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 왔다가는 봄이라도 사계절 첫 문 제일 먼저 열어 깊이 잠든 만물 깨워 소생의 힘 부여하더니 묵은 풀 산과 들에 울긋불긋 꽃동산 가꾸고 천지만물 신록 띠면 추호도 주저 없이 떠나갈제 해마다 오는 봄은 내 삶의 훌륭한 스승이어라 악암(岳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