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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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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민 기자 입력 2023.11.12. 19:21업데이트 2023.11.12. 21:22
 
손목에 붕대를 감은 한 남성이 기자회견 중인 하마스 내무부 대변인 뒤에서 팔을 들어 보이며 "하마스, 신이 너희에게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외치고 있는 모습. /엑스(옛 트위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자신들이 통치 중인 가자지구 내에서 일부 현지 주민의 반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이후 가자지구 내 식량, 식수, 의약품 등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주민들 사이 ‘하마스 책임론’이 불거진 모양새다. 일부 주민은 하마스 대원에 돌을 던지거나, 의자로 대원 머리를 내리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11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식량난과 질병을 겪으면서 하마스에 대한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가자지구 주민들이 심각한 생활고에 봉착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 봉쇄를 강화했고, 이에 따라 가자지구 주민들은 처참한 생활 환경에 처했다. 각종 자원 출입이 통제되면서 주민들은 만성적 음식 및 식수 부족에 시달렸다. 빵 몇 조각으로 하루를 버티거나 식수를 얻기 위해 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의료 및 위생 시스템까지 무너지면서 설사병, 수두, 옴 등 각종 질병도 창궐했다.

견디다 못한 가자지구 주민들은 결국 하마스에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이 익명의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 하마스 대원은 물을 얻기 위해 늘어선 줄에 끼어들다 군중에게 돌을 맞고 구타를 당했다. 빵을 배급하는 줄에서 새치기하다 하마스 대원의 지적을 받은 한 주민은 의자를 들어 해당 대원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TOI는 “일부 팔레스타인인이 오랫동안 철권을 쥐고 있던 하마스 권위에 공개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는 불과 한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전했다.

12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건물 앞에서 한 어린이가 망연자실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손목에 붕대를 감은 한 남성이 하마스 내무부 대변인의 연설을 공개적으로 방해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이 남성은 기자회견을 하는 대변인 뒤에서 “하마스, 신이 너희에게 책임을 묻길 바란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붕대 감고 있는 손을 흔들어 보였다.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유엔 대피소에서도 불만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이후 가족과 함께 대피소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28세 주민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 등을 발사할 때마다 대피소에 모인 주민 수백명이 하마스를 비난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고 했다.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인 유세프 함마쉬는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눈에 긴장감이 가득하다”며 “주민들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영국 텔레그래프는 하마스에 반기를 든 주민이 생긴 건 하마스의 권위주의 통치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참사가 벌어진 데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하마스 측 책임도 있다는 여론이 불거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매체는 “주민들의 반감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느끼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하마스를 향한 가자지구 주민의 분노가 이스라엘 지지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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