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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가자지구 보복 폭격…커지는 성지 '기도 갈등'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당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김효진 기자
라마단·유월절 겹치며 긴장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 성지 급습…레바논 내에서 이스라엘 향해 로켓 날아들며 갈등 증폭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과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 기간이 겹치며 동예루살렘의 두 종교 공통 성지에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 경찰이 성지를 급습한 것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보복 공격을 반복하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로이터> 통신 등을 보면 7일(현지시각) 새벽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테러리스트 기반 시설"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조직 하마스가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레바논에 영토 내부에서 발사된 모든 폭격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통제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폭격을 가했다. 하마스 쪽은 "오늘 새벽 티레 부근에서 발생한 레바논에 대한 노골적인 유대민족주의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쪽도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7일 이스라엘군은 간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과 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44발의 발사체가 날아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중 8발이 이스라엘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고 9발은 경계를 넘지 못해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에 떨어졌으며 12발은 바다에, 14발은 이스라엘 공터에 떨어졌지만 한 발이 인구 밀집 지역인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7일 이스라엘의 폭격은 전날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34발의 로켓이 발사된 데 대한 보복 공격으로 보인다. 6일 레바논발 공격은 2006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충돌 이래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군은 34발 중 25발이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고 4발의 행적은 추적 중이며 적어도 5발이 이스라엘 영토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쪽은 6일 공격 배후로 레바논 내 하마스 세력을 지목했다. 6일 내각 안보 회의를 소집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늘밤과 그 이후로 적들은 이스라엘의 대응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갈등은 라마단 기간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동예루살렘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찾은 가운데 4~5일 이스라엘 경찰이 질서 유지를 이유로 사원을 급습하면서 시작됐다. 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이틀에 걸친 두 차례의 습격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섬광 수류탄을 발사하고 개머리판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스라엘 경찰이 4일 첫 번째 습격에서만 450명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경찰의 첫 번째 급습 뒤 5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10여 발의 로켓이 발사됐고 같은날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 무기 저장고 등을 보복 공습하며 갈등이 커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수백 명의 폭도들"이 사원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봉쇄해 질서 유지를 위해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돌과 폭죽을 던지며 저항했으며 이 과정에서 350명 가량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쪽은 라마단 기간 이곳에서 밤새 기도하고자 하는 무슬림들을 밤마다 사원 밖으로 내보내며 갈등을 키워 왔다고 지적했다. 알아크사 성지 관리는 요르단 쪽이, 질서 유지는 이스라엘 쪽이 맡고 있다. 

 

유대인들이 성전산으로 부르는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공통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지역엔 유대인들이 방문은 할 수 있지만 기도는 불가능하다는 규칙이 있다. 그러나 유대인의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명절인 유월절에 이곳에서 기도를 하려는 유대인들의 시도가 끊임 없이 이어지며 이스라엘 경찰은 유월절을 앞두고 관련 활동가들을 구금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 BBC 방송은 하마스가 지난 5일 시작된 유월절에 앞서 유대인들의 기도 의식을 막기 위해 알아크사 성지 봉쇄를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뒤 이스라엘이 불법 점령하고 있는 알아크사 사원 지역은 여러 차례 갈등의 시발점이 됐다. 2021년 5월 라마단 기간에도 이스라엘 쪽이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퇴거를 시도하자 팔레스타인인들이 인근 알아크사 사원에서 시위를 벌이며 이스라엘 경찰과 충돌한 것을 계기로 전면전이 벌어졌다. 

 

지난 1월엔 극우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알아크사 성지 방문을 강행하자, 성지를 유대인들이 장악하려 한다며 팔레스타인은 물론 성지 관리를 맡은 요르단 등 아랍권이 크게 반발했다. 2000년 9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전 총리의 알아크사 사원 방문을 계기로 팔레스타인인들의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반이스라엘 저항운동)가 일어나기도 했다.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은 7일 성명을 내 "심각한 확전 위험"을 경고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즉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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