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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독재자로 지칭한 바이든 "가까운 시일 내 시 주석 만날 것"

이재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6.23. 16:14:15
미중관계 악화 우려 일축하면서도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바꾸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언급하며 양국 간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그는 자신의 발언이 미중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시 주석과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로 표현한 것이 개선되고 있는 미중 관계를 약화시키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실제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중관계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는 '히스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시 주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고 말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시 주석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시 주석을 독재자로 표현한 것 자체에 대한 잘못은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만난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금행사에 참석해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의 미국 영공 진입 사건과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는 큰 창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독재자' 언급은 시 주석이 이 사건을 사전에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뜻으로 한 말이었지만, 중국에서는 이 발언 자체가 문제가 됐다. 

 

21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매우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예의에 엄중하게 위배되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것으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22일 주미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측이 즉각 부정적인 영향을 원래 상태로 돌리고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지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바이든의 발언이 "기본적인 사실과 심각하게 모순되고 외교적 예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침해하고, 미국 측의 약속에 위배되며, 상호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셰펑 대사가 항의서한을 백악관과 국무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중국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미국 방문 이후 조성됐던 미중 간 화해 분위기가 상당 부분 손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사안이 시 주석을 정면으로 겨냥했기 때문에 수습이 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런데 중국 외교부가 21일 마오닝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 중 해당 부분을 브리핑 질의응답 기록에서 제외시키면서 중국이 이 사안에 대해 완급 조절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매체들도 이 사안을 자세히 다루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회담을 통해 첨단기술 및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인도와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미국이 주도한 비공식적인 안보 협의체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의 회원국이자 중국과 영토 분쟁이 있는 인도를 끌어들여 중국 견제도 지속하겠다는 구상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의 신뢰에 도달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 중 하나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역동적"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 협력 사업으로 양측은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이 인도에서 전투기 엔진을 생산하며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데 합의했다. 또 인도에서 무인기를 제조하고 함정 수리를 인도 조선소에서 실시하는 등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했다.

 

다만 양 정상은 대만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항해 및 비행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수준에 그쳤다. 

 

바이든 정부는 인도와 관계 강화에 공을 들였지만 현지 미국 언론과 민주당에서는 모디 총리의 비민주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모디 총리가 인도 내에서 소수 종교를 탄압하고 언론 자유를 억압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카스트제도와 신념, 종교, 성별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는 어떠한 차별도 없다"며 "우리는 민주주의를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디 총리는 집권 이후 9년 동안 기자회견을 한 번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국과 인도 기자 1명 씩만 질문을 했는데, 인도 측은 기자회견 자체에 대해 전날이 되어서야 동의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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