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사전 - 서성(徐盛)

삼국지 인물사전 - 서성(徐盛)

[삼국지 인물사전 - 서성(徐盛)] 

서성(徐盛)은 중국 후한 말 ~ 동오의 무장(武將)으로 자는 문향(文響)이며 서주(徐州) 낭야국(琅邪國) 거현(莒縣) 사람이다.

생애
전란(戰亂)을 피해 강동으로 이주했는데 손권(孫權)에게 등용되어 별부사마(別部司馬)가 된 후 병사 5백을 받고 시상장(柴桑長)으로서 황역(黃射)이 이끄는 수천 군사의 공격(攻擊)을 물리쳤다. 손권은 그의 공을 인정하여 교위(校尉), 무호령(蕪湖令)으로 임명했다. 또 임성 남쪽의 산월을 친 공로로 중랑장(中郞將)으로 임명되었다.

213년 1월 조조(曹操)가 유수구(濡須口)에 쳐들어왔을 때 폭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적군을 향해 돌격하여 손권(孫權)의 칭찬을 받았으며 221년 7월 유비(劉備)가 형주를 공격해 왔을 때 육의(陸議)의 지휘를 받으며 이릉(夷陵)에서 촉군을 격파하는 데 기여(寄與)했다. 유비가 백제성(白帝城)으로 달아나자 손권에게 유비를 계속 뒤쫓을 것을 청했으나 육손(陸遜)이 조비(曹丕)의 침공을 대비하여 군사를 물렸기 때문에 실행하지 못했다.

그 해에 조위에서 태상(太常) 형정(邢貞)이 손권을 오왕(吳王)으로 책봉(冊封)하기 위해 오나라에 왔는데 처음 왔을 때 거만(倨慢)한 태도를 보이자 서성(徐盛)은 분을 이기지 못하여 눈물을 흘렸다. 형정은 이 일을 전해 듣고 오나라의 복종(服從)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222년 9월에는 오를 공격해온 조휴(曹休)의 군사들을 상대로 분투(奮鬪)하여 공을 세웠다. 이 싸움 후 손권은 서성을 안동장군(安東將軍)에 임명하고 무호후(蕪湖侯)로 봉했다.

224년 8월 조비가 오나라 정벌군을 일으키자 서성(徐盛)은 나무에 갈대를 입혀 성과 누각(樓閣)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전함(戰艦)을 많이 띄워 위군을 속이고자 하였다. 얼마 후 도착한 조비(曹丕)는 오군이 쌓은 성벽이 수백 리나 이어진 것으로 착각하고 철수(撤收)했다. 서성은 황무(黃武) 연간에 죽었다고 하나 정사에서 서성은 황무(黃武: 222년~229년) 연간에 죽었다고 기록되어있을 뿐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 수 없다.

정사
서주 출신인데 난세가 되자 오군으로 피난(避難)을 와서 담력이 있고 의로운 자로 알려졌다. 손권에게 등용(登用)되었다. 황조의 아들 황역은 일찍이 수천 명을 거느리고 내려와 서성(徐盛)을 공격했다. 서성은 당시 관리와 군사들이 2백 명도 차지 않았지만 서로 대적(對敵)하며 공격하여 황역의 관리와 군사 1천여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이에 성문을 열고 출전(出戰)하여 크게 격파하였다. 황역은 마침내 끊어져 다시는 노략질하지 못했다. 손권(孫權)이 이 공으로 교위, 무호현령으로 삼았다. 다시 임성남쪽의 아산적을 토벌하는데 공을 세우니 중랑장으로 승진(昇進)하여 병사들을 감독하고 가르쳤다.

장흠전에 따르면 이 시기에 서성(徐盛)이 장흠의 부하를 처벌하려 했지만 손권(孫權)에게 거절당해 장흠과 사이가 나빠졌다. 이후 유수구 전투에서 장흠의 사적인 원한에 사로잡혀있지 않은 태도를 보고 서성은 감동했다. 남쪽의 산월을 쳐서 중랑장(中郞將)으로 임명되었다. 또 조조가 유수구(濡須口)에 쳐들어왔을 때에는 동습과 함께 수군을 이끌다가 폭풍을 맞아 배가 적의 해안가에서 좌초되었다. 서성은 그대로 적을 향해 돌진(突進)하여 적을 흩어 버린 뒤 바람이 그치자 돌아왔다. 손권(孫權)은 서성을 매우 칭찬했다. 주태전(周泰傳)에 따르면 주연과 더불어 주태를 경시하다가 손권이 주태의 상처를 보여 설명하자 승복(承服)했다.

조조가 유수(濡須)로 나오자 손권을 따라 이를 막았다. 위에서 일찍이 크게 횡강(橫江)까지 출전하니 서성(徐盛)과 여러 장수들이 함께 달려가 토벌하였다. 이 때 몽충선(蒙衝船)을 탔는데 세찬 바람을 만나 배가 적의 강안 아래로 떨어지니 여러 장수(將帥)들이 두려워하고 떨며 감히 나서는 자가 없었는데 서성이 홀로 병사를 거느리고 올라가 돌격(突擊)하여 적을 쳐부수니 적은 퇴각(退却)하여 달아났고 죽거나 다친 자가 있었으며 바람이 그치자 바로 돌아오니 손권이 크게 장하게 여겼다.

하제전(賀齊傳)에 따르면 215년, 2차 합비 공방전(合肥攻防戰)에서는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창을 잃었는데 이를 하제가 되찾아왔다.

손권이 조비에게 칭신해 위의 번국(藩國)이 되기를 칭하였을 때 위에서 사신 형정을 시켜 손권을 배수(拜受)하여 오왕으로 삼게 하였다. 손권이 도정까지 나와 형정을 기다리는데 형정(邢貞)은 교만한 안색을 띄었기에 장소(張昭)가 이미 노하였고 서성도 분노하여 동열(同列)에 서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말하길 "나 서성(徐盛) 등이 필사적으로 몸을 던지고 목숨을 바쳐 국가를 위해 허(許), 낙(洛)을 병합하고, 파(巴), 촉(蜀)을 삼킬 수 없어서 우리 주군(主君)이 형정과 더불어 맹약(盟約)하게 했으니 또한 치욕(恥辱)이지 않은가!"라는 말을 사신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할 정도로 대담했다.

형정(邢貞)이 이를 듣고 그의 일행에게 말하길 "강동의 장상(將相)들이 이와 같으니 남의 밑에 오래 있지는 않겠구나." 후에 건무장군(建武將軍)으로 승진하고 도정후(都亭侯)에 봉해졌으며 여강태수(廬江太守)를 겸임했고 임성현을 하사받아 봉읍으로 삼았다.

그 뒤 이릉대전(夷陵大戰)에도 참전했다. 육손전(陸遜傳)에 따르면 유비가 쳐들어오자 육손 등과 함께 요격(邀擊)을 맡았고 유비가 백제성으로 퇴각하자 반장, 송겸과 더불어 유비를 추격하자고 주장(主張)했다.

조비(曹丕)의 1차 남정 당시인 222년 전종, 하제, 여범 등과 동구에서 조휴의 군사와 분투했으며 여기서도 폭풍우를 만나 익사한 자가 수천 명에 다다랐다고 한다. 하지만 서성이 남은 병력을 수습하여 조휴(曹休)와 강을 끼고 대치했다. 조휴가 병사를 시켜 장차 배로 가서 서성(徐盛)을 공격하여 했는데 서성은 적은 군사로 많은 적들을 막아내니 적들이 능이 이기지 못하고 각자 군대를 이끌고 퇴각하였다. 안동장군(安東將軍)으로 승진하고 무호후(蕪湖侯)에 봉해졌다. 하제의 전함을 보고 조휴는 철수한다.

224년 조비가 직접 오나라 정벌군(征伐軍)을 일으켰을 때에는 계획을 세워 건업을 따라 울타리를 쌓고 부락을 지으며 울타리 위에는 임시누각(臨時樓閣)을 설치하며 전함을 많이 띄웠다. 여러 장수들이 이런 일이 무익할 거라 여겼는데 건강실록(建康實錄)에 따르면 손권(孫權)도 믿지 않았다고 한다. 서성은 듣지 않고 완고하게 세웠다. 조비가 광릉(廣陵)에 도착하자 울타리를 보고 놀랐는데 성벽은 수백 리나 뻗쳐져 있고 장강의 물이 가득 차 있으니 바로 군대를 이끌고 퇴각하였다. 여러 장수들이 이에 탄복하였다. 위씨춘추(魏氏春秋)에 따르면 조비가 탄식하며 "위에 비록 무장한 기병(奇兵)이 많아도 소용이 없구나."라고 했다.

황무 연간(222~229년)에 죽었다고 한다. 아들 서해(徐楷)가 작위를 잇고 병사를 통솔했다. 석정전투 참가 기록이 없는 걸로 봐서는 228년 이전에 사망한 듯하다. 또는 최대 229년을 몰년으로 치더라도 병석(病席)에 누워있던가 해서 참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삼국지연의"에서 서성
손권에게 등용된 것으로 나오기는 하나 적벽 대전(赤壁大戰) 때 동남풍을 비는 제갈량(諸葛亮)을 죽이려고 하는 부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그 후 남군 공격, 합비 전투, 형주 점령, 이릉 전투 등 여러 전장에서 활약(活躍)한다. 연의에서는 정봉(丁奉)과 같이 나올 때가 많다.

228년 주방(周魴)이 조휴를 속여 석정(石亭)으로 끌어들였을 때 서성이 위군을 무찌르는 데 공헌(貢獻)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석정 전투에 관련된 사서 기록에는 서성이 참전했다는 말은 없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는 정사와 비교하여 활약한 기간은 비슷하지만 오군 장수중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적벽대전 때 동남풍을 비는 제갈량(諸葛亮)을 죽이려는 부분에서 본격적으로 나오며 이때부터 정봉(丁奉)과 꾸준히 세트로 등장한다. 판소리 적벽가에서도 '서성 정봉'이라며 세트로 불린다.

정사와 연의의 묘사(描寫)가 많이 다른 편이다. 일단 같이 활약한 정봉은 실제 정사에서는 훨씬 후반기 인물이므로 여기서부터 다르고 일화(逸話)들도 조비가 손권을 오왕에 봉했을 때의 일화 외에 다른 일화들은 잘려나간 부분이 많다. 특히 합비 공방전에서 적진에 좌초(坐礁)되었다가 탈출한 일화 등이 잘렸다. 그리고 적벽대전과 이릉대전(夷陵大戰)에서는 정봉과 함께 호위 취급을 받고 제갈량을 죽이려다 조운(趙雲)에게 굴욕, 유비와 함께 도망가는 손부인에게 굴욕, 형주 공방전에서 조인에게 밀려서 후퇴하는 등 굴욕적(屈辱的)으로 나온다.

그러나 장수로서 활약하는 부분으로는 오나라 장수중에서는 상위권(上位圈)이다. 위성계를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원래는 위군이 이것에 쫄아서 전투 없이 후퇴했지만 연의에서는 위군이 이것 때문에 혼란(混亂)에 빠져 오군의 기습에 대파당하는 것으로 나오고, 원래는 참가하지 않았던 석정 전투(石亭戰鬪)에도 등장하는 등 더 부각되어서 좋게 나온 부분들도 있어 주환, 전종 같은 도독급(都督級)으로 묘사된다.

수전(水戰)에 능한 손권(孫權)의 장수로서 많은 싸움에서 활약 공을 세웠는데 특히 조비(曹丕)가 용배를 몰고 침입했을 때 화공(火攻)으로 조비의 대군을 격파한 인물이다. 후에 안동장군(安東將軍), 무호후(蕪湖侯)에 책봉되었다.

제갈량(諸葛亮)이 남병산에서 동남풍을 빌고 난 뒤 정봉과 함께 뒤를 쫓았다 하여 적벽가(赤壁歌)에 이름이 올라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용맹이 뛰어났고 특히 수전에 능하였다. 손권(孫權)을 위해 여러 차례 큰 공을 세웠으며 강 한복판에 거짓 성루를 만들고 배를 정렬하여 하룻밤 사이의 이변에 놀란 조비(曹丕)가 싸워보지도 못하고 물러나게 한 것도 그였다.

서성(徐盛)은 손권 막하의 용장이며 낭야(琅邪) 사람으로 자는 문향(文嚮)이며 제갈양이 남병산(南屛山)에서 동남풍을 빌고 난 뒤 정봉(丁奉)과 함께 뒤를 쫓았다 하며 적벽가에 이름이 올라 귀에 익은 이름이다. 용맹(勇猛)이 뛰어났고 특히 수전에 능하였다. 손권(孫權)을 위해 누차 큰 공을 세웠으며 군기가 엄해 조비(曹丕)의 남침을 저항하였을 때는 손권의 조카인 손소(孫韶)까지도 죽이려고 하였다. 강중에 가루(假樓)를 만들고 배를 정렬하여 하룻밤 사이 이변에 눈이 둥그래진 조비(曹丕)를 싸워 보지도 못하고 물러나게 한 것도 이때 일이다. 벼슬은 안동장군(安東將軍) 무호후(蕪湖侯)에 봉해졌으며 병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