(語彙)를 동원(動員)할 수 있는 능력(能力)은 중요(重要)하다. 

그러나 이것은 다소(多少) 전문가적(專門家的)인 접근(接近)이며, 사실(事實) 일반인(一般人)들은 막힘없이 자연스럽게 읽힌다면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심오(深奧)한 사상(思想)을 담았더라도 문장(文章)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면 잘 쓴 글이라고 보기 어렵다. 오래 써온 자기(自己) 언어(言語)에 대해서는 누구나 어느 정도(程度) 직관(直觀)을 가지고 있다. 좋지 않은 문장(文章)은 굳이 잘못된 점(點)을 따져보지 않아도 단박에 부자연스런 느낌이 온다. 이런 부자연스런 느낌이 적은 것이 좋은 문장(文章)이다. 글에 변화(變化)를 주는 것도 중요(重要)하다. 변화(變化)가 없다면 밋밋한 문장(文章)이 될 것이다. 

글에 개성(個性)을 살려라 
글맛 좋기로 소문난 작가(作家) 이윤기씨는 모든 글에 적어도 하나의 위트를 집어넣는다. 그의 글을 읽는 이들은 언제 어디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나 기대감(期待感)을 갖고, 그런 덤을 만날 때마다 싱긋 웃음 짓는다. ‘관촌수필‘에서 보여준 이문구의 해학(諧謔), 지적(知的)인 유머를 선보이는 성석제의 톡톡 튀는 문장(文章)도 때론 미소(微笑)를, 때론 폭소(爆笑)를 자아내며 읽는 흥(興)을 돋운다. 

탁월(卓越)한 문장가(文章家)로 꼽히는 작가(作家) 이문열씨는 논란(論難)이 많았던 소설(小說) ‘선택(選擇)’에서 보듯, 옛스런 의고체(擬古體) 문장(文章)을 잘도 구사(驅使)한다. 방대(厖大)한 한학(漢學) 지식(知識)이 없다면 불가능(不可能)한 일이겠지만, 그 역시(亦是) 독자(讀者)들을 매료시키는 훌륭한 도구(道具)임에는 틀림없다. 산문집(散文集) ‘풍경(風景)과 상처(傷處)’ ‘자전거(自轉車) 기행(奇行)’ 등(等)에서 김훈은 현기증(眩氣症) 날 정도(程度)의 미문(美文)으로 읽는 이의 기를 질리게 한다. 

이렇듯 글 잘 쓰는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 나름의 개성(個性)이 글에서 묻어 나온다. 유명(有名) 작가(作家) 수준(水準)의 명문장(名文章)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인(一般人)도 자신(自身)의 글에 자신(自身)만의 체취(體臭)를 담아볼 일이다. 그 방법(方法)은 솔직(率直)하게, 열심히(熱心히) 쓰는 것이다. 따뜻한 성품(性品)이 우러나는 글, 정직(正直)한 글, 재치 있는 글, 시원시원한 글, 모두 매력적(魅力的)이고 좋은 글이다. 

전문가(專門家)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문장(文章) 교열(校閱) 전문가(專門家)가 드물다. 몇몇 출판사(出版社)의 고참 편집자(編輯者)들도 대부분(大部分) 기획(企劃)과 편집(編輯), 행정업무(行政業務)까지를 겸하는 경우(境遇)가 대부분(大部分)이다. 한편 필자(筆者)들은 자기(自己) 글에 손대는 것을 마치 권위(權威)를 침범(侵犯)당하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것이 제대로 된 좋은 글, 좋은 책이 나오지 않는 중요(重要)한 한 가지 이유(理由)가 된다. 미국(美國)이나 유럽에서는 아무리 유명(有名)한 대학교수(大學敎授)라도 책(冊)을 내기 전에는 출판사(出版社)를 통해 철저(徹底)한 전문(專門) 교열(校閱)과 편집(編輯)을 거친다. 전문가(專門家)들은 문제점(問題點)을 지적(指摘)하며, 필요(必要)하다면 책 전체(全體)의 구성(構成)을 재조정(再調整)하기도 한다. 표기법(表記法)이나 어법상으로 완벽(完璧)하면서도 저자(著者)의 개성(個性)을 살리는 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적어도 공식적(公式的)으로 출간(出刊)되는 글이라면 제도적(制度的)으로 전문가(專門家)의 손을 거칠 필요(必要)가 있다. 일반인(一般人)들도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전문가(專門家)에게 자신(自身)의 글을 보여 잘잘못을 가리고 고치는 기회(機會)를 가진다면 좋을 것이다. 외국(外國) 대학(大學)에서는 자체적(自體的)으로 학술문장(學術文章)센터가 있어 글쓰기 실력(實力)이 모자란 학생(學生)들이 잘못된 점을 교정(校正)하고 좋은 글을 쓰는 훈련(訓鍊)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학(大學)들에도 이런 체제(體制)의 도입(導入)이 필요(必要)할 것이다. 물론(勿論) 고도(高度)의 지식(知識)과 자격(資格)을 갖춘, 제대로 된 편집(編輯) 교열자(校閱者)를 길러내는 일이 우선(優先)되어야 하겠지만. 

글쓰기에 관(關)한 책(冊)을 참조(參照)한다 
‘뉴욕타임스’나 AP 등(等) 해외(海外) 유명(有名) 언론사(言論社)들은 독자적(獨自的)인 문체(文體)집(style book)을 펴내곤 한다. 이런 책들은 훌륭한 영어문장(英語文章) 쓰기의 원칙(原則)과 사례(事例)들을 보여준다. 윌리엄 스트렁크(1869∼1946)가 쓰고 얼윈 브룩스 화이트가 개정(改正)한 ‘문체(文體)의 요소(要素)들’은 100여(餘)쪽에 불과(不過)한 분량(分量)에다 1930년대(年代)에 출간(出刊)된 옛날 책임(責任)에도 핵심(核心)을 찌르는 원칙(原則)과 좋은 문장(文章)으로 오늘날까지 글쓰기의 바이블로 통용(通用)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대형서점(大型書店)에 가보면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꽤 많이 나와 있다. 대학(大學) 입학시험(入學試驗)에 논술(論述)이 포함(包含)된 이후(以後) 입시용(入試用)으로 나온 책들까지 포함(包含)하면 더욱 그렇다. 이런 책(冊)들은 맞춤법(맞춤法)이나 문장론(文章論) 전반(全般)을 다루기도 하고,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 이력서(履歷書) 논문(論文) 에세이처럼 상황(狀況)에 따른 글쓰기 요령(要領)을 알려주기도 한다. 필요(必要)에 따라 이런 책들을 골라 참조(參照)하면 좋을 것이다. 

다만 문제(問題)는 그런 책들 가운데 정작 읽기가 괴로운 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딱딱하게 어휘(語彙)나 문법적(文法的)인 사실(事實)만을 나열(羅列)한다거나, ‘실전(實戰)…’ ‘해법(解法)…’ 식(式)의 중고교생(中高校生) 참고서(參考書)처럼 기술(技術)만 가르치는 책은 손이 안 가게 된다. 

중견작가(中堅作家) 한승원씨의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敎室)’, 문학평론가(文學評論家) 박동규 서울대교수(敎授)의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등(等)의 책(冊)은 비교적(比較的) 읽는 맛도 있으면서 좋은 글쓰기의 이론(理論)과 실제(實際)를 풀어놓고 있다. 좀 더 관심(關心)있는 사람들이라면 글쓰기의 고전(古典)으로 꼽히는 이태준(李泰俊)의 ‘문장 강화’와 시인(詩人) 박목월(朴木月)의 ‘문장(文章)의 기술(技術)’을 찾아봐도 좋겠다. 

이즈음의 젊은 필자(筆者)로 주목(注目)받는 이는 고종석이다. ‘국어(國語)의 풍경(風景)들’ ‘감염(感染)된 언어(言語)’ 등(等)은 직접적(直接的)으로 글 잘 쓰기를 일러주는 책(冊)은 아니지만 말과 글쓰기에 대한 단상(斷想)들을 모아놓은 것으로 일독(一讀)해볼 만하다. 

스티븐 킹의 글쓰기 제안(提案) 

“당신(當身)만의 ‘연장상자(延長箱子)’를 가져라” 
미국(美國)의 인기(人氣)있는 공포소설(恐怖小說) 작가(作家) 스티븐 킹(52)이 최근(最近) 글쓰기에 관한 조언(助言)을 담은 자전적(自傳的)인 에세이집(集) ‘글쓰기에 대하여’를 펴냈다. 

킹은 30권(卷)이 넘는 베스트셀러를 출간(出刊)하고, 국내(國內)에도 개봉(開封)된 ‘캐리’ ‘미저리’ ‘쇼생크 탈출(脫出)’ 등(等) 나오는 책(冊)마다 영화(映畫)로 제작(製作)돼 할리우드의 간판(看板) 영화(映畫) 원작자(原作者)로도 꼽히는 인물(人物). 그는 1999년에 집필(執筆)한 이 책(冊)에서 작가(作家) 지망생(志望生)들은 물론(勿論) 일반인(一般人)들에게도 흥미로울만한 제안(提案)들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그 내용(內容)의 일부(一部)를 요약(要約)한 것이다. 

어휘(語彙)의 사용(使用)이 중요(重要)하다 
글쓰기에서 최고(最高)의 능력(能力)을 발휘(發揮)하길 원한다면, 자신(自身)만의 고유(固有)한 연장상자를 구성(構成)해야 한다. 그 연장상자에서 가장 중요(重要)하고도 기본(基本)이 되는 것은 어휘(語彙)다. 

그러나 어휘(語彙)란 많은 게 중요(重要)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使用)하느냐가 중요(重要)하다. 특히(特히) 문장(文章)에서 쓸데없는 어휘(語彙)를 늘어놓는 것은 마치 애완견(愛玩犬)에게 이브닝드레스를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單語)를 써라 
단어(單語)를 선택(選擇)할 때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쓴다는 원칙(原則)을 명심(銘心)해야 한다. 주저(躊躇)하고 숙고(熟考)하다보면 처음 생각해냈던 것보다 더 못한 단어(單語)를 사용(使用)하게 된다. 

문법(文法)을 지킨다 
지나치게 문법(文法)에 얽매일 필요(必要)는 없다. 그러나 나쁜 문법은 나쁜 문장(文章)을 낳는다. 문법은 일반(一般) 교육(敎育)을 마친 사람이라면 조금만 관심(關心)을 기울여도 익히게 된다. 서점(書店)에 나가 책 한 권만 사서 읽어보면 해결(解決)될 일이다. 

수동태(受動態) 문장과 부사는 가급적 쓰지 않는다 
수동태(受動態) 문장은 가능(可能)하면 피(避)하는 게 좋다. 수동태 문장(文章)은 글쓴이의 주저(躊躇)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단문(短文)을 쓴다 
글 쓸 때는 독자(讀者)를 꼬드겨야 한다. 말솜씨가 좋으면 유혹(誘惑)하기도 쉽듯, 말하기에 가까운 단문(短文) 문장(文章)을 써라. 그것이 독자(讀者)를 끌어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方法)이다. 주어(主語)와 술어(述語)로만 구성(構成)된 단문(短文) 구조(構造)는 완벽(完璧)한 문장(文章)으로 문법의 기본(基本)이면서 매우 유용(有用)하다. 

단락(段落)을 잘 사용(使用)하라 
단락(段落)이란 글쓰기의 기본(基本) 단위(單位)이며, 응집(凝集)이 시작(始作)되는 곳이고, 단어(單語)들이 단순(單純)한 단어(單語) 이상(以上)의 의미(意味)를 나타내는 무대(舞臺)다. 단락(段落)은 한 단어(單語) 길이에서 몇 페이지까지 계속(繼續)되기도 하는 대단히 유연(悠然)한 기구(機構)다. 기본적(基本的)인 단락구성(段落構成) - 주제(主題) 문장(文章) 뒤에 그를 뒷받침하고 기술(記述)하는 문장(文章)이 뒤따르는 것 - 은 글 쓰는 이로 하여금 자신(自身)의 생각을 조직화(組織化)하고 주제(主題)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役割)을 한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단락(段落)을 어떻게 사용(使用)해야 하는가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여기에는 많은 연습(練習)이 필요(必要)하다. 처음부터 대단한 작품(作品)을 쓴다기 보다는 단락(段落) 하나를 짓고, 어휘(語彙)와 문법지식(文法知識), 기본적(基本的)인 문체(文體)들을 쌓아가며 차근차근 다음 단계(段階)로 넘어가다 보면 언어(言語)의 집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즐겁게 써라 
대부분(大部分)의 잘못된 글쓰기의 근저(根底)에는 두려움이 있다. 만일(萬一) 어떤 사람이 자신(自身)의 기쁨을 위해 글을 쓰는 것이라면, 그러한 공포감(恐怖感)은 훨씬 누그러질 것이다. 

완벽(完璧)한 구성(構成)보다는 흥미(興味)있는 상황(狀況)을 설정(設定)하라 
구성(構成)은 훌륭한 작가(作家)들이 맨 마지막으로 의지(依支)하는 수단(手段)이지만, 얼간이 작가(作家)들은 이것을 맨 먼저 선택(選擇)한다. 

많이 읽고 많이 써라 
만일(萬一) 작가(作家)가 되고 싶다면, 다른 무엇보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게 중요(重要)하다. 내가 아는 한 이 두 가지에는 지름길이 없다. 나 역시(亦是) 독서(讀書) 속도(速度)가 느린 편이지만 1년에 70∼80여권(餘卷)의 책을 읽는다. 

보도자료(報道資料)는 글머리가 절반(折半) 
언론사(言論社)에 전달(傳達)되거나 각(各) 기업(企業)의 홍보책자(弘報冊子)에 들어있는 보도자료(報道資料)의 수준(水準)은 참으로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제목(題目)과 첫머리만 보아도 단박에 이해(理解)가 되고 구미(口味)가 당기는 글이 있는가 하면, 도무지 홍보(弘報)의 초점(焦點)이 무엇인지 짐작(斟酌)하기 어려운 글도 있다. 이는 흔히 두괄식(頭括式) 문장서술(文章敍述)에 실패(失敗)한 때문인 경우(境遇)가 많다. 읽는 이의 시선(視線)을 모으는 화제(話題)를 글머리에 한 두 문장(文章)으로 요약(要約)해 넣어야 하는데, 한참 구구한 설명(說明)이 나오고 나서 본론(本論)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이것은 귀납적(歸納的)인 사고(思考)와 글쓰기 방식(方式)에 익숙해 있는 것이 원인(原因)일 수도 있다. 

보도자료(報道資料)는 언론(言論)이나 일반인(一般人)을 상대(相對)로 특정(特定) 기업(企業)이나 단체(團體), 상품(商品)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성(作成)하는 것이다.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정보(情報)들 사이에서 눈길을 끌려면 글의 첫 부분(部分)에서 승부(勝負)를 걸어야 한다. ‘시작(始作)이 반(半)’이란 말은 보도자료(報道資料)에서 정말 맞아떨어지는 원칙(原則)이다. 

1. 제목(題目)을 눈에 띄게 단다. 수치(數値)를 넣거나 신개념(新槪念)의 용어(用語)를 넣는 것도 효과적(效果的)이다. 
2. 최근(最近) 유행(流行)이나 조류(潮流), 사건(事件) 등(等)과의 연관성(聯關性)을 부각(浮刻)시켜 시의성(時宜性)을 살린다. 
3. 첫 문장(文章)에 간결(簡潔)하게 내용(內容) 전체(全體)를 요약(要約)한 뒤 본문(本文)에서 다시 상세(詳細)하게 기술(記述)하는 방식(方式)을 취(取)한다. 
4. 새롭거나 난해(難解)한 개념(槪念)은 따로 설명(說明)해준다. 
5. 긴 문장(文章)을 피(避)한다. 
6. 반영(反映)되기를 원(願)하는 지면(紙面)에 맞는 특성(特性)을 부각(浮刻)시킨다. 예(例)를 들어 인물(人物)을 내세울 수도 있고, 역사적(歷史的)인 기념일(記念日)에 맞출 수도 있다. 
7. 홍보(弘報)할 초점(焦點)이 여러 가지라면 각각(各各) 소제목(小題目)을 달아 항목별(項目別)로 나누어 설명(說明)한다. 

이메일은 경쾌(輕快)하게 
요즘은 전자우편(電子郵便)이 업무상(業務上)이나 공적(公的)인 통신수단(通信手段)으로 자주 사용(使用)되고 있다. 이메일은 컴퓨터 화면(畵面)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용건(用件)만 간단히, 분량(分量)이 길어지지 않게 한다. 적당(的當)히 격식(格式)을 차리되, 너무 엄숙(嚴肅)하고 딱딱한 문장(文章)도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문장(文章) 말미(末尾)에 이모티콘. 문자(文字)와 부호(符號) 등(等)을 사용(使用)해 사람의 표정(表情)을 나타낸 상징(象徵)들, 예(例)를 들어 미소(微笑)(^^) 놀란 표정(表情)(:-ㅇ) 진땀 흘리는 모습(-_-;) 등을 사용(使用)해 부드럽고 친숙한 분위기(雰圍氣)를 만드는 것도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에 걸 맞는 방법(方法)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건 편지글(便紙글)인 만큼 한마디로 요약(要約)해 말하듯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미국(美國)의 인터넷 사이트 플레인랭귀지에는 다음과 같은 원칙(原則)들이 소개(紹介)돼 있다. 

1. 주어(主語)와 술어(述語)를 바짝 붙여 의미(意味)가 분명한 문장(文章)을 만든다. 
2. 한 문장(文章)에는 한 가지 주제(主題)만 집어넣도록 한다. 
3. 짧은 문장(文章)과 문단(文段)을 쓴다. 
4. 명사(名詞)나 명사구(名詞句) 대신(代身) 동사(動詞)를 사용(使用)한다. 
5. 능동태(能動態)를 쓴다. 주어(主語)를 강조(强調)할 경우(境遇)나 꼭 필요(必要)한 경우(境遇)에만 피동태(被動態)를 쓴다. 
6. 부정적(否定的)인 의미(意味)가 들어간 단어(單語)는 될 수 있는 대로 피(避)한다. 
7. 읽는 이의 취향(趣向)에 맞는 톤을 유지(維持)하고 지나치게 엄격(嚴格)한 형식(形式)은 피(避)한다. 
8. 단순(單純)하고 친숙한 일상어(日常語)를 사용(使用)한다. 
9. 전문용어(專門用語)나 약자(弱者)는 가급적(可及的) 피(避)한다. 
10. 난해(難解)한 단어(單語)에는 설명(說明)을 붙인다.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 대필(代筆)에 100만원? 
최근(最近) 인터넷에는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 대필(代筆)에 100만(萬)원, 교정(校庭)에 30만(萬)원’을 내건 전문가(專門家)(?)들이 등장(登場)했다. 또 서울 강남(江南) 일대(一帶) 학원가(學院街)에서는 ‘특별지도(特別指導)’라는 명목(名目)으로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를 대신(代身) 써주기도 한다. 학교장(學校長) 추천서(推薦書)와 함께 대학입학(大學入學) 수시(隨時) 모집(募集) 서류심사(書類審査)에서 중요(重要)한 전형자료(銓衡資料)로 쓰이는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와 수학계획서(數學計劃書)를 대필(代筆)시키는 것.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는 교내(校內) 활동(活動) 상황(狀況), 수상(受賞) 경력(經歷) 등(等) 7개(個) 항목(項目)에 걸쳐 원고지(原稿紙) 2∼4장(張) 분량(分量)으로 쓰게 돼 있는데 ‘남보다 잘 써야 한다’는 수험생(受驗生)과 학부모(學父母)들의 강박관념(强迫觀念)이 ‘신종사업(新種事業)’을 탄생시킨 셈이다.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란 말 그대로 자신(自身)을 소개(紹介)하는 글이다. 다른 사람에게 어떤 특정한 목적(目的)으로 (취업(就業)이나 입학(入學) 등을 위해 자신(自身)의 언어(言語)로써 자신(自身)을 드러내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를 스스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사회생활(社會生活)에서 꼭 필요(必要)한 중요(重要)한 능력(能力)이다. 

최근(最近) 기업(企業)에서는 신입(新入)이건 경력(經歷)이건 간(間)에 사원(社員)을 뽑을 때는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를 첨부(添附)하도록 요구(要求)하는 경우(境遇)가 늘고 있다. 이는 면접(面接) 외(外)에 대인평가방식(對人評價方式)을 좀더 정밀(精密)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에 나타난 내용(內容)을 토대(土臺)로 개인(個人)의 성격(性格)과 가치관(價値觀)을 파악(把握)하고, 대인관계(對人關係)나 조직(組織)에 대(對)한 적응(適應), 성실성(誠實性), 책임감(責任感), 창의성(創意性), 심지어(甚至於) 장래성(將來性)까지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組織) 생활(生活)에서는 공식적(公式的)인 의사전달(意思傳達) 과정(過程)이 주로(主로) 글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신(自身)의 생각이나 객관적(客觀的)인 사실(事實)을 글로 표현(表現)하는 능력(能力)이 중시(重視)될 수밖에 없다.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內容)은 ▲ 경력(經歷) 혹은 성장과정(成長過程) ▲ 성격(性格)과 특기(特技) ▲ 지원동기(志願動機) ▲ 장래(將來)의 희망(希望) 또는 포부(抱負) ▲ 기타(其他) 자격증(資格證)이나 대외활동(對外活動) 등(等) 특이사항(特異事項) 등(等)이다. 자기소개서(自己紹介書)는 서두(書頭)가 중요(重要)한데, 한 마디로 말하면 강렬(强烈)하게 시작(始作)하는 게 좋다. “나는 몇 년(年)에 어디서 태어났다”식의 뻔한 나열(羅列) 형태(形態)를 피(避)하고, 인상적(印象的)인 에피소드를 내세운다거나 자기(自己) 자신(自身)에 대(對)해 핵심적(核心的)인 사항(事項)을 먼저 요약(要約)하고 연대기적(年代記的) 기술(記述)로 나아가는 역순(逆順) 방식(方式)도 취해볼 만하다. 

1. 기본적(基本的)인 내용(內容)을 필수적(必須的)으로 포함(包含)시킨다. 독특(獨特)하게 쓰려다 빠트리는 게 있다면 오히려 감점(減點) 요소(要素)다. 회사(會社)에 정(定)해진 양식(樣式)이 있다면 반드시 초고(草稿)를 써본 후(後) 소재별(素材別) 분량(分量)을 맞춘다. 
2. 객관적(客觀的)인 서술(敍述)을 한다. 지나치게 주관적(主觀的)이고 배타적(排他的)인 시각(視角)이나 표현(表現)은 삼가고 상식선(常識線)에서 거부감(拒否感) 없는 내용(內容)이 돼야 한다. 
3. 추상적(抽象的)인 문구(文句)나 과다(過多)한 수사법(修辭法)을 삼간다. 한문(漢文)이나 외래어(外來語)를 사용(使用)하면 의미(意味)가 빠르게 전달(傳達)되고 고급스런 표현(表現)이 될 수도 있지만 확실(確實)하게 맞는지를 확인(確認)한다. 
4. 표현(表現)과 문체(文體)에 일관성(一貫性)을 유지(維持)한다. 종결형(終結形) 어미(語尾), 호칭(呼稱), 존칭(尊稱)도 통일(統一)한다. 
5. 틀에 따라서 쓰기보다는 개성(個性)있게, 참신(斬新)하게 쓴다. 굴곡(屈曲) 없이 무미건조(無味乾燥)한 글은 보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든다. 상투적(常套的)인 표현(表現)도 금물(禁物)이다. 
6. 모든 서술(敍述)은 한가지 주제(主題), 즉(卽) 자신(自身)을 충실(充實)하게 나타내는 것으로 모아지도록 한다. 자신(自身)을 소개(紹介)한다는 전제(前提)를 잊고 다른 화제(話題)로 새면 곤란(困難)하다. 

인터넷 사이트 ‘텍스트코리아’ “문장(文章)을 치료(治療)해 드립니다” 
‘텍스트코리아’는 권영민 서울대(서울大) 교수(敎授) 등(等) 서울대 출신(出身) 교수(敎授) 40여명(餘名)이 모여 만든 인터넷 사이트다. 한국(韓國) 문학정보(文學情報)를 총체적(總體的)으로 검색(檢索)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사이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11월8일 문을 연 ‘국어문장상담소(國語文章相談所)‘다. 

‘국어문장상담소(國語文章相談所)‘에서는 한국어문정보연구소(韓國語文情報硏究所)(소장(所長) 최명옥 서울대교수(敎授)) 연구원(硏究員)으로 국어학(國語學)을 전공(專攻)한 박사급(博士級) 전문상담요원(專門相談要員) 10명(名)이 인터넷 사용자(使用者)의 문장(文章)을 진단(診斷)하고, 문장(文章)과 문체(文體), 맞춤법(맞춤法) 등(等) 글쓰기 전반(全般)에 걸쳐 치료법(治療法)을 알려준다. 일종(一種)의 ‘어문(語文) 병원(病院)’인 셈이다. 

상담과정(相談過程)은 접수(接受)-초진(初診)-본계약(本契約)-작업(作業)-추가작업(追加作業)의 순(巡)으로 잡혀 있다. 우선(于先) 상담자(相談者)가 신청란(申請欄)이나 전자(電子)메일을 통해 문서(文書)를 접수(接受)한다. 다음은 문서(文書)의 종류(種類)나 의뢰인(依賴人)의 요구사항(要求事項) 등(等)을 고려(考慮)해 수수료(手數料)를 산정(算定)하는 ‘초진(初診)’이 이루어진다. 본계약(本契約)에서는 교정(矯正), 교열(校閱), 컨설팅에 관계된 정식(正式) 계약(契約)을 맺으며, 상담원(相談員)이 직접(直接) 교정(矯正), 교열(校閱) 컨설팅을 하는 작업(作業)이 이뤄진다. 의뢰인(依賴人)이 원할 경우(境遇)에는 추가교정(追加矯正)도 가능(可能)하다. 

“신청자(申請者)가 알림문(알림文), 설명문(說明文), 논술문(論述文), 학술논문(學術論文) 등 자신(自身)의 글을 올리면, 분석(分析)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어휘(語彙)가 글 속에 얼마나 자주 나오는지, 문장(文章)의 길이는 어느 정도(程度)인지 등 세세(細細)한 부분(部分)까지도 진단(診斷)을 해줍니다. 이것에 근거(根據)해 글쓴이에게 특징(特徵)과 고쳐야 할 점 등을 알려주죠. 그 다음에는 원(願)하는 사람에 따라 이른바 ‘치료(治療)’가 시작(始作)됩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程度) 시간(時間)을 요하는데, 단순히 글에 대한 교정(矯正)만 해줄 수도 있고, 문장(文章)이나 글의 틀까지 바꾸는 교열(校閱)이라든가, 글쓰기에 대(對)한 컨설팅도 가능(可能)합니다.” 

유료(有料)서비스로 운영(運營)될 이 국어문장상담소(國語文章相談所)가 활성화(活性化)된다면 국민(國民)들의 국어생활(國語生活) 수준(水準)을 한 단계(段階) 끌어올리는 역할(役割)을 하게 될 것이라고 권교수(權敎授)는 기대(期待)했다. 

이밖에 텍스트코리아에는 개화기(開化期) 이후(以後) 창작(創作)된 현대문학(現代文學) 작품(作品)과 300여명(餘名)에 이르는 작가(作家)들을 소개(紹介)하는 한국현대문학관(韓國現代文學官), 희곡(戱曲) 연극공연(演劇公演) 배우(俳優) 극작가(劇作家) 연출가(演出家)에 이르는 연극관련(演劇關聯) 자료(資料)들을 두(頭)로 제공(提供)하는 한국연극관(韓國演劇官), 고전문헌(古典文獻)의 내용(內容)을 담은 한국고전문헌관(韓國古傳文獻官) 등이 설치(設置)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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