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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6개월, 세계경제를 수렁에 빠뜨리다

▲세계식량기구 데이비드 베이즐리 사무총장이 지난 19일 가뭄으로 기아 문제가 더 심각해진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했다. ⓒAP=연합뉴스

식량난+전력난+인플레이션…커지는 경기침체 우려

글 : 전홍기혜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6개월이 지나면서 세계경제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세계경제를 괴롭혀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전쟁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전 세계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울한 전망에 휩싸였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구하면서 강력한 봉쇄정책을 폈다. 이로 인해 세계는 '공급망 위기'에 시달렸다. 여기에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로 대응했다. 이 두가지 모두 식량과 에너지 무역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석유 생산국이자 유럽의 주요한 천연가스 수입국이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수백만명을 먹여 살리는 밀 수출국이기도 하다. 에너지 가격과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 이로 인해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악순환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7월 1년 만에 4번째로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1월 4.4%에서 3.6% 다시 3.2%로 하향 조정했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에르 올리비에 그린차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세계경제가 곧 경기침체의 가장자리에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식량기구 "올해 41개국 1억8100만 명이 기아 위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식량위기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전에는 세계 밀 수출량의 10%가량을 공급했다. 특히 식량 위기가 심각한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에 핵심적인 밀 수출국이었다. 가까스로 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풀어 이달 들어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돼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출물량은 전쟁 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칠 전망이며 전쟁의 진행 양상에 따라 다시 끊길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에 크게 의존하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유엔식량기구는 올해 41개국 1억8100만 명이 기아 위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관 틀어잠근 러시아, 겨울이 두려운 유럽 

러시아 석유와 천연가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유럽은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연합(EU)은 전체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해왔고, 독일은 55%로 그중에서도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았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대한 일종의 보복으로 러시아는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년 대비 20%로 줄였다. 또 러시아는 독일로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이달말부터 3일간 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와 같은 '에너지 무기화'에 천연가스 가격은 작년에 비해 10배 이상 올랐다. 

이런 에너지 가격 급등은 독일에서는 제조업 쇠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기업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아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가들이 '에너지 배급제'를 시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연준, 두달 연달아 '자이언트 스텝', 금리인상에 허리 휘는 대출자들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속에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현상) 우려가 커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6월과 7월에 연이어 '자이언트 스텝'인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의 첫 인상이고, '빅스텝'은 22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집세, 학자금 등을 은행에서 대출 받은 이들의 부담은 급등하고 있다. 한국은 높은 주택 가격으로 가계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곧바로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 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1년새 2% 가까이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단은 6%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환율 문제도 큰 골칫거리다. 파키스탄의 루피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30%가 떨어졌다. 한국도 1100원대이던 환율이 1330원에 육박하면서 13년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다. 

러시아도 올해 -6% 경제성장률 전망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도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 '에너지 무기화'로 유럽 경제가 나락에 떨어지면서 서방의 경제제재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러시아도 피해를 보는 것은 분명하다. 

러시아 경제개발부에 따르면, 지난해인 2021년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4.7%로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기의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2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하면서 다시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IMF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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