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일언一字一言 용容-16
일자일언一字一言 용容-16 容(얼굴 용)은 모양보다 훨씬 복잡한 구성(構成)과 일반적으로 알려진 뜻과 다른 의미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글자여서 매우 흥미(興味)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우리나라 자전에는 이것의 맨 앞에 나와 있는 訓과 音이 얼굴용으로 되어 있고, 일반적으로도 그렇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일정한 뜻을 나타내는 글자가 없을 때 본래 뜻과 상관(相關)없는 다른 한자를 빌려 쓰는 것인 가차(假借)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정말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容은 현재의 모양으로 보아서는 집을 나타내는 宀(집 면)과 골짜기를 나타내는 谷(골짜기 곡)이 결합한 글자로 인식된다. 허신(許愼)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이렇게 말하고 있으나 초기의 모양에서는 약간 다르게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