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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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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花

2015. 1. 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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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꽃(花)


나는 삼동(三冬)에 피어난 눈꽃(雪花)이 참 절묘(絶妙)한 대자연의 걸작(傑作)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산한 겨울의 꽃이 없는 계절에 오직 白雪만이 쓸쓸하고 황량한 산과 들에 충만(充滿) 생기를 가져다 줍니다. 또한 세상만물이 일색(一色)이 되라고 모든 것을 덮어 주고 은백색으로 변모(變貌)시킵니다. 아울러 雪花의 6각형 알른한 빛깔이 더욱 광채를 뿌려줍니다.

마치 흰나비떼 춤추듯 내리는 白雪 속의 대지를 유심히 살펴보시라. 그러면 거기서 오색이 영롱(玲瓏)하고, 모양이 기묘(奇妙)하고, 형태가 출류(出類)한 빙정(氷晶)의 세계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순백 세계의 눈 덮힌 얼음밑에 물은 흐르고, 눈 덮힌 대지아래 씨앗은 움트고, 눈 덮힌 언덕위에 솔숲이 푸름에 숨쉬는 견강한 생명이 약동하는 기운찬  세계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화(淨化)의 상징인 백설화는 모든 것을 다 감싸주는 관용(寬容) 포옹(抱擁)적인 아량을 보여주지만, 한낱 부서지기 쉬운 티없이 깨끗한 혼이기도 합니다.

이제 화창한 봄이 오면 설화는 자기 몸을 선뜻 녹이어, 영물의 땅에 충족한 수분을 수송해줍니다. 그러면 만물은 새생명으로 소생하지만, 결국 자기의 정체만은 고스란히 보존하지 못하고 맘니다.

나는 거기에 절세의 미(美)가 발광(發光)하는 아름다운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岳岩 執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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