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에 묻혀버린 서요제국(西遼帝國, Kara Kitan)
역사속에 묻혀버린 서요제국(西遼帝國, Kara Kitan)글: 황수(黃帥)1211년(서요 천희34년) 가을, 후시호르도(虎思斡爾朶, 지금의 키르키즈스탄 부라나성)의 날씨는 여전히 매우 더웠다. 서요황제 야율직로고(耶律直魯古)는 자신의 점점 늙어가는 신체를 보면서, 더 이상 거란선조의 위업을 재건할 용기와 결심이 서지 않았다. 황궁안에서는 비록 가무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그이 마음 속에는 산하가 무너진 광경만 남아 있었다. 호화로운 장식의 창문을 통해 그는 궁밖의 길거리에서 행인들이 오가는 것을 바라 보았다. 마치 병황마란(兵荒馬亂)의 시대가 점점 다가오는 듯했다. 땅에 흩어져 있는 서역과일은 뜨거운 태양아래 점점 썩어가고 있었다. 마치 자신이 일찌기 가졌던 방대한 제국처럼... 지금은 이미 몽골과 호르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