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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멀어지는 사우디…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관계 복원 움직임

 

이재호 기자 
사우디,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시리아 대통령 초청할 듯…2011년 아랍의 봄 이후 12년 만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오는 5월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 예정인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관계 개선에 나선 사우디가 연이어 미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자적 외교 활동을 전개하는 모양새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이 5월 19일로 예정된 아랍연맹 정상회에 아사드 대통령을 초청하는 초대장을 전달하기 위해 몇 주 내에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는 사우디 정부와 양국 외교부가 입장 표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아랍연맹 측 역시 아랍 국가들 간 양자 차원에서의 움직임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리아와 사우디의 관계 개선 움직임은 명확해 보인다. 통신은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 이슬람의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이 종료된 이후 리야드와 다마스쿠스에 대사관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외무부는 합의가 이뤄졌는지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영사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시리아 외무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파이살 왕자의 다마스쿠스 방문과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의 리야드 방문 논의가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발생한 지진 때문에 시일이 연기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통신은 사우디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리아의 지역적 고립을 종식시키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사우디뿐만 아니라 이집트 역시 시리아와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중동 내 국제관계가 재편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 시각) 메크다드 장관은 시리아 외무장관으로는 10년 만에 이집트에 방문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이 메크다드 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 및 지역·국제 문제를 논의했으며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유엔의 중재 노력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동의 변화 움직임은 지난 3월 10일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가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중국의 중재로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 지난해 11월 8일(현지 시각) 리야드에서 만난 무함마드 빈살만(오른쪽)사우디 왕세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신화통신=연합뉴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이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했고 이를 이유로 양국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첨예한 대립을 벌여온 양국은 이란이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 세력을, 사우디는 예멘 정부를 지원하면서 국제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그러던 양국이 중국의 중재로 외교 관계를 복원하면서 대립으로 점철됐던 중동 정세가 안정적인 상황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 가까웠던 사우디가 러시아의 우방인 이란·시리아 등과 관계를 개선하고 중국에 기우는 행보를 보이면서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채택하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관계 개선을 시작한 사우디는 지난 3월 29일(현지 시각)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부분적으로 가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내각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이 주재하는 회의에서 대화 파트너 지위를 인정하는 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됐으며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도 합류했다. 이란도 정회원으로 가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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