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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집단 바그너 이탈로 우크라전 전황 뒤집힐까

 

김효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6.26. 18:10:59
우크라, 바그너 반란 틈탄 공세 성공 주장…'프리고진이 벨라루스서 세력 유지 땐 우크라 또 다른 위협' 우려도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등 격전지에서 공세를 펼쳤던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 반란이 전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바그너 반란이 즉각적으로 러시아군에 변화를 초래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로이터> 통신을 보면 26일(현지시각)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 중인 러시아 군부대를 방문해 보고를 듣는 장면을 공개했다. 바그너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처벌을 요구했던 쇼이구 장관은 바그너 반란이 끝난 뒤 처음으로 모습으로 드러냈다. 다만 영상에서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쇼이구 장관이 방문한 부대가 위치한 장소 및 정확한 방문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의 롭 리 선임연구원은 바그너 반란이 전황에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바그너는 지난달 바흐무트 점령 선언 뒤 이미 우크라이나전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고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하며 러시아군이 방어 위주로 대형을 짠 상태에서 공격 위주의 집단인 바그너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흐무트 장악 등 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둬 온 바그너의 이탈은 우크라이나에 기회로 포착될 가능성이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이 바그너 반란을 정치, 정보, 군사 영역에서 "최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바그너가 모스크바로 진격 중이었던 24일 우크라이나군이 "동시에 여러 방향에서 공세를 시작"했고 "모든 방향에서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에서 러시아 점령지로 진입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미국 싱크탱크 CAN의 러시아 연구 책임자 마이클 코프만이 개인 방송에서 "지난 3주 간 우크라이나의 반격보다 최근 바그너가 (반란을 통해) 러시아군에 더 많은 타격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유럽연합(EU) 고위 관리는 러시아의 내분은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반격"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평가하기도 했다.

 

더구나 프리고진은 반란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명분을 흔들기까지 했다. 그는 23일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전쟁이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함께 러시아를 공격할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속이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의 개인적 명예를 위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남부 자포리자와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퇴각하고 있다고 주장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막아내고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앞선 발언을 부정하기도 했다. 프리고진이 하루 만에 1000km를 이동하며 거침 없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한 것 자체가 러시아군의 능력 및 충성심에 의문을 가져온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러시아 쪽도 이번 반란으로 단기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이 이번 주에 영토를 잃는다면 바그너 탓을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며 "바그너 비난은 어느 정도 효과적인 선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벨라루스로 망명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 방면에서 우크라이나에 위협을 제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리처드 다낫 전 영국 육군참모총장은 "얼마나 많은 용병들이 프리고진과 함께 갔는지"가 중요하다며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서 전투력을 유지한다면 "또 다시 우크라이나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에 지적했다.

 

26일 <로이터> 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통화하며 바그너 반란에 대해 논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6일 기자들에게 바그너 반란이 우크라이나전에서 푸틴 대통령의 "큰 전략적 실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26일(현지시각) 공개한 촬영 날짜가 알려지지 않은 영상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가운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 중인 러시아 군부대를 방문해 장교들과 함께 지도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용병 '반역' 처벌 못한 푸틴, 권위에 중대한 '균열'

김효진 기자  |  기사입력 2023.06.26. 16:32:55
시민들 반란 용병 지지 포착·루카셴코 도움도 굴욕…블링컨, 바그너 반란은 "푸틴 권위에 직접적 도전"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반란은 하루로 끝났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위에 돌이킬 수 없는 흠집을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정부와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협상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24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200km 지점에서 타결되며 프리고진이 군사를 물린 것에 대해 러시아 국영 언론 등은 사태가 평화롭게 마무리됐다며 자화자찬에 나섰지만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를 처벌하지 않은 것은 권위에 타격을 입혔다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4일 방송 연설을 통해 바그너의 진격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반역 가담자에 대한 가혹한 대응"을 선언했지만 이후 프리고진의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프리고진 및 바그너 병사들에 대한 처벌을 면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이 이 과정에서 "당장의 위협을 피했지만 더 많은 것을 잃었다"며 "프리고진과 그의 용병들이 처발받지 않았다는 사실은 불충을 용납하지 않는 강한 지도자로서의 푸틴의 명성에 생채기를 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러시아 정부의 제재 뒤 문을 닫은 러시아 독립 라디오 방송 모스크바의 메아리(Ekho Moskvy) 전 편집장 알렉세이 베네딕토프가 이번 사태로 "대통령에 대한 반란을 일으켜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일 밝혀졌다. 이는 대통령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손바닥 위에 있다고 여겨졌던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것 또한 푸틴 대통령에겐 굴욕이라는 평가다. 

 

바그너 그룹이 막힘 없이 모스크바 인근으로 전진하도록 허용한 것은 러시아 정부의 내부 통제 및 대응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의심하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그너 그룹 진격 동안 이들이 장악했다고 주장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주민이 "우린 당신들을 지지한다"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전차와 장갑차가 점거한 이 지역 도로에서 환경미화원이 총 든 용병들 사이에서 태연히 거리를 청소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고 슈퍼마켓에서도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무장한 용병들 사이에 줄을 서서 상품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프 전 편집장은 이 모든 상황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내 평판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우방국인 이란과 카자흐스탄의 반응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법치를 지지한다며 푸틴 대통령 쪽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이 사안은 러시아 "내부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중국 외교부도 25일 러시아의 "안정"을 지지한다면서도 바그너 반란은 "러시아 내정"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 미 ABC 바송에서 프리고진의 반란이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균열"이 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16달 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문 앞에서 며칠 안에 도시를 점령하고 지도에서 나라를 지우려 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만든 용병 집단으로부터 수도 모스크바를 지켰다"며 "푸틴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직접적 도전, 실제 균열이 나타났음을 목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된 1년 여 동안 서방의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가 큰 침체를 겪지 않은 점, 러시아 재계 거물들이 러시아 정부에 등을 돌리지 않은 점, 정부의 선전과 탄압 등으로 전쟁에 대한 러시아 국내 반대 여론이 잠잠해진 점 등을 들어 "푸틴 체제가 놀라울 정도로 탄력성이 있음이 증명됐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푸틴의 실각까지 점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짚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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