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岳岩漢字屋

甲辰年 새해 하시는 일들이 日就月將하시고 乘勝長驅.하시고 萬事亨通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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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도둑과 글 도둑


옛날 인심 좋던 시절엔,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배우고 싶고, 알고 싶고, 보고 싶지만, 정작 돈이 없어 책을 훔쳤다면 용서해주라고 한 훈계인 것 같습니다. 

훔쳐보고 싶을만큼 강렬한 책의 가치는 생명과 긴밀히 연결되는데,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힘을, 다름 아닌 필치(筆致)가 촉동(觸動)주고, 삶에 대해, 죽음에 대해, 용기와 사랑에 대해 말 그대로 운치(韻致)가  추동(推動)해줍니다.

문지방이 닳도록 서점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책벌레(클라스 후이징 저)'란 읽어 볼만한 서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엄청난 독서광인 서치書癡가 등장하는데, 그 인물들이 존경스럽고 흠모할 만합니다. 책을 위해 살고, 책에 매혹되어 책 속으로 깊이 파묻힙니다...그러나 절대 오해는 마십시오. 그들의 사기와 도둑질과 살인을 칭송(稱頌)하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내가 존경하는 건 바로 그들을 몰입(沒入)의 경지까지 내몰았던 책의 위력, 그 위력을 투철히 터득한 그들의 책에 대한 겸손한 자세와 애착하는 마음, 그것을 흠모한다는 말입니다. 책 자체가 목적이었던 사람들에게 그 목적의 실현을 위해서라면 도덕성 따위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물론 좋은 책에는 인간의 길이 있으며, 인간의 삶이 있으며, 인간의 지혜가 있으며, 인간의 미래가 있습니다. 참고로 시간 나시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다고 추천드립니다.

지금 인터넷에선 백가쟁명(百家爭鳴) 선풍(旋風)이 거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자유분방한 글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마냥 올라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가끔 법에 위배되는 도용(盜用)이나 표절(剽竊)로 치열한 공방을 벌리고 있으니 참 안타깝고 애석하기도 합니다. 

국어사전에서 표절은, “시나 글, 또는 노래 따위를 지을 때에 남의 작품의 일부를 몰래 따다 씀”이라 하고, 백과사전에서는 “다른 사람의 학설(ideas) 또는 논문, 문학작품, 사진 등의 저작물을 그 본제창자(originator)나 저작권자의 양지(讓知)나 허락 없이 몰래 가져다가 자신의 것 인양 발표하는 행위인데 이것이 도작(盜作)과 비슷한 말이다. 이는 도의적으로도 정당치 못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이러한 행위를 한 사람은 도덕적 지탄을 받게 되기도 하지만, 또한 저작권법 등에 의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정의를 내렸습니다.

재차 강조해서 언급하면, "표절은 “허락없이”, “몰래”, “남의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져다 자신의 글에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과 달리 구분하는 '인용'을 실례로 들 수 있다. 인용은 “표절과 상반(相反)되는 개념으로 타인의 저작물을 자신의 저작물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 사용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다.”라고 위키백과가 정확히 천명(闡明)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용의 목적은 “보도, 비평, 교육, 연구 그리고 그에 준(準)하는 경우”이고 범위는 “인용"이 원문보다 길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혔습니다.

강조해 언급하면 표절이란, 시나 글을 짓는데 있어서 남의 작품 내용의 일부나 어구, 또는 학설을 허락 없이 몰래 끌어다 쓰는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남의 작품을 자기의 작품이라고 속이어 발표하는 경우에는 도작(盜作)이라고 합니다. 문학작품 등에서 표절은 모방(模倣)과는 상이(相異)하게 다른 부정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詩學)에서, 모방이란 사물을 본 딴 그대로 보여주고, 거기에서 무한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새롭게 창조를 지향(志向)하는 인간본능으로서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그리고 모방은 창조의 전(前) 단계이지만 표절은 창조의 적(敵)라고 엄격히 구분하였습니다. 

요즘의 표절행위는 대중매체와 인쇄문화의 발달로 말미암아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방송드라마, 광고, 대중가요 등 광범위하게 행(行)해져 종종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惹起)시키기도 합니다. 독창성과 고유성에 상반(相反)되는 이러한 행위는 작가의 윤리의식과 도덕수준에 관계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문단 풍토를 정화(淨化)하고 문인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현상 문예는 오히려 응모자들의 명예심을 돋우며, 표절 내지 도작(盜作) 문학에 부채질하는 역설(逆說)적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끝으로 글쓰기에서의 표절과 저작권에 관해 충분히 숙지(熟知)해서 예상치 못한 손해에 대비해서 항상 경계(警誡)하고, 더욱 왕성한 의력으로 자신의 창작세계를 분발 정진(精進) 바랍니다.

 岳岩 執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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