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없는 대로 살 수 없을까?
한국(韓國)에선 30살(三十歲) 넘어서 결혼(結婚)하며 남자(男子)가 집(房屋)을 사야(購買)하고 결혼(結婚) 비용(費用)에 최소(最少) 2억(二億)이 들고 한다는 점(點)을 전혀 이해(理解)하지 못한다. 없(沒有)으면 없(沒有)는 대로 살면서 하나둘 씩 갖춰가는 게 도리(道理)이다. 헌데 완벽(完璧)하게 갖춘 후에 결혼(結婚)하는 게 현 세태(世態)이다. 그러니 청년층(靑年層)은 결혼(結婚)이 힘들어지고 출산율(出産率)도 떨어지고 사회(社會)가 무너진다. 아, 슬프다...
없(没有)으면 없(没有)는 대로, 부족(不足)하면 부족(不足)한 대로, 불편(不便)하면 불편(不便)한 대로 그냥 그런대로 살아갈 수도 있다. 없(没有)는 것을 억지(抑止)로 만들려고 애쓰고, 부족(不足)한 것을 한사코 채우려고 애쓰고, 불편(不便)한 것을 못 참아 애쓰고 살지만 때로는 없(没有)으면 없(没有)는대로, 부족(不足)하면 부족(不足)한 대로 또 불편(不便)하면 불편(不便)한 대로 사는 것이 참 좋을 때가 있다.
그냥 지금 이 자리에서 만족(滿足)할 수 있다면 애써 '더 많이, 더 좋게'를 찾지 않아도 충분(充分)하기 때문이다. 조금 없(没有)이 살고, 부족(不足)하게 살고, 불편(不便)하게 사는 것이 미덕(美德)이다. 자꾸만 꽉 채우고 살려고 하지 말고 반쯤 비운 채로 살아볼 수도 있어야 겠다.
온전(穩全)히 텅 비울 수 없다면 그저 어느 정도(程度) 비워진 여백(餘白)을 아름답게 가꾸어 갈 수도 있어야 한다. 자꾸 채우려고 하니 비웠을 때 오는 행복(幸福)을 못 느껴 봐서 그렇지 없(没有)이 살고, 부족(不足)한 대로, 불편(不便)한 대로 살면 그 속에 더 큰 행복(幸福)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악암(岳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