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과 고유한 문화를 통해 살아있는 삶의 공간으로서 제주를 다시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관광도시' 제주의 이면을 인문학 강연과 제주 현지 기행으로 들여다보는 자리다.
'4·3 정명운동'을 비롯해 개발과 보존 사이의 갈등 등 제주의 환경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사)제주바람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제주의 자연과 문화에 대한 인문학 강연, '다시 보게 되는 제주, 2022 인문·문화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서울 마포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다섯 번의 강의를 갖고, 이를 토대로 제주현지에서 12월 첫 주말에 새로운 체험형 문화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1강을 맡은 강유정 문화평론가(강남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을 다룬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이해하고, 재일 한국인의 절반에 이른다는 제주인 자이니치의 삶과 이야기, 고유 사투리를 통해 제주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2강은 김헌 신화연구가(서울대 교수)가 나선다. 제주신화를 보편적인 세계 신화(크레타섬)와 연계해 유사성과 차이를 분석한 신화구조를 통해 제주섬 곳곳에 깊게 자리한 신화적 정신세계를 다시 살펴본다.
제3강은 4·3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문창우 주교, 권진관 목사, 정순덕 무녀, 진월 스님, 최자웅 신부, 원불교 교무님 등과 함께 김성례 서강대 교수(종교학자)를 모시고, 4.3 50주년부터 이어온 종교인 활동들을 살펴본다.
제4강은 한국인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에서 활동해 온 문경수 과학탐험가와 함께 한라산, 오름, 동굴 등 화산섬 탄생과 독특한 지질학적 가치를 토대로 현재 제주 땅의 모습을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제5강은 환경운동단체와 정부, 학계에서 환경전문가로 활동해온 안병옥 이사장(한국환경공단)을 모시고 범세계적인 기후위기를 맞아 인간과 환경의 공존과 지속가능성을 점검하고, 자연환경의 보고와 이정표로서 제주가 갖는 가치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제1강부터 제5강까지는 참가비가 무료인 실내특강이다. 3회 이상 강연참석자부터 수료증을, 전회 참석자에게는 제주기념품을 증정한다.
다섯 차례의 강연을 토대로 앞서 2박3일 간 제주 현지를 찾는 문화기행이 이어진다. 모든 강연에 참석한 분들에게는 제주문화기행 우선 참여권이 부여된다(소정의 참가비 별도).
박선후 제주바람 이사장은 "제주의 자연⋅생태⋅문화⋅공동체를 제주만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확장적인 이해를 찾아보는 인문학적 강연을 통해 재외 제주도민 뿐 아니라, 제주를 사랑하는 수도권 일반시민들에게 보다 넓고 깊게 제주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인문문화아카데미 참가 신청하기 (선착순 100명 접수, 매회 선별적 참여 가능)
※ 문의 : (사)제주바람 사무국 010-2173-8281, 010-4001-2354 / jejuwiw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